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비평
홈 > 커뮤니티 > 관객 비평

관객 비평

카테고리

열기 닫기

게시글 검색
[2018] 달의 뒤편(전정치)-오세연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780 222.110.254.204
2018-08-29 17:04:13

학원 강사로 일하는 현우는 어느 날 밤, 전 애인의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추상적이지만 묘하게 신경 쓰이는 그 말에 현우는 애인의 동생에게로 향한다. 그들은 딱 한 번 통화한 사이인 두 사람이 하기에는 아주 심각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어떻게 그 정도의 래포(rapport)를 쌓은 상태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으면서도, 술술 나오는 그녀의 사정들을 듣고 나면 그럴 수밖에 없었겠거니 싶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되는 무렵에 달의 뒤편에 무엇이 있는지 아느냐는 현우의 질문이 우스우면서도 슬프게 들린다. 달의 뒤편에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할 때 참 해맑던 현우가 말의 뒤편, 그러니까 의도에 무엇이 있는가를 알게 되었을 때도 똑같이 웃을 수 있을까? 그 이상한 밤에 집으로 돌아간 현우가 달을 보면서, 달의 뒤편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말의 뒤편에 있는 것까지 볼 수 있었길 바라본다.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