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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959년의 김시스터즈 - 숙자, 애자, 민자 언니들에게 (전채린) – 박로사 관객위원
nemafb 조회수:56 222.110.254.205
2021-09-01 12:04:59

 

“시스터즈, 우리는 왜 늘 함께 묶이는 걸까요?”

<1959년의 김시스터즈>는 감독 본인이 유학 중인 동양 여성으로서 느낀 소속감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김시스터즈의 역사와 묶어 풀어낸 에세이 필름이자 다큐멘터리다. 김숙자, 김애자 자매는 사촌 김민자와 함께 1953년에 ‘김시스터즈’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하였고 이들은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원조 걸그룹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에서 치파오를 입고 일본 가수의 노래를 영어로 부르는 등 중국과 일본, 티벳 등 온갖 아시아의 이미지가 융합된 스타일을 선보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세 명의 한국 여성이 ‘시스터즈’라는 레이블 하에 활동하면서 국가적 경계를 뛰어넘는 연출을 할 당시 이들은 아무 혼란도 느끼 지 않았을까? 과연 무대에서 보인 자유와 해방감은 무대 아래에서도, 미국의 평지에서도 계속되었을까?


“Mysterious” - 알아내기 어려울 만큼 신비롭다는 것은 그만큼 알아가고 이해하고자 하는 바람이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김시스터즈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 사이사이에 삽입된 각종 아시아 여성의 화보와 스틸은 그간 파편화되어 몇 가지의 형용사로만 존재해온 아시아 여성성의 은유인 것만 같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결국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면서 그 어느 곳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아시아 여성에 관한 개인적이고 솔직한 만큼 보편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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