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ence 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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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IC - 영평과 함께 하는 비평웹진

  • 강릉여인숙(이재임) - 윤현정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3514 추천:8
    귀가 닳을 정도로 들었던 이야기를 항상 새로 하는 이야기처럼 말하고, 그걸 듣는 우리들은 몇 번을 들었더라도 지루해하지 않고 묵묵히 들어주는 풍경들. 영화의 시작은 걸레질하는 할머니로 시작하여, 카메라는 무심한 듯 할머니의 대화를 따른다. ‘아이고’가 대화 속에 녹아있는 할머니의 넋두리는 어디서 들어본 듯 무척이나 정감 있다. 손녀(감독)에게 혼잣말을 하듯 얘기하는 것이 마치 우리네들의 할머니의 모습 같아 보여서였을까. 가족의 역사부터 이야기하던 할머니는 할머니의 집, 강릉여인숙으로 이야기를 확장시킨다. 할머니...
  • 고구마 가족(박중하) - 윤현정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2387 추천:6
    고구마를 캐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너머로 화목한 우리 집을 주제로 그린 듯한 그림 팻말이 있다. 귀농한 듯해 보이는 그들은 캐고 있던 고구마를 맛보다가 진흙탕 위로 엎어진다. 진흙탕 위에서 남자와 여자의 몸도 한데 어우러진다. 이쯤 되면 농촌을 배경으로 한 더티 로맨스로 보이나, 이때 갑자기 총으로 그들을 겨냥하고 있는 남자가 스크린에 비친다. 그들을 겨냥하고 있던 남자는 갑자기 나타난 그들의 딸의 방해로 조준에 실패한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고구마를 캐던 남자는 총을 쏜 남자를 쫓아 산속으로 들어간다. 여자는 자신의 딸이 놀라지 ...
  • HER(김고은) - 윤현정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2365 추천:6
    그것이 인간이든 사물이든 간에 누구나 한 번쯤 사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방적이기도 하고 쌍방적이기도 한 이 사랑의 감정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는 세탁기 속에 들어가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여자는 세탁기에서 남자의 허물을 꺼내어 햇볕에 말리고 피 흘리는 남자를 기다린다. 집으로 들어온 그의 내면에 허물을 입히고, 행복한 한 쌍 같은 모습으로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게 외출을 한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있는 동안 남자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지 못하고, 여자는 그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에게 무한한 사랑의 감정을 ...
  • 너는, 어디에도 없을거야.(김숙현) - 주은정 관객구애
    글. 2016-08-23 조회수:2416 추천:4
    영화의 시작은 한 소녀가 영어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을 읽게 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 소녀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흔히 겪는 학교와 과외, 학원에 다닙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영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버전을 다양한 버전을 보여주면서 현실과 오고 갑니다. 그러면서 소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관한 답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부조리한 측면을 사람이 아닌 동물들로 표현함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에 대해 보여주면서 다소 불편하지만 섬세한 작업이 빛을...
  • 그 자리(신나리) - 주은정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2372 추천:8
    대학생 남자와 남자아이의 소통을 다룬 내용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빽빽한 아르바이트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는 않지만 대학생 남자가 빽빽한 주택단지에서 전단지를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던 도중에 자동차 밑에서 장난감을 꺼내려고 낑낑거리는 남자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대학생 남자는 장난감을 꺼내주고 말없이 떠납니다. 남자아이는 대학생 남자를 따라다니면서 같이 청테이프로 전단지를 붙여주던 도중 갖고 다니던 가방이 끊어집니다. 대학생 남자는 청테이프로 남자아이의 가방을 고치고 어린 남자아이는 응원이라도 하는 듯 ...
  • 그녀의 자리(김태용) - 주은정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2363 추천:8
    그녀의 전설은 해녀이자 한 엄마의 죽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딸은 약사입니다. 일로 바빠서 엄마의 마지막인 전화를 받자마자 ‘바빠서 나중에 전화할게.’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나중에 전화가 다시 걸려오고 그 전화는 경찰로부터 바다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연락입니다. 그렇게 제주도로 내려가서 엄마를 기다리던 중 야생 곰으로 변한 엄마와 마주하게 됩니다. 야생 곰과 딸, 딸의 아들과 함께 엄마의 엄마를 보러 가기도 하고 꽃밭에서 함께 놀기도 합니다. 그렇게 야생 곰은 산으로 돌아가고 엄마의 죽음을 ...
  • 빙빙(임철민) - 박준영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2365 추천:5
    현대사회의 그 무엇.
    <빙빙>은 이번 네마프에서 가장 낯설지만, 영화 속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가장 강하게 느끼게 한다.
    멜로디를 기본으로, 펼쳐지는 이미지들은 주어 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나름의 메시지가 전해져 올듯하면서도, 가깝게 다가오거나, 다가갈 수 없다는 게 묘한 포인트이다.
    영화 속 전체적 이미지는 기계적 생산과 가공된 재화, 그리고 음울한 자연이 교차한다. 분명한 것은 아름다운 자연이나, 물질화된 문명의 찬양한 곡은 아니라는 점이다....
  • 발자욱(김아름) - 박준영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2595 추천:9
    시간 속에 묻힌, 과거로의 회상.
    영화 <발자욱>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당시 부산에 살았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과거를 쫓아 담아내고 있다.
    내가 사는 현재란 시간 속에 과거는, 교과서 속 문자와 흑백의 미디어를 통해 관찰자나 3인칭 시선만을 가질 뿐 그때의 진실과 감성을 온몸으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발자욱>은 실재 인물과 장소를 중심으로, 흐릿해진 과거의 진실과 그때의 흔적들을 짧지만 미세하게 추적하고 있다. 단, 작품이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시도는 아쉬울 따름이다....
  • 유곡리의 여름(김현주) - 박준영 관객구애위원
    글. 2016-08-23 조회수:2270 추천:6
    끝나지 않은 역사 속 시간.
    <유곡리의 여름>은 검은 옷을 입은 소녀와 대조적인 군인만으로도 큰 긴장감을 유발한다. 더욱이 금방이라도 싸우러 나가야 할 것 같은 군복과 달리 깨끗한 군인의 발은 긴장감을 한층 더 높인다.
    경기 잡가를 제외한 아무런 대사도 없는 영화는, 주인공들의 몸짓을 통해 무언가 간곡히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쌀이 한 톨 두 톨, 이내 쏟아져 내리는 쌀알들은 한국전쟁 당시의 죽어간 민간인과 군인들의 눈물로 비춰졌다.
    윤회하는 삶이라고 했던가? 그들의 시신은 유곡리 땅에 묻혀, 곡식이 되......
  • 저 소리 부분을 지워 버릴 것입니다(전하영) - 박준영
    글. 2016-08-23 조회수:2395 추천:8
    영상과 소리 사이 바꿔보기.
    <저 소리 부분을 지워 버릴 것입니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소리 지워버리기’란 행동에 집중해야 할 것 같지만, 정작 영화를 대면했을 때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소리보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영상 속 시선들을 더 지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개의 색깔로 뒤덮인 스크린 속 기괴한 장면들은 영화 내 지속되는 내레이션을 관객 스스로가 지우게 만들거나, 영상을 배제함으로써 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설정이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