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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2018] Contrast of Yours(이은희)-신주연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2037 추천수:4 222.110.254.204
2018-08-29 17:07:33

오류라는 단어는 흔히 소프트웨어가 구제불능적 상황에서 쓰인다. 영상에서 보이는 기계적 오류는 개인의 영역을 침범한다. 특히나 고유적 인격체를 가진 인간에게 오류는 치명적이라고 생각된다. 데이터베이스 상에서는 단순 오류로 치부되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는 황당한 사건으로써 작용한다.
일반화의 오류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관상도 일종의 통계학 베이스로 고유인격체를 단편적 이미지로 판단하고 해석한다. 이것이 작가가 이미지 인식 기술과 관상학을 나란히 정렬해 놓은 이유가 아닐까 조심스레 언급해본다. 작가는 이처럼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오류들을 하나의 시선으로 집중시키고 조명한다.
여권 사진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어보면, 간소화된 체계에서 면대면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다. 가끔은 기술의 발전이 가장 1차원적인 생활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기술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겐 이런 상황은 황당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우리는 기술에 순응해가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기술의 문제 발생에 있어서 꽤 당황스러워한다. 당장 스마트폰이 고장 났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하는가? 먼저 수리점부터 찾게 될 것이며, 또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수리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기술은 사회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기에 그에 따른 비용이 얼마가 되었든 지급할 용의가 존재한다. 이렇듯 기술은 우리 일상에 필수적 요소로 들어오게 되었다.
작가는 이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은 기술이 당신을 배신한다면? 편리한 기술이 신체적, 감정적 불편함을 제공한다면? 작가는 일상에 들어온 기계-기술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은연중에는 떠오르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서 말이다. 이렇게 작가의 매력은 툭 튀어나온다. 과연 기술은 이용자에게 늘 편리함을 제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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