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오후 8시 산울림 소극장에서 <글로컬 파노라마 단편2> 가 상영되었다. 글로컬 파노라마 단편 2에는 김다연 감독의 <서울의 입구>, 송민우 감독의 <경계 1>, 김주미 감독의 <[-]엮기 [-]잇기>, 권수진 감독의 <오가닉 브리지>, 전민혁 감독의 <출입구>, 최해리 감독의 <평원 모음곡 서곡>, 이장욱 감독의 <가을영화>가 상영되었다. 상영이 끝난 후 황혜림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서울의 입구 김다연 감독과, 경계 1 송민우 감독, 관객들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이하는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작품을 구상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송민우(이하 송) : 저는 대부분의 작업을 할 때 우선은 완성이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생각보다 독특한 기운을 내는 장소나 상황을 중요시 여깁니다. 우연히 하루키의 소설 ‘중국행 슬로보트’ 단편을 읽었는데, 폭우가 내리면 동물원에 찾아가는 남자의 짧은 이야기가 있어요. 읽다가 영상으로 표현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보았어요. 원래는 폭우가 내리면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그 날 폭우가 안 내려서 내용을 바꾼거죠.
김다연(이하 김) : 저는 원래는 부산출신인데 서울에 오게 된 무렵쯤에 읽었던 시구가 있어요. 그 시집의 이미지와 제가 서울에 와서 받았던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네온사인을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서울에 오게 된 건 오래 되었고, 촬영을 못해서 인상들만 가지고 다니다가 촬영과 편집을 배우면서 카메라를 사서 찍기 시작했어요.
서울의 입구 질문 : 영화 속에서 보면 마지막에 달이 반만 보이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네온사인은 밝지만 이것이 오버랩이 되면서 달이 반만 보여집니다.
그리고 로케이션을 왜 그곳을 했는지, 호텔이 많이 나왔는데 그 이유가 알고싶습니다.
김 : 달은 보름달도 찍었고 반달도 찍었습니다. 밤에 볼 수 있는 빛이 네온사인 빛과 자연 빛이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달을 넣었는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반달을 한건 아니지만 반쪽달이 마지막 이미지와 잘 어울려서 사용했어요. 모텔이나 유흥공간을 더 집중적으로 촬영하긴 했어요. 어딜 찍어야겠다고 정하기보다는 밤에 돌아다니면서 카메라로 찍고, 어디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장소를 탐방하면서 찍은 것들이라서 계획된 촬영은 아니었는데, 소비와 유흥공간에 집중해서 들어갔던 것 같아요. 입구를 지나치면 소비와 욕망들이 해소될 것 같지만 그 입구를 지나가면 그런게 정말 있을까? 하는 공간들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경계 1 질문: 중간에 나오는 라디오, 생선, 무전기, 등의 이미지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송 : 라디오는 일본어로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나레이션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제 3의 사람이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라디오를 통해서 그 이야기가 나온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고, 생선이나 불의 경우는 이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와 관련이 있어요. 비가 오는 날에 동물원에 가게 되면 되게 묘하더라고요. 동물들이 비가 오게 되면 위험한 기운을 감지하는게 있어요. 죽어있지만 살아있는 것들,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것들, 그런 것들이 죽어있는 생선, 불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줄 것 같았어요. 또 생선은 촬영계획에 없었지만 아침에 갑자기 찍고 싶어서 친구에게 사오라고 해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입구 질문: 네온사인이라는게 강렬한 상징성이 있잖아요. 갑자기 한 번에 여러 가지 네온사인이 보여지는 장면에서 재개발이 기억 났었어요. 저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공사장 사운드 같았어요.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김 : 사운드는 현장음이에요. 때마침 그런 기괴한 소리가 났는데 공사장은 아니고 노래방에서 나오는 음악이 재미있어서 여러 개중에 선택을 했어요.
그러면 다섯 개의 건물이 한 번에 보여지거나 마지막에 분할되는 기법을 사용하셨는데 어떤 효과를 주고 싶었나요?
김 : 그 다섯 개의 건물들이 모여서 생기는 조합이 나쁘지 않거든요. 그래서 모아보니까 재미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두 번째 화면분할은 고정샷 이다 보니까 몰래카메라 같은 느낌이 나서 배치해 보았어요.
경계 1 질문: 폭우가 쏟아지는 설정이였는데, 바뀌게 되었잖아요. 혹시 현장에서 생각하셨나요?
송 : 네, 원래 계획성 없이 하는 편이라서 폭우가 내리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갔었습니다. 예보에는 일주일 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해서 설레이면서 기대했는데 당일 너무 맑더라고요.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우비 입고 물 뿌려보니 이게 실제로 비가 내리는 것 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비가 안 내리니까 찍을 수 없다 이건 아니고 그때 그때마다 상황을 바꾸고 즉흥적으로 표현했어요.
경계 1 질문: <경계 1>은 전해 듣기로 시리즈처럼 구성이 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나 이어나가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송 : <경계 2>도 출품했지만 당선이 안 되어서 <경계 1>만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경계 3>은 얼마 전에 편집이 끝나서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시리즈로 구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목대로 '경계' 라는 개념이 재미 있어서요. 살아있는 것 : 죽은 것, 움직이는 것 : 움직이지 않는 것.. 그런 것들이 되게 심한 경계보다는 미묘한 경계, 다시 말해서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죽어있는 것 같기도 한, 영화가 우울한 것 같기도 하고 이쁜 것 같기도 한, 그런 것들에 관심이 많아 더 신경을 썼어요. 그래서 내용이나 그런 것들이 우울할 수 있는만큼 촬영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영상미를 중요시 여기는 편이에요
경계 1 질문: 이 경계, 다시 말해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을 이야기 하셨는데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것은 원숭이, 사자,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등장하잖아요. 하지만 다시 언급되는 존재들은 우리가 볼 수 없는 존재들이어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존재들도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물들, 그런 생존하는 존재들과 그렇지 않은 동물들을 대비한건가요? 의도가 있나요?
송 : 그런 자막이나 나래이션에서 일상적인 동물은 안 나오는 편인데 어느 정도 연결고리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상황마다 조금씩 나름의 연결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의 입구 질문 : 많은 장소 중에서 숙박업소 촬영이 많았는데, 저희가 생각했을 때 밤에 촬영했을 것 같고 거기서 수많은 모텔 앞에서 촬영했을 때 곤란한 상황은 없었나요?
김 : 정말 힘들었죠. 제가 혼자 촬영하는데 모텔 앞에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거기 있는 사람들은 공포를 느낄 수 있잖아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안 나오게 조리개를 어둡게 하긴 했는데 사람들은 찍는 것 자체로 불편해하니까 제재도 당하고, 그래서 혼자 찍을 때 무섭기도 했어요.
김다연 감독님은 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영상의 또 다른 매력, 감독님이 문학과 다른 표현의 맛을 찾았다면 어떤 게 있나요?
김 : 확실히 문학과 영상언어는 다르고, 어쨌든 영상은 제가 카메라를 들고 그곳에 가서 어디에 위치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조금씩 재미를 느껴가는 것 같습니다. 편집하는 과정도 재밌는 요소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문학도 사실 지금 제가 시를 쓰고 있는데, 중간에 시가 잘 안 써지던 시기에 영화를 보다가 문득 내가 만들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보통 시나리오를 쓰거나 극영화로 접근하는데, 저는 서사가 있는 것에는 흥미가 없어요. 이런 작업을 할 때도 계획 세우거나 하는 것들을 잘 못해요. 그래서 일단 찍고 편집하고 그런 것을 통해 만드는 작업이 좋았고, 그러다 보니 서사가 없는 장르를 좋아하게 되고, 실험영화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경계 1 질문: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작업하시는데 큰 재미는 무엇인가요?
송 : 저는 원래 그림을 그렸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레 영상에 관심이 생겨서 작업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림이나 사진에도 음악이나 다양한 것을 넣을 수 있지만 영상이라는 것 자체가 종합적인 거잖아요. 사진이 들어갈 수 있고 보이스, 음악, 다양한 것 들이 들어갈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혼자서 다 잘하고 싶어서 최대한 제가 다 해내려고 해요. 그런 것 들을 한 번에 다 할 수 있다는게 큰 매력인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두 분에게 여쭤보고 싶어요. 다음 작품 준비는 하고 계신가요? 언제 쯤 볼 수 있나요?
송 : 짧은 영상작업을 계속 하고 있고, 돈이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 지 많이 고민하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상영을 하는 게 좋은건지 공간에서 전시로 하는 게 좋은건지 고민하고 있는 시기라서, 언젠가 전시든 상영이든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 : 저는 올해 초에 작업했던 것이 다른 영화제에서 다른 작품이 상영되긴 하거든요. 지금 촬영 시작한 것은 다큐를 시작했어요. 아마도 장편 다큐가 될 것 같아서, 작업기간도 꽤 걸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직장을 다녀서 주말에만 촬영할 수 있어요. 그래서 더디게 진행 되고 있거든요. 꽤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글로컬 파노라마 단편2는 8월 13일 목요일 11시 인디스페이스에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진행 | 황혜림 프로그래머
기록 | 한진희 루키
촬영 | 여준석 루키
8월 8일 오후 4시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빛 길 작가의 작가토크가 진행되었다. 빛 길 작가는 전시제 기획전 <춤 추실래요?>에서 <뮤지엄 703 행성>을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하는 손세희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빛 길 작가의 작가토크를 기록한 것이다.
사진부터 영화, 설치 등 다양하게 하신 작업들이 ‘뮤지엄 703행성’ 을 제작하는 것에 복합적으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가님이 지금까지 해 오신 '순간적 콜라주' 라는 기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진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작업을 아이폰이나 삼성 카메라 등 저렴하고 간편한 카메라로 하고 있어요.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해 촬영하는 순간을 '콜라주'시키는 방법으로요. 어떻게 보면 파노라마 사진형태인거죠. 파노라마 형식으로 촬영해서 순간적으로 콜라주를 한다고 해서 '순간적 콜라주'라는 용어가 탄생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같은 공간을 보더라도 모두의 경험과 생각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같은 물체를 보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실제 우리가 느끼는 공간들을 저라는 개인의 경험으로 새롭게 구성했어요. 어떤 이미지의 시간적 연속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서 느끼는 시간과 새로운 것들을 통해서 저의 삶의 경험들을 이미지화 시키고, 제가 이 당시 이 장소에 있을 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한 공간에서 한 순간을 찍는다는 말씀이신데, '순간적 콜라주'라는 것은 한 공간을 보여주지만 순차적으로 찍기 때문에 한 공간 안에 다른 시각들이 각각 들어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순간적 콜라주'를 성공시켰는데, 작업을 보면 동영상이 나오는 부분에 조형물을 설치하셨어요. 동영상 자체가 콜라주는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나무판들이 다 같이 모여 있는 부분이 콜라주를 재조합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빛 길 작가의 작업에서 콜라주라는 개념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콜라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한 세기 이전에 혼란들이나 새로움을 일으켰던 작가들의 작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 당시에는 물체를 가지고 콜라주를 하는 것이 큰 이슈였어요. 큰 충격을 가지기도 하고 물체를 비추어서 콜라주 하기도 하고, 그런 것이 큰 충격이였는데, 그 뒤로 저는 지금의 영상, 이미지와 같은 새로운 형식과 새로운 느낌으로 재조합하고 싶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703행성’ 작품을 디지털로 작업을 하셨지만, 디지털 같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작가님에게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무슨 의미인가요?
디지털이라는 것은 계산적이고 맞아떨어지고 수치가 있고 그런 느낌의 것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나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그러면서 올해의 네마프 슬로건인 ‘낯설고 설레는 인간’ 대해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작품 속 모습은 아침 출근길이에요. 개인 개인은 다들 사연이 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있는데 디지털 시대에 오면서 그러한 개인의 삶의 방식이 드러나는게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편집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디지털 느낌이 살아 있지만, 개인의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미지를 집어넣었어요. 저기 나무도 허술하잖아요, 완벽하지 않고. 그런데 나무를 쌓아놓은 것 자체가 픽션이나 디지털적인 느낌을 살린 것이죠. 그렇게 믹스시켜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느낌을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한번 더 떠올리고 점점 획일화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한 번 씩 따뜻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을 보았을 때 따뜻한 느낌, 음악도 그렇고 편안하며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았어요.
작품이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데,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뮤지엄 703 행성'이라는 행성은 작가님이 만들어낸 행성인데, 703개의 박물관이 있고 지금 우리는 뮤지엄 703 행성에 있습니다. (웃음) 그래서 특히나 행성에 있는 느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여기, 로비라고 합니다. 행성 이야기를 해주세요. 특히 703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다들 상상을 해보지 않나요? 자기만의 판타지, 요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들 말입니다. 저는 항상 하늘을 보면서 뭔가 다른 생명체가 행성에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행성을 좋아하고 , 행성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행성 하나 하나에 스토리를 만들어 가면서 한 두개씩 만들고 있어요.
이 703행성은 많은 사람들이 일에 중독이 되어 일만하는 걸 풍자를 했어요. 이런 스토리를 하나 하나 만들어가고 있는데, 지금 이 뷰가 보이는 곳이 뮤지엄 703행성이에요. 그 행성에서 하늘을 보면 이곳인거에요. 그래서 저는 행성위에 창문같은 느낌으로 행성이 보이는 것처럼 만들었어요. 이 공간 자체는 약간 편안한 느낌으로, 뮤지엄 행성의 일부분, 한 공간인거죠.
개인적으로는 박물관을 되게 좋아하는데, 박물관에 구경가면 설레거든요. 새로운 작품이고 새로운 물건이고, 그런 부분을 오늘의 주제와 맞게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힐링의 공간으로 꾸며보았어요. 양쪽에 앉으시면 되게 잠도 잘 오고 편하게 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작가님이 어떻게 행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잠깐 이야기를 하셨어요. 행성에 나오는 이미지들은 우리 주변 환경의 이미지에요. 그리고 새로운 행성을 만드시고요. 그래서 이번 작업이 이번 전시주제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제에 맞춰 준비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기획전이 그리스인 조르바의 텍스트에도 잘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작가님이 일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과 잘 닿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작가님이 작곡도 공부를 하셨어요. 작가님의 작업에서 사운드가 차지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음악이 부족할 때는 영상이 채워주고, 영상이 부족하면 음악이 채워주면서 상호보완의 관계를 가지는 것 같아요.
<관객들의 질문>
행성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작품도 그 연장선인가요?
계속 다양한 행성들을 만들 예정이에요. 다양한 이야기를 넣은 행성들이요.
뒤에 보시면 행성이 있잖아요? 이게 자세히 보면 움직이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전체이미지면 약간 상상할 수 있지만 진짜로 돌려보자, 자전 공전을 시켜보자 해서 진짜 있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였어요. 그리고 동영상의 경우 각도가 틀어지면서 뒤쪽으로는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고 나오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을 생각했고 의도했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쌓아서 울퉁불퉁한 부분 들을 약간 혼란을 주는 느낌으로 추가하였습니다.
※ 빛 길 작가의 <뮤지엄 703 행성>은 8월 14일까지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용시간 12:00-20:00
진행 | 손세희 큐레이터
참여작가 | 빛 길 작가
기록 | 한진희 루키
사진 | 유정화 루키
8월 10일 월요일 1시 인디스페이스에서 <글로컬 구애전 단편3>이 상영되었다. 글로컬 구애전 단편3에는 김숙현, 조혜정 감독의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 에바 스토츠 감독의 <백만 걸음>, 김황연 감독의 <성형은 요리다>, 케이트 데이비스 감독의 <무게>가 상영되었다. 관객과의 대화는 <성형은 요리다>의 김황연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하는 설경숙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김황연 감독과 관객들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저희 영화제에서는 감독님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다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이 많아요. 감독님께서도 디자인을 전공하시고 뮤직비디오도 만드시고 여러 디자인작업을 하셨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저는 디자이너,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고 클럽 관련 일이나 뮤직비디오, 앨범 자켓 또는 무대 영상 쪽에 같이 작업하고 있어요.
이 작품이 성형의 과정을 요리에 빗대서 성형의 엽기적인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아름다움을 비유해서 나타낸 작품인데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의도가 궁금합니다.
계기는 외할아버지께서 성형의료기기를 만드세요. 거기서 일하다 보니 성형도구가 요리도구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거기서 시발점이 되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약 3달 정도 일하면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성형문화가 굉장히 재미있게 만들어졌는데 코믹, 비판적임이 중첩적으로 들어있는 느낌 받았어요. 성형을 비판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생각으로 만드셨나요?
처음에 성형을 요리와 비교한 이유가 사람들은 결과만 봐요. 성형과 요리의 공통점이 뭐냐면 만드는 과정의 엽기성과 결과의 아름다움인데 성형 또한 과정이 얼마나 엽기적인지 모르고 결과만 추구하더라고요. 요리도 과정은 어떻게 보면 엽기적인데 테이블위에 올라오는 요리는 아름다워서 그 점이 성형과 공통점으로 느껴져서 준비하였습니다.
디자인이나 뮤직비디오 작업하실 때 공통적으로 표현하고 싶으신 게 있나요?
디자인 관련 일은 클라이언트가 있기 때문에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이번 성형은 요리다 는 제 중심적으로 풀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성형과정이나 요리과정에 대해서 리서치를 하셨을 것 같아요.
이 작품 경우는 실제 가슴성형과 코 수술하는 공정이 들어있어요. 단지 오브제 틀에 성형을 대입시켜서 풀었던거라 자료 같은 건 할아버지 가게에서 일하면서 성형외과선생님이나 유투브 동영상을 보고 참고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혼자 작업을 하셨어요. 이 촬영이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그것을 1인칭시점으로 찍었는데 이것을 요리방송형식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했고 친구나 다른동료들을 쓰지 않고 제가 직접 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되어서 성형이란 것을 풀어보면 어떨까 해서 찍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음악을 국악을 사용하셔서 한국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음악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어떤 의도가 있나요?
이게 왜 우리나라 국악을 사용했냐면 우리나라가 성형강국이에요 .제가 할아버지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수요가 가장 많이 나오는 지역이 부산, 압구정, 신사 쪽인데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와서 성형을 하시더라고요. 한국적인 뉘앙스를 담아내기 위해서 국악을 사용한 것이 많아요.
일단 처음 나래이션과 두 번째 나래이션 하시는 분이 다르시던데 그 이유와 감독님이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에게 어필하고 싶은 강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 질문의 답은 처음 작품은 성우를 준비하는 친구에게 부탁했고 두 번째는 제가 직접 녹음했는데 오늘은 두 번째 작품이 먼저 나왔더라고요. 제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데 사람들이 들었을 때 의사전달이 안되어서 성우친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다르고요.
두 번째 질문은 성형과 요리를 다 떠나서 어떠한 과정도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자본의 논리 같은데 사람들이 결과만 보지 과정은 전부 무시하더라고요. 과정이 얼마나 힘든데 결과만 보고 판단하고. 성공 말고는 그 외의 것들을 보지 않아요. 성공 이외의 과정에 대해 얼마나 힘든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성형을 하는 과정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케이스바이케이스인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확답은 못 드리고 일단 성형을 한다고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성형을 하고나서 당사자의 태도인거 같아요. 투자를 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을 갖추었는데 그 모습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을 멸시하던지 그런 태도 쪽의 문제가 들어요. 결과적으로 성형을 했다고 모두 나쁘다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평소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어떤 스타일의 작업을 추구하시고 이전의 했던 작업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래는 제가 상업적인 작품을 해서 사실은 성형은 요리다 이것은 이런 스타일은 저도 처음이였어요. 이게 탄생된 배경이 제가 이 작품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할아버지 가게에서도 일을 하게 되었고 그게 다 맞아떨어져서 평소에는 갑을 관계에서 작업되는 작업물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작품이 코 수술 ,가슴수술이 시리즈처럼 만들어졌는데, 다른 시리즈를 더 하실 생각이 있으세요?
여기에 대한 시리즈는 없고, 하고 싶은 작업은 안국역이 간판들이 한글로 되었는데 6섯시 쯤 어두워지니까 간판들이 네온사인으로 바뀌고 옆으로 한국적인 패턴이 나타나서 네온사인과 한국적인 패턴을 연구하고자 그걸 생각중이에요
그럼 극장에서 작품을 상영하신 건 처음이신건가요? 그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되니 어떠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네마프가 극장용이 아니라 전시 등 다른 작품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저희는 감독님이라기보다는 작가님이라는 분들이 오셔서 다른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게 작가분들에게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서 여쭤보았어요. 앞으로도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으세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습니다.
이 작품에서 만드신 기법이나 이미지들이 성형의 과정을 그리셨는데 디자인과정에서 도 아이디어를 얻은 게 아닌가 하는 이미지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융합하셨나요?
두 번째 나왔을 때는 닭에서 황금비율이 나와요 . 그게 제가 쓴 이유가 성형도 어차피 인체적인 것이 반영되기 때문에 황금비율도 사람의 인체에서 나온 것이라서 거기서 출발해서 넣었고,
물건을 배치 할 때도 그리드도 많이 모티브해서 영상에 은연중에 담은 것 같습니다.
감독님께서 작품에 대해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현상의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을 한번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글로컬 구애전 단편3은 8월 13일 목요일 오후 한 시 산울림소극장에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진행 | 설경숙 프로그래머
기록 | 한진희 루키
사진 | 김재아 루키
8월 8일 페스티벌 3일째 되는 날, 기획전 <춤 추실래요?>를 기획한 손세희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공간들을 돌며 작가와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에 대한 소개를 해주는 '전시투어'가 있었다. 전시를 기획한 손세희 큐레이터의 설명과 기획전 참여 작가인 이주영 작가의 작업 설명, 그리고 현혜연 무용가의 퍼포먼스까지 알찬 구성의 전시투어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내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모습. 전시를 보러 온 관객들이 안내데스크에서 티켓 카탈로그와 전시 정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전시투어 전에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진행되는 빛길 작가의 작가토크가 있었다. 빛길 작가의 작가토크는 다음 호에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므로 생략한다. 작가토크 이후 서교예술실험센터 B1층으로 내려가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큐레이터의 작품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전소정 작가의 <열두 개의 방> 이라는 작업이다.
<열두 개의 방>에 대해 소개를 하는 손세희 큐레이터와 진지하게 듣고 있는 관객들.
곧이어 <자유의 땅(디트로이트)> 작업 관람 후 큐레이터의 설명이 있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작품관람을 마치고, 아트스페이스 오로 이동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전시투어' 라는 이름이 참 적절해보인다.
아트스페이스 오로 이동 후, 바로 시작되는 현혜연 무용가의 퍼포먼스.
<텅 빔>이라는 제목의 작업을 보여주신 이주영 작가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퍼포먼스였다. 이주영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객들.
공연이 끝난 후,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활짝 웃어주는 현혜연 무용가와 이주영 작가.
그리고 아트스페이스 오에서 전시되는 다른 작품들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김세진 작가의 <일시적 방문자> 작품을 관람 하고 있는 큐레이터와 관객들의 모습.
아트스페이스 오에서의 전시설명을 끝으로 전시투어는 끝이 났다. 전시에 대한 설명을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자리였던 것 같다.
※ 기획전 <춤 추실래요?>는 네마프 폐막하는 날까지 계속됩니다. (2015.08.07~2015.08.14)
전시 관람 시간은 12:00~20:00 이며, 마지막날인 14일은 14:00까지입니다.
영상 작품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전시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시는 무료(자유기부금)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진 | 유정화 루키
글 | 손향기 홍보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