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린 <매직 미러> 감독과의 대화에 다녀왔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클로드 카훈의 책인 "거부된 고백"이라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사라 퍼칠 감독님과 영화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Q. 이 영화의 바탕이 된 것이 클로드 카훈의 책인 "거부된 고백"인데, 왜 이 책을 선정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카훈의 글들은 번역이 힘들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어요. 번역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작업의 초점을 맞추고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이 영화에 주로 쓰인 사진들은 자화상이라고 불리는 카훈의 사진인데 천사처럼 인형처럼 때론 악마처럼 찍은 사진들이에요. 그래서 사진에서 나타나는 핵심적인 카훈의 자화상과 글의 조합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 다른 작가들이 많은데 클로드 카훈의 작품을 바탕으로 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클로드 카훈은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이십니다. 카훈이 살던 시대에는 영화라는 매체로 작업을 하지 않았고, 당시에 카훈이 했던 예술은 그렇게 주목을 받던 편은 아니었어요. 카훈은 재발견되기 전까지는 잊혀진 예술가였어요. 당시에 액티비스트로 활동하다가 감옥을 가기도 하고, 커밍아웃을 하기도 했지만 주목을 받는 예술가는 아니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 이후에 재조명 받으면서 현대 예술과 퀴어 예술 등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끼치고, 비록 저보다 수십년을 먼저 살다 가신 분이지만, 제가 동의하는 생각과 심리학을 저보다 앞서 생각하신 분이셨어요.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작가와의 협업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Q. 영화 속에서 한 사람의 여러 모습이 보이는 것이 마치 다중인격처럼 느껴지는데 설명이 듣고 싶습니다.
A. 이 영화의 사진 속 자화상에서 드러나는 카훈의 다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한 사람이 찍은 사진인데도 각각 다른 사람처럼 보이고 자막과 함께 등장하는 목소리도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등장하는데 이 것은 자기 자신의 목소리이면서 동시에 주변 사람의 목소리로도 나타내고자 했어요. 카훈이 정체성에 대해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부여된 것을 탐색한 내용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Q. 영화의 각 부분 첫 장면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어떠한 의미가 있나요?
A. 카훈의 포토 콜라주를 재조합해서 사용했는데, 이 영화에는 카훈의 포토콜라주 뿐만 아니라 제가 선정한 포토콜라주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카훈의 포토콜라주와 제 작품의 포토콜라주를 통해 확장된 포토콜라주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제 작품에 대해 카훈의 포토콜라주에 저만의 포토콜라주를 잘 적용시킨 작품이라고도 합니다.
Q. 영화에 등장하는 사진 뿐만아니라 자막도 굉장히 인상이 깊었는데, 글도 전부 클로드 카훈의 텍스트인가요?
A. 제 작업에서는 카훈의 사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카혼의 글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에도 중점을 맞췄었는데, 사진과 언어를 스티치로 바느질하듯이 맞췄어요.
Q. 사진과 자막, 사운드를 정적인 클로드 카훈의 책인 "거부된 고백"과 조화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으셨나요?
A. 저는 오히려 이 작업이 더 흥미로웠어요. 카훈의 정지된 사진에 사운드와 움직임을 더하는 작업을 통해 움직이는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카훈의 작품과 유사한 결합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사운드와 움직임을 더해서 새로운 형태의 병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 다음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다음 작품에서도 역시 클로드 카훈의 책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거예요. 클로드 카훈의 "거울에 대한 고백"이라는 책인데, 전기적인 재구성과 예술가로서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 될 거예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카훈의 어머니가 정신병동에 가게 되면서 카훈이 겪는 트라우마까지 담을 예정이에요.
Q. 마지막으로 관객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관객분들께서 제 영화를 보시고 카훈의 작업과 친숙해지시길 바라고 카훈의 작업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저에게 미친 영향을 관객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어요.
클로드 카훈의 작품과 감독님의 영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독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한귀원 주효진
사진 뉴미디어루키 정서영
오늘은 8월 13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상영된 ‘국민 매니페스토’를 만나보고 왔습니다. 굉장히 독특하고 참신한 영화라서 감독과의 대화가 더 궁금했는데요. 이 영화를 만드신 최 윤 감독님을 만나볼까요?
Q. 이 영화의 제작 의도를 알고 싶습니다.
A. 저는 원래 영상 전공이 아니라 미술 전공을 했는데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한 의도는 없었고, 가장 심플한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오늘 상영된 영상은 원래 전시에도 쓰이던 영상인데, 전시 때는 큰 확성기 모형을 옆에 두고 전시를 했었어요.
Q. 이 영화의 주된 내레이션이 K-POP음악인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80년대 후반에 태어났는데 K-POP음악과 함께 성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나라의 K-POP음악이 많이 성장했잖아요. 최근에는 K-POP음악이 소비되고 생산되는 기간이 되게 짧고 몇 다 사이에 히트곡이 바뀌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게 되게 와 닿아서 K-POP음악을 사용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2011년에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고 영화 기사가 났는데 우리나라에서 11개의 대형 스피커를 북한을 향해 틀어놓은 사진이 실린 기사였는데 당시에 K-POP음악을 틀어 놓은 것이 외침이나 샤우팅과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거기서 영감을 얻었어요.
Q. 내레이션에 등장한 12곡의 K-POP음악은 어떻게 선정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그 달의 가요차트에서 1위를 한 곡들로 구성을 했는데, 그 달에 가장 많이 소비되고 많이 감상한 음악들로 구성하고자 해서입니다.
Q. 매 월 음악이 나올 때 등장하는 사진들은 어떻게 구성하신 것인가요?
A. 제가 2011년에 나온 매 달에 해당하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했어요. 인터넷에서 찾아서 활용했는데, 매 달의 날짜 수만큼 넣었어요.
Q. 내레이션이 듣기에 웅변처럼 들리는데 등장하는 목소리가 세 사람의 목소리 인 것 같아요.영상에 등장하는 내레이션 녹음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A. 세 사람이 아니라 이 영상은 저 혼자서 제작했어요. (웃음) 보이 그룹의 목소리는 제가 변조를 해서 만들었고, 여자 목소리는 제 목소리이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트러블 메이커’는 따로 녹음해서 변조 했어요. 제가 이 영상을 찍을 당시에 스웨덴에 있었는데 지하실 녹음 스튜디오에서 혼자 외치면서 녹음 했어요. 한 곡을 한 열 번 정도 녹음을 했는데, 녹음할 때 즐거웠어요. (웃음)
Q. 이미지가 화질이 안 좋아서 보는데 조금 어려운 사진도 많은데 의도하신 건가요?
A. 의도는 아닌데 불법 다운로드이다 보니 필요 없는 문구를 잘라서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원래 화질이 안 좋은 사진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이런 사진들과 에코 이펙트를 넣은 효과가 부딪혀서 반동이 나타나는 것처럼 해서 좋아요. 평면 이미지인데 확대 되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도 있고, 혹은 멀리 보는 이미지는 멀리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관광하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그것도 의도라면 의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 픽셀이 낮아서 초고화질 이미지보다 더 리얼한 느낌도 있어요.
Q. 웅변처럼 내레이션하신 이유가 있나요?
A. 11개의 대형 스피커에서 K-POP음악이 나오고 온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K-POP음악에 대해서 샤우팅의 느낌을 받고 2011년에 한진중공업 고공농성 할 때, 크레인 위에서 외치는 영상에서 영향을 받았어요.
Q. 영상의 내용과 <국민 매니페스토>라는 제목과의 연관성은 어디에 있나요?
A. 제목도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같이 떠올린 것인데, 저는 K-POP음악이 애국가나 국민선언서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K-POP음악이 한국 문화를 대표해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국민 매니페스토의 역할도 한다고 생각해요.
Q. 다음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이 작품 외에도 다른 영상 작업들을 구분 없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 꽤 많아요. 그리고 2013년부터 시작된 ‘시민의 숲’이라는 1년간 편집을 한 작품인데 그 작품에는 인물도 등장하고 대사도 나와요. 양재 시민의 숲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인데 단편 30분정도 되는 영상이에요. 작업이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에요.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해 나갈 계획이고, 제가 만든 작품들은 유투브에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최 윤 감독님과 <국민 매니페스토>에 관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국민 매니페스토>! 앞으로도 최 윤 감독님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한귀원 주효진
사진 뉴미디어루키 이선영
"IVAHM과 스페인의 비디오 아트 축제 소개"
프: 스페인에서 비디오아트 현재 상영이 열리고 있는 모든 영화나 전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Loop이라는 페스티벌이 있는데요. 영화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하나의 영화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열리는 벨를라네와 마찬가지로 Loop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바르셀로나시 전체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호텔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요. 갤러리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접근성 또한 높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이게 상업적이고 시장적인 성격을 지닐 뿐 아니라 다양한 박물관들도 함께 참여하구 있고요, 작은 카페나 다양한 가게에서 비디오 아트를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Optica 페스티벌은 스페인의 아스토리아 지역에서 열리고 있고, 역사가 매우 깁니다. Optica 페스티벌은 단순히 비디오아트 상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작가들도 초청하구요 일렉트로닉 음악도 틉니다. 다음 축제는 Madatac인데요. Madatac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페스티벌로서 세계에서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실험적인 비디오아트 상영뿐 아니라 특히 로보트에 관련된 영상이 많이 상영됩니다. 그 외에도 Proyector, BANG, Lista de festivales 등 다른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프: 이러한 행사들은 비경쟁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저희들은 선구적인 작품 센터(IVAH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프: 세계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거라 기대가됩니다. 저희 네오모데하르에서는 현재 비디오아트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바꿔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vicd비디오아트연구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조그만 사무실은 여러 군데 있었지만 작품들을 수집하는 특정한 센터는 지금까지 없었다. 아티스트가 열심히 작품을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작품이 어딘가에 처박혀지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미술계에 연구학자 대학교 큐레이터들이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희 센터에서는 많은 작품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 작가들의 저작권을 보호합니다. 저희는 작품의 질이나 상업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비디오아트라는 것은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떠한 사물에 대해서 모두가 같이 생각하는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 비디오아트입니다. 저희 아카이브에서는 작품을 함부로 상영하지 않고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큐레이터나 박물관에서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아티스트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줍니다.
우리는 작품을 카탈로그로 정리하고 조사합니다. 그리고 전시하기 쉽게 만듭니다.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년에 한 번 씩 카탈로그를 만들어 정리합니다.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아카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어요.
우리는 작품이 어떻든 간에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작품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들은 돈을 지표할 필요 없이 무료입니다.
간단한 표 작성만 하면 등록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들어오시거나 직접 보내거나 이메일로 센터에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올해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www.laneomudejar.com/cidv
글 뉴미디어루키 전진현 김성경
사진 뉴미디어루키 정서영
[네마프토크] 스페인 비디오아트의 어제와 오늘
8월 12일 화요일 오후 4시 산울림 극장에서는 “네마프 토크- 스페인 비디오아트의 어제와 오늘” 행사를 했습니다.
마드리드 국제 비디오 아트 하우스(IVAHM)는 연례 페스티벌을 통해 동시대 비디오 아티스트와 작품 교류의 장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IVAHM의 디렉터 네스토르 프리에토가 IVAHM의 운영 방식과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역사와 오늘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세계 비디오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주류 소비 시스템 밖에 위치한 세계의 대안 영상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네스토르 프리에토 이하 [네] / 프란치스코 브리베스 이하 [프]
"스페인 비디오 아트에 대하여"
[네] 처음에 60,70년대에서는 일반적인 Cine로 작업하시는 분들이 있고 실험적으로 비디오를 만드는 분들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로서는 ‘백남준’, ‘울프보스텔’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비디오 아티스트로는 스페인 출신 ‘안토니 문타다스’가 있습니다. 저희는 비디오 아트가 단순히 기계로서 촬영하고 상영하는 영상매체가 아니라 언어의 코드로서 언어가 생기기전에 표현했던 방식과 마찬가지로 비디오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호세발 델 오마르’라고 하는 비디오아티스트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프] 살바도르 달리는 단순히 이미지나 움직이는 화면뿐만 아니라 관습적인 것에서 탈피해서 많은 작품을 만들었고요. 패러디 작품 희극적 요소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구적 작품, 실험적 작품이 예전부터 스페인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네] 여기서 호세발 델 오마르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하는데 그는 많은 비디오 아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호세발 델 오마르는 1904년에 스페인의 그라나다 주에서 태어났고요. 제 2차 공화국은 스페인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지식인들이 많이 활약했습니다. 그 당시 정부가 국민들을 계몽시키기 위해서 많은 교육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들어서 유명한 아티스트로는 시인 ‘이라고’, ‘페데르고’, ‘루이스’, ‘래노조셉’ 등이 있습니다. 호세발 델 오마르는 1928년부터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요 영상에 음악을 넣기도 하면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프] 호세발 델 오마르는 그 전에는 없었던 그 전에는 없었던 영상기법을 발전시켰는데요. 다각적인 화면이 있는데 “줌”이라고 알려진 표현 방식입니다. 또 요즘 극장에서 상영되는 방식인 오목한 화면으로 상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네] 호세발 델 오마르의 작품은 매우 중요한데요 그가 직접 만든 기계로 영화를 촬영하고 상영했기 때문입니다.
[프] 이러한 작품이 20,30년대는 잘 없었고 소리와 같이 나오는 게 60년대 이후였기 때문에 그 당시로서는 매우 혁명적이고 혁신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스테레오가 나오기 전에 호세발 델 오마르가 직접 녹음기도 만들었습니다. 이 기계를 통해서 소리가 한 방에서도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렸던 “줌”과 “오목한 화면”이 호세발 델 오마르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줌”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1928년에 호세발 델 오마르가 미션학교에 다니면서, 그 당시 촬영을 할 때 사람들을 더 가까이 찍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직접 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예시를 통해서 호세가 지녔던 인류를 사랑하는 인류애적 마음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그의 능력의 조합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만든 게 ‘픽토루미닉 테트라프로젝터’라는 기계입니다. 이것은 프로젝터 앞에 필터를 하나 설치해서 그 앞에 영상이 재밌게 나오게 하는 겁니다. 앞에 보면 동그란 여러 개의 렌즈가 있는데 렌즈 앞에 색깔을 입힌 후 앞에 나온 것을 돌리면 이미지가 중첩되어서 보입니다. 호세발 델 오마르의 기계와 소품들은 스페인 마드리나에 있는 소피아라는 박물관에 전시중입니다. 소피아 레이나 박물관은 스페인의 현대 미술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박물관입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전진현 김성경
안녕하세요! 네마프 홍보팀입니다.
8월 13일 갤러리 잔다리에서 작품 '철의 꿈'을 제작하신 박경근 작가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철의 꿈'은 전시작품으로 처음 만들어지면서 원래는 멀티채널비디오아트로 제작되었지만,
작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이 되면서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되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님과의 대화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Q.'철의 꿈' 작품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제가 몇 년 전에 울산에 갔는데 그곳에 반구대 암각화가 있어서 보게 됐습니다. 선사시대 청동기 시대 때 고대 사람들이 만든 바위에 여러 가지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고래 그림들이 많이 있고 사냥하는 사람들의 모습, 고래잡이배를 만드는 사람들, 또 고래 만들 때 쓰는 도구를 묘사한 그림이 있었어요. 근데 그 그림이 문자가 발명되기 전의 기록이고, 또 역사에 남지 않은 기록이면서 예술작품이기도 하죠. 그 작품을 보다가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의 배 모양이 딱 떠올랐어요. 배 모양과 그 작품에 있는 고래모양이 같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철의 꿈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A.두 가지 의미가 될 수 있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 철에 대한 꿈을 꾼 적이 있었어요. 꿈에서 철이 나오고 강박 같은 철판도 보이고.. 그런 어렸을 때부터 꿨던 꿈에 대한 의미가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의 의미는 철이 만약에 주체나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철 자신이 꿈을 꿀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철이 꾸는 꿈이 될 수도 있고 제가 꾸는 꿈이 될 수도 있고 이렇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Q.'철의 꿈'이 비디오아트 형태와 다큐멘터리영화 형태로 두 가지가 있는데 두 가지 형태로 제작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A.처음엔 전시 목적으로 제작을 했고요. 이곳에는 여건상 전시할 수 없었지만 3채널이라고 해서 스크린이 3개가 동시에 돌아가고, 좀 더 장황하게 큰 스케일로 만들어놨어요. 그러고 나서 제가 모은 Footage를 가지고 100분짜리 다큐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들은 영화로 표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좀 더 포괄적인 이미지였어요. 영화에서는 스토리나 이런 것들의 틀을 가지고 작업을 했기 때문에 전시와는 다른 작업이 됐습니다.
Q.작품을 만드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현실적으로는 누구나 겪는 것이긴 하지만 돈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었죠. 다른 부분은 제가 작가로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뭔가 제가 제 작품을 보면서 아직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많은데 생각을 좀 덜하고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작품을 하려고 고민을 해왔어요. 지금 와서 되돌아봐도 제 작품에 군더더기 같은 게 많이 있는 것 같고 영악한 이미지를 만드는 게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Q.많은 아트 종류 중에 비디오아트를 선택하신 이유는?
A.저는 디자인으로 학부를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에 컴퓨터나 뮤직비디오 쪽으로 일을 하다 비디오아트로 넘어왔습니다. 비디오아트가 아무래도 제가 익숙한 매체를 다루기도 했고 컴퓨터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사진이나 영화를 다 할 수 있고 하나의 장르나 거기에 국한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미술을 하면 꼭 그림을 그려야 하고 이런 부분이요. 근데 요새는 그런 게 상관이 없어져 버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비디오아트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진행 뉴미디어루키 전진현
글 뉴미디어루키 김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