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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vol. 3[리뷰] 칠레 비디오 예술 특별전 연계 강연
    NeMaf 조회수:509 추천수:0
    2022-08-23

     

    2022년 8월 20일 홍대 메가박스 2관에서 칠레 비디오 예술 특별전 연계 강연이 열렸다.

    좌: <리튬>의 펠리페 엘기타 감독 우: <연기는 휴식을 가져다 줄 것이다>의 다니엘라 릴로 올리바레스 감독

    작업에 사용했던 기술들을 소개하기 위해 네마프에 워크숍을 직접 제안하셨다고 한다. 

     

     

    2014년부터 시작된 플랫폼 이름은 ‘INVE’이고 칠레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아티스트들과 소통 및 작업을 진행 중인 곳이라고 소개하였다. 이 자리를 마련해서 불안정한 지리적 특성과 더불어 독재정치를 지녀왔던 칠레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칠레의 영화 기술의 변천사로 보자면 80년대 말부터 90년대까지는 실험영화가 주로 진행되었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들이 발전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지니고 있다.

    칠레는 1963년부터 독재 정치가가 등장하면서 고문이나 억압 등으로 인해 잊힌 사람들이 많이 생기며 인간성 자체를 상실한 시대를 겪었다. 그러면서 칠레 내에서는 활동하지 못하면서 다른 문화와 교류를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이르러지고 내부에서 ’창의’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 없었지만 외부에서 칠레를 바라봄으로써 창의적인 것들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자유를 상실한 시대였지만 이 플랫폼에서 다시 새로운 작품들을 탄생시키며 그 시절을 기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80년대 말부터 독재정치가 끝나기 시작하며 칠레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어둠이 막 끝난 직후여서 불법적인 활동들이 성행함과 동시에 암암리에 예술 활동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어두우면서도 깊고 센 영화들이 많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칠레의 민주주의의 시작, 예술가들의 복귀

     

     

    비디오 아트, 기술적인 결합

    기술적인 결합이 시작되면서 몸에 대한 것이나 삶의 가치를 영화의 기술과 혼합시켰다. 그리고 개인용 카메라를 소장함으로써 개인적인 작품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은유적이고 이상적인 것으로

     

     

    인터넷과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공간을 창조
    3D 기술을 접목시켜 여러 작업물을 소개했다.

     

    Ai 기술을 통해서 기존의 것들을 집어넣어 인공지능을 통해서 또 다른 것을 창조했으며 아타카마 사막의 건조화 기술을 이용해서 다시 재창조해 흩어지는 가루의 모양처럼 만들었다.

     

    실제적인 것들을 해방 시키고 보고 있는 것들을 그냥 이 일상에서 그냥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기술을 바로 접목을 하고 들여오고 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고 메인 스트림에 있는 많은 영화들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이런 미학적인 것들을 실험 영화에 많이 가지고 와서 관객에게 소개하는 미션과 비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직접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나 관객분들이 좀 더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서 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덧붙이며 연계 강연의 끝을 맺었다.  

     

     

     

    글 홍보팀 이혜인 ALT루키
    사진 홍보팀 이혜인 ALT루키

  • [2022] vol. 3 [기획] 자아(self)와 세계(world):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1
    NeMaf 조회수:479 추천수:0
    2022-08-23

    2022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 페스티벌의 슬로건으로 '자연이 미디어다: 작용'이라는 문구가 선정되었다. 올해 주제와 맥락을 같이 하는 작품의 선발 과정에서, 칠레와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Error Process International Experimental Vidio Festival'와 'INVE'의 14여 편 규모의 셀렉션이 상영작에 올랐다. 칠레 특별전의 경우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1: 기억과 신체의 지평-칠레 동시대 작가전>,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2: 지형도는 오류, 불은 치유, 영화는 연기>,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3: 손을 펼쳐, 돌을 보여줘, 파시즘을 몰아내>의 세 가지 테마로 기획되었다.

     

     '자연'이 뜻하는 바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외부 요소들을 자연으로 간주할 것인가, '우리'를 둘러싼 불가항력적 요소들을 자연으로 볼 것인가. 실은 모두가 자연 그 자체이던가.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1: 기억과 신체의 지평-칠레 동시대 작가전>에서 자연은 우리의 삶 자체이다. 개개인의 자의식은 역사 속에서 교차되며 서로에게 한 획을 긋는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만든 사회에서 추진력을 얻어 생애를 완성한다. 이 양자 간의 관계가 그저 '자연스러움'이다.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1: 기억과 신체의 지평-칠레 동시대 작가전 Focus on Chilean Vidio Art 1

    흐릿한 포커스로 도시의 사람들을 천천히 담아내는 카메라. 아침마다 산책을 하는 사람, 매일 저녁 집을 청소하는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도로에는 줄줄이 늘어진 차들의 경적소리, 뜨고 지는 해의 모습이 줌 인(zoom in). 마치 이 도시는 반복되는 소리와 일정한 동작들로 반듯하게 짜여 있다고, 그렇게 안심시켜주는 듯하다. 같은 색과 모양의 지붕들이 열을 맞추어 서 있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따분해 보이는 밤이다.

     

     

    갑자기 총 소리, 사이렌이 퍼지고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하다. 거리로 뛰쳐나와 국기를 펄럭이는 남자, 아이들을 데리고 피신하는 부모의 모습. 시위를 제지하는 경찰차에 연막탄을 던지기 시작한다. 눈을 감고 들으면, 힘껏 내지르는 구호 소리가 축구 경기장의 응원가를 연상케한다. 눈을 뜨면 보이는 풍경은 처참하다.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평화롭기만 하던 도시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저마다의 무질서한 움직임도 멀리서는 일사불란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아침에 산책하지 않는 도시가 찾아왔다. 먼지 자욱한 도로가 적막하게 느껴진다. 도시의 외곽은 중심이며, 그것들은 어딘가에서 날아온 조각과도 같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이야기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약 17분가량의 논픽션 다큐멘터리는 평화로운 도시의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반복되는 풍경은 마치 어제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일을 닮은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도시는 한순간에 평화를 빼앗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초점이 맞지 않는 렌즈가 계속해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담아낼 때, 관객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불안이 폭로되고 그러한 구조 속에서 사람들의 심리가 공식화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연스러움을 인식한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동시대 작가의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고모네 집에 방문해 집을 둘러보는 가족들의 모습. 침실, 주방, 테라스 구석구석을 비디오카메라로 담으며 즐거워한다. 20년 된 고모의 반짇고리를 만지는 아이들. 거위를 굽고, 설거지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사랑과 행복은 금방 떠나간다네-' 밖에는 칠레의 정찰대가 군가를 울리며 행진한다. 얼핏 '독재자'와 같은 단어가 들려온다. 삼촌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암전(fade-out). 고모네 집에서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모두가 손을 잡고 춤을 준다. 흥겨운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친다. '파티 파티 파티를 하고 싶어- 모든 걸 잊고 싶어- 이 파티의 에너지를 봐! 웃어봐! 흔들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아이들.

     

     다음 날 아침, 건물 위 옥상에서 담배를 말아 피는 이웃을 발견하고 다가간다. 온통 핑크빛 지붕으로 줄 서있는 집들을 바라본다. 한 여자가 자신의 집이 며칠 전 불에 탈 뻔했다며 장난스레 이야기한다. 담배를 손에 쥔 남자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한다. "지붕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연달아 불에 탈까 봐 걱정돼. 방화벽을 세우던가 해야지." 하고 담배를 입에 가져다 댄다.

     

    ...

     

    칠레의 단란한 가족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실은 독재 정치 하의 어느 시점임을 실감할 수 있는 장치들이 숨어있다. 단순 재해처럼 보이지 않는 화재, 저녁마다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빨간 불빛들은 불안한 마음들을 반영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노래 가사들이 인상 깊다. 동일한 규격으로 줄을 맞춰 서 있는 분홍 지붕이 이질적이다. 집 밖의 분위기가 썩 좋지 않지만, 살아왔던 터전을 결코 내려놓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어쩌면 집 짓는 방법은 이상적인 거주 양식을 말하는 건지도 모른다. 집의 중심이 되어 보호받으면서도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 그저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다.

     

    당신이 걷고 있는 장소를 절대 떠나지 마시오, 프레임 내에서 원이 되어, 그 자리에 자연스럽게 머물러서 그곳을 전용하라. 그 목소리와 몸짓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1: 기억과 신체의 지평-칠레 동시대 작가전>
    [기획] 자아(self)와 세계(world) End.

     

     

     

     

     글 홍보팀 천가민 ALT루키

  • [2022] vol.3 [리뷰] 로이스 파티뇨 특별전 2: 죽음의 해안
    NeMaf 조회수:476 추천수:0
    2022-08-22

    자연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보통 자연을 시각적 ‘풍경’으로 객체화한다. 미디어를 통해 감상하는 경우 더 그렇다. 해당 장소에서 직접 체험하는 경우 또한, 감상자는 스스로의 감각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원인과 결과로서 자연을 간주한다.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죽음의 해안>은 청각에 의한, 청각으로의 자연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죽음의 해안’이라는 제목 아래 혹여 다소 어두운 내용이 아닐까 추측했던 감상 전 소고와 달리, 작품은 매우 격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휘몰아치면서도 담담하게 작가의 영감을 풀어낸다.

      영화는 자연과 사람들의 일상을 ‘관망’한다. 그러나 시각적인 바라봄 만이 그 관망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외려 감상자는 영화 속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없다. 그저 원시안적 앵글이 제공하는 세계를 수용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대화와 이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이상하게도 크게 들린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하다. 먼 시각과 가까운 청각. 이 생소함의 액자 속에 담겨내는 풍경은 감상자로 하여금 색다른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GT(게스트 토크)에 따르면, 작가는 이는 우리가 풍경 안으로 들어가고, 또 풍경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을 유발하려는 의도였다고 부연한다. 이중적인 거리감을 형성하여 자연의 광대함과 동시에 인간과의 친밀함을 담아내는 것이다.

      '죽음의 해안’은 작품의 촬영지인 갈라시아 지방의 별명이다. 작가는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많은 층위와 관점의 ‘죽음’을 다룬다. 신화적인 죽음, 스페인 역사 속 여러 사고에 기인한 죽음 등 다층적인 죽음의 표현은, 자연의 무한함과 인간의 유한함을 병치함으로써 우리와 자연의 관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죽음의 해안>은 자연에게 인간생애의 배경 정도의 역할만 부과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나무와 바람, 바다와 파도는 인간과 동등한 행위자다. 그저 인간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스스로의 자리를 지켜온, 항상성을 가진 행위자일 뿐인 것이다. 나의 유한함과 너의 무한함, 나의 죽음과 너의 영속이라는 프레임은 감상자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들게 한다.

     

     


    글 홍보팀 박예진 ALT루키

  • [2022] vol. 3 [리뷰] 얼터너티브시네마전: 확장된 자연2 - 내부의 상처
    NeMaf 조회수:492 추천수:0
    2022-08-22

    keyword 

    #사막 

    여자는 주저앉아 오열을 한다. 

    그 주위로 남자는 돈다. 

    여자는 남자를 향해 소리치며 울부짖는다. 

    여자는 쓰러진다. 

    걷던 남자도 쓰러지며 장면은 끝난다. 

    #동굴 

    여자는 "시간이 공포로 나를 몰아넣는다"라고 독백을 외친다 

    #사막 #말 #불 

    불길이 치솟는 사막에 말을 탄 남자가 등장한다. 

    그를 바라보는 아이는 "두렵지 않다며" 그 길을 지나쳐간다. 

    여자는 아이가 이끄는 곳으로 말을 타며 이동한다. 

    #양떼 

    여자는 울부짖는다.  

    양치기가 화면 안으로 걸어들어온다. 

    여자에게 한 마리 새끼 양을 건넨다. 

    #배 #광야  

    배에서 내린 벌거벗은 남자가 여자 앞에 등장한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보며 결코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대사를 친다. 

    #산 #불 #얼음  

    산에서 남자는 불을 구해온다. 

    구해온 불을 얼음 위에 앉아있는 어린형제에게 경의를 표하며 불을 건넨다. 

    #또다시광야  

    말을 타고 온 남자는 여자와 또다시 조우하지만 

    남자는 배를 타고 떠난다. 

    여자는 절규한다. 

    #바위 

    여자는 바위 위에서 등장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칼을 건네며 바위 속으로 사라진다. 

     

     

    interview 

    Q.영화 줄거리가 어렵다고 느껴지진 않았는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다. 본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상징적이라고도 느껴지고 약간 종교적인 부분도 있는거 같다 

    Q. 인상 깊었던 장면은? 

    화산에서 벗은 남자가 불씨를 들고 반대로 가는장면이 인상 깊었다. 

    Q.인상 깊었던 이유는? 

    계속 보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이상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 장면만 눈에 띄게 약간 워크가 왼쪽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텔지아>가 떠오르면서 의미가 있는 장면이라고 느껴졌다.

     

    review

    #해석

    필립 가렐의 내부의 상처는 최소한의 배경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에서 여성과 남성이 모험을 하듯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관객에게 의문점이 들도록 한다.

    또한 상황 설명 따로 없이 다투거나 울부짖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관객의 다양한 해석과 창의력을 유도한다. 또한 영화 도중 믿음과 같은 종교적인 문화를 보여주어 인간보다 신의 존재일 수 있다는 가능성과 각 관객의 생각과 의견이 다름을 더욱 어필하여 다양한 해석을 기대로 한다.

    #시각적 영향

    관객에게 따로 자막이나 상황 설명 등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듯 영화의 의도와 그 의미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어 틀에 갇히지 않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한 해석을 찾기 힘들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관객들을 시각과 배경음의 노래 즉 청각으로만 내용을 유추해야 하기에 내용 전달이 확실하고 중요 해석 포인트가 나오는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의 영화가 될 수 있다.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블랙 스크린이 나오면서 시간과 상황의 흐름이 지나간다는 것을 표현한다.

    이는 깔끔하고, 정돈된 영화 흐름 구분으로 볼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간중간 흐름을 끊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카메라 무빙

    이 영화는 대부분 등장인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풀샷을 대부분 차지한다. 이로 인해 등장인물의 모든 행동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어딘가를 계속 가는듯한 행동을 풀샷과 멀리서 보이는 배경을 통해 등장인물이 가는 곳에 궁금증을 유도하여 영화에 더욱 집중적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한다.

    또한 남자가 울부짖는 여자를 내버려 둔 채 원형을 그리며 걸어가는 장면을 한 점에 고정하여 360도로 회전하며 남자를 촬영하였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관객의 궁금증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기타

    별도의 대본과 상황 설명이 없었지만 배경음악의 분위기와 가사의 의미로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잔잔하기만 한 음악보다 은은하면서도 리듬감이 있는 음악을 사용하여 관객이 노래에 집중하며 지루하지 않도록 영향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남자아이가 두렵지 않다고 한 상황, 울부짖는 여자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등장하게 되면서 영화의 해석과 다른 관객들의 생각, 리뷰에 한 번 더 찾아보는 등의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또, 영화의 해석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찾아보고, 영화를 다시 한번 감상하는 등의 기대를 할 수 있다.

     

     

     

     

     

    글  유가은 홍보팀 ALT루키

         이혜인 홍보팀 ALT루키

     

     

     
  • [2022] vol.2 [인터뷰] 장편부문- 섬이없는지도 김성은 작가
    NeMaf 조회수:513 추천수:0
    2022-08-22

     

    안녕하세요먼저 작가님과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섬이없는지도>라는 실험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성은입니다. <섬이없는지도>는 2018년에 예멘에서 온 야스민이라는 친구와 나눴던 우정에 대한 영화기도 하고요친구가 남겨두고 간 영화 편지를 제주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록한 영화입니다.


     


    - <섬이없는지도>는 몸의 언어를 통해서 더 쉽게 소통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제주의 개발과 관련하여 제주도민외지인 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불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도 보다 원활히 이루어질 수는 없을까요?

     답을 드리기 어려운 질문입니다이 영화는 이분법에 대해서 코멘터리를 하는 영화입니다외지인과 제주도민 사이의활동가와 주민 사이의 이분법에 대한 저항을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제주 개발과 관련하여 사람들 사이의 간격을 메꾸는 것은 저의 숙제는 아닐 것 같아요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분법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갈등들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작품에 섬이없는지도라는 제목을 붙이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몇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리서치를 했습니다. ‘’, ‘몸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지도’, ‘부재’, ‘사라짐’ 등이 있었어요그 키워드들을 조합해서 어떻게 제목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에, ‘map’, ‘without’, ‘island’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봤습니다인터넷에 대륙만 남아있는 지도가 나와 있었어요그걸 보고서섬이라는 것을 그래픽적으로 삭제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섬을 삭제하려고 하는 그러한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전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중의적으로섬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도는 내륙만 남아있는 지도일 것이라는 생각도 했고요.


     


    - ‘섬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도라는 말에서 자연스럽게 올해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의 주제, ‘자연이 미디어다작용이 떠오르는데요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주를 당하게 되는 것혹은 당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숲에서 강제 이주되는 자연물에게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올해 네마프의 주제가)지금 주목해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영화 촬영을 하면서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친구 야스민이 우리의 우정이 영화라는 일종의 질문을 던져줬고 거기에서 시작된 작업이 비자림로숲과 제2공항으로 인해 사라질 공간들까지도 가닿게 된 것이잖아요예멘 난민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비인간존재로까지 연결되었던 것 같아요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존재들이 어떻게 재현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영화였습니다.

     덧붙이자면관념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실제로 현장에서 보였던 지점들에 관한 영화입니다제주 제2공항 건설이 보류된 이유도 공항 부지의 철새들 때문이었거든요버드 스트라이크가 우려되었던 거죠또 동굴이 많아서 활주로를 짓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고요아무리 인간이 프로테스트를 해도 결국엔 새와 동굴이 공항 건설을 막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존재들과 관련된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물의 시각이라는 주제가 담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제주라는 환경 자체가 저에게 준 영향도 컸습니다자연물이 저와 더 가까이 있는 환경이었어요날씨의 영향도 큰 지역이었고요자연을 무서워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고자연과 소통할 기회도 더 많았습니다제주에 있기 때문에 자연에 감흥을 하는 순간들이 더 많다고 느낍니다.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편지영화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편지를 전달하면서 이러한 영화를 만들어보게 되었어요현재 영화 속 편지에 대한 세미나를 수강하고 있습니다추가적으로개인적인 아카이빙을 하고 싶기도 해요. 20대 때부터 꾸준하게 촬영을 해왔고 옛날 영상물들을 디지털화해서 콜라주 형식의 에세이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섬이없는지도>를 보시는 관객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보시면서 본인에게 느껴지는 감각들에 초점을 맞추셨으면 좋겠습니다저는 이 영화가 열려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영화가 가지고 있는 감각적인 부분들이 본인에게는 어떤 감각이 되는지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글 김새흰, 유가은 홍보팀 ALT루키

    인터뷰어 김새흰, 유가은 홍보팀 ALT루키

    사진 신비아 현장기록팀 ALT루키

    촬영/편집 신비아 현장기록팀 ALT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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