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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host Learned from Hearsay That MANDEUK Had Changed his Name 귀신은 만득이의 개명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민선
  • 2020
  • Korea
  • 5min
  • B&W
  • Video Installation
  • NewMedia Theater

ARTIST'S NOTE

만득이 시리즈(1996)를 조사/연구하며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이름’이다. 만득이라는 이름이 없다면 이 유머 시리즈는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 이름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부르는 이의 구미에 맞게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그런데 만득이 시리즈에서 만득이를 부르는 이는 왜 다름 아닌 ‘귀신’인가. 죽어서도 이승을 떠도는 귀신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만득이의 이름을 부른다. 만득아~, 만디기디기, 만드르르륵. 상황에 따라 만득이를 부르는 어투는 달라지고, 이는 유머로 남는다. 만득이의 개명 소식을 전해 들은 귀신은 어떻게 ‘이름’에 관해 숙고할 것인가.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영상은 이름과 죽음에 관한 고찰을 나누지만 결국 유머로 회귀한다.

The biggest thing that came to me while researching the ‘MANDEUK series (1996)’ was the “Name." Without the name MANDEUK, this humor series cannot exist in the first place. But why is it no other than "ghost" who calls MANDEUK?

ARTIST

  • 이민선LEE Minsun

    이민선은 주로 특정 소재에 집중하며 작업을 시작한다. 소재로 선택되는 조건은 첫 번째로 작가의 관심을 끄는 것, 두 번째로는 그 소재에 모종의 위화감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모순을 끌어안고 있는 소재를 풀어헤치고 비틀어 텍스트, 영상, 설치 등의 형태로 서술한다. 선택된 소재는 덮어놓고 비판되어지기보다 희화화되는데 동시에 직설적이라기보다는 우회적이고 다소 찝찝하기까지 하다. 이민선은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왕립예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필사의 유머> (탈영역 우정국, 서울, 2020)와 <실제 있었던 일인데>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서울, 2018)를 열었다.

    Minsun Lee begins each work by focusing on a specific subject. The interesting, but also incomprehensible subject is expressed in a way more roundabout than straightfor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