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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폭동 이후, 해방 전에 (청홍아이유) – 박나음 관객위원
nemafb 조회수:52 222.110.254.205
2021-09-01 11:57:46

노란색 자막과 파란색 자막은 상이한 입장 표명이다. 내면이 동조하고 있는 색으로 인해 어떤 사회적 입장을 취할 것인가는 분명해진다. 노란색 자막은 홍콩의 시위대를 지지하며 파란색 자막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영상은 2019년 홍콩 시위 이후의 거리를 찍은 흑백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흑백의 이미지들로 인하여 자막의 색에 집중된다. 노란색 자막의 발화가 우선하며 이 선언적 발화는 오프닝의 문장(To all the protesters in history)을 대변하고 있다. 따라서 파란색 자막은 필연적으로 후행할 수밖에 없고, 항변(抗卞)적이다.

 

에세이 영화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홍콩의 시위가 남긴 현장을 담아내며 이것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정확한 입장을 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21년 현재의 홍콩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로 인해 팬더믹 상황에 놓여있지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권위주의가 진짜 페스트라고. 영화는 아무런 입장을 가지지 않는 이들에게 보내는 에세이이다. 단테는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유지한 이들을 위해서 마련되어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 노란색 자막인가, 파란색 자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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