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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관찰과 기억(이솜이)-이희정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929 222.110.254.204
2018-08-29 16:56:34

‘시간이 지나 증거는 없고 기억만 남았다.’ 작가가 경험한 성추행이라는 사건을 기억에 의존하여 재구성한 작품이다. 우선 한 장의 사진을 제시하고 같은 공간, 혹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누구에게는 좋고, 누구에게는 나쁠 수 있다는 기억의 주관적인 요소를 얘기함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같은 의미에서 탱탱볼이 등장한다. 작가에게 성추행을 한 남자는 탱탱볼을 가지고 여기저기 튕기고 다녔다. 그에게는 그것이 놀이이고 즐거움이었겠지만 작가는 사건이 지나고 8년 후에도 어디선가 탱탱볼이 날아와 그녀를 괴롭히는 건 아닐지 마음 졸여야 했을 것이다. 
일반적 시공간의 흐름을 통한 텔링이 아닌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사운드, 사진, 영상을 통해 어떠한 트라우마를 자극했을 것이다. 작가가 펼쳐나가는 영상을 관찰하며 구심점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고발과 페미니즘의 성격을 지닌 작품이 아닌 사고와 이미지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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