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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_상상박물관(정혜정) - 이형관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3444 121.162.174.61
2015-08-17 12:58:52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경관 한강. 대표성 때문일까? 한강은 끊임없는 성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수많은 변형을 거칠 것이라 감히 예측해본다. 왜 한강을 가만 놔두지 않을까라는 진부한 질문은 뒤로 제쳐두고, 지금의 한강을 직면해보자. 현재까지의 집도는 외형적 변형이 대부분이었고 한강의 내면을 통시할 기회는 없었다. 언제나 조망의 대상으로만 여겨졌기에 그곳이 지닌 존재성은 잊혀진지 오래다. <랑랑_상상박물관>은 보이는 것에 치중하여 정체성을 잃고 살았던 ‘한강’의 안쪽을 살피려는 시도이다. 봉준호 감독이 한강에서 거대한 괴물을 꺼내 사람들을 뜨끔하게 했다면, 정혜정 감독은 한강에 배를 띄워 ‘삶’과 ‘한강’에 대한 기억을 접속시키고 새어나오는 질문을 스크린으로 옮기고 있다. 애니메이션, 삽화, 에세이와 어우러지는 영상은 ‘현재에 중심을 둔 탐색’을 극대화 시키고, 내레이션은 친절함을 더한다. 누군가는 르네상스를 꿈꾸고, 누군가는 불꽃놀이를 보고, 누군가는 텐트를 치는 곳이 바로 한강이다. 하지만 한강의 안부를 묻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제 한강의 내부로 따라 들어가 ‘그’의 대답에 귀기울여보자. 

 

리뷰  |  이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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