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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게임(조예슬) – 김흥철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903 14.39.255.154
2017-09-04 12:03:30

 

어떤 이들은 인생을 길에 비유하거나 종착지가 있는 하나의 여정으로 비유한다. 도중에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만 어쨌든 끝이 있는 하나의 모험이자 여행. 이는 보드게임인 블루마블의 형식과 유사하다. 영화는 현실을 블루마블이라는 게임 속 세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들은 부모들, 게임 속 말판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아이들이라고 다 같은 아이들이 아니다. 주인공 찹쌀떡은 금수저다. 그리고 그와 같이 게임 속 말판인 강아지 친구는 흙수저다. 둘은 분명 같은 게임을 하지만 받는 보상 아이템이 다르고 나아가는 속도가 다르다. 금수저는 거침없이 나아가고 흙수저는 뒤로 밀려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아이와 부모가 원하는 것은 서로 다르고, 흙수저가 금수저를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장면이나 부모가 한눈판 사이 잘못된 길로 빠지는 아이들,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이루었지만 결국 꽃뱀에게 당하는 등 이 게임의 해피엔딩은 정녕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결국 게임을 종료할까 말까 고민하는 부모의 마지막 모습.. 하지만 게임은 다시 할 수 있지만 삶이란 다시 할 수 없다.
 영화는 현실을 냉소적이지만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풍자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날이 잔뜩 선 비판의 메시지를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하니 참으로 역설적이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우리 모두 귀여운 캐릭터가 게임에서 겪는 좌충우돌을 보고 웃을 순 있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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