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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이한 풍경 (허병찬) - 주서진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206 222.110.254.205
2020-09-14 12:47:06

<기이한 풍경>은 반복적으로 들리는 기계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그 거대한 기계 덩어리는 다름 아닌 수많은 집들로 이루어진 도시를 만든다. 굴착기가 돌아가고 기계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집들은 차곡차곡 쌓이기도 하고 저 아래로 떨구어지기도 한다. 그 속에서 유일하게 인간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은 ‘싱싱한 메르치(멸치)’를 맛있게 담아드린다고 들려오는 확성기 속 목소리이다. 그나마 그 목소리조차 기계의 뒤편에 있는 것이다. 기계도시의 복잡한 골목, 어디에서 들려오는 것일까. 멸치들이 무수히 쌓아올려진 모습과 집들이 만들어낸 복잡하고 거대한 도시가 어쩐지 닮아보인다. 기계도시의 시스템 속 우리들의 집, 가정, 가족들은 쉽게 버려지고 짓밟힌다. 기이한 풍경은 우리의 주변에서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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