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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2021] 열두살 (박성진) – 김지우 관객위원
nemafb 조회수:1174 추천수:0 222.110.254.205
2021-09-01 11:51:02

해금이는 공원에서 팻말을 들고 가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아이를 찾는다는 팻말. 팻말에 적힌 아이의 나이는 해금이와 같은 열두살이다. 그리고 해금이는 그 아이를 찾기 시작한다.

 

작품에는 무심함과 차가움 속에서 무언가를 꿰뚫는, 따뜻함이라고 말하고 싶은 시선이 있다. 시선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닿지 못하기도 한다. 영화 중간중간 해금이가 가진, 느끼는 공허함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어쩌면 공허함을 느끼며 자라온 해금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은 타인에게로의 마음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시선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자체로의 공허함, 사람, 깨달음, 상실감을 느낀다. 비롯된 감정은 혼란을 부른다. 하지만 분명 자양분이 되었으리.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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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세상을 느끼며, 아이들이 시선을 잃지 않고, 어른들은 무심결에라도 그것을 억압하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이 왔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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