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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2018] Chase and Fill(최민경)-박동수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3885 추천수:7 222.110.254.204
2018-08-29 17:12:33

4분의 짧은 영상 속에 수많은 남성 연예인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동방신기부터 워너원, 장동건부터 이종석, 심지어 운동선수인 안정환의 얼굴까지 보인다. 이들은 모두 화장품 광고에 출연한 사람들이다. 최민경의 <Chase and Fill>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수많은 화장품 광고 속 남성들의 얼굴을 모아 콜라주 한다. 조그마한 프레임으로 남성들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화면과 남성 모델이 출연함에도 여성용 화장품 광고임을 알려주는 사운드가 대비된다. 여성용 화장품 광고의 남성 화자들은 자신의 피부보다도 못한 애인, 누나, 여동생 등 다른 여성들의 외모를 깎아내리며 화장품의 성능을 소개한다. 이들은 과연 여성을 위한 광고일까? 출연자를 결정하는 의사결정권자들은 여성이었을까 남성이었을까? 영화엔 담기지 않았지만, 꽃미남에서 벗어난 남성 모델이 등장하는 최근의 몇몇 여성용 화장품 광고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최민경의 짧은 영상은 화장품 광고들의 성차별적인 태도를 환기하며 여성을 위한 제품 광고에서 배제되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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