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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검은 집 (전수현)-유지인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702 222.110.254.204
2019-09-06 14:39:21

 

한밤중에 활동하며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한 여성을 카메라가 쫓는다.

때때로 정신없고 불안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의 시선은 컴컴한 밤 재개발 구역을 넘나들며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러 다니는 여성을 먼 발치에서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함께 뛰어다니고 있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의 펜스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여인은 길고양이에게 ‘아린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끼니를 걱정하는 등 누군가는 의미 없다고 여길지 모르는 행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공사 자재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통조림을 먹고 있는 길고양이에게 그녀는 치여 죽을지언정 굶어 죽지는 말라고 한다.

수년간 길고양이의 끼니를 책임진 ‘캣맘’이 한낱 고양이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간들을 피해 밤에만 활동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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