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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버섯의 건축(박선민)-김재연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401 222.110.254.204
2019-09-06 14:22:06

 

벤야민은 영화의 클로즈업이 인간의 의식이 포착하지 못하는 시각적 무의식의 세계를 연다고 했다. <버섯의 건축>은 이러한 새로운 응시를, 위계적이 않은 로우 앵글과 클로즈업 숏들로 가능하게 한다. 그것은 원근법적이지 않은, 그러니 전지적이지도 않은 응시의 자리를 보여주면서도 매우 관음적이지만 그렇다고 버섯(자연)을 대상화하지 않는 어떤 응시이다. 아래에서 위로 몸을 일으키는 버섯의 움직임과 같이 카메라는 자연의 내밀함을 훑으며 숲속의 작은 언덕을 올라간다. 영화는 이러한 버섯의 쇼트 위에 인간의 건축에 관해 말하는 여러 내레이션을 몽타주 한다. 건축이 결코 “무명의 공간에 전지전능함을 부여하는 작업이 아님”을, 매 순간 자연을 건축하고 있는 버섯의 시간을 좇으며 말하는 영화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그렇다면 건축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 답을 감독이 채집한 버섯의 쇼트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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