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 Archive & Photo
홈 > 커뮤니티 > ARCHIVE & PHOTO

ARCHIVE & PHOTO
게시글 검색
[2023] NeMaf 2023 프랑스 비디오폼 2023 네마프 포커스
김성현 조회수:1928 49.175.12.141
2023-08-16 11:46:20

 

 

 

 

NeMaf 2023 프랑스 비디오폼 2023 네마프 포커스

일시 : 2023 8월 15일 (화) 12:10

장소 : KT&G 상상마당 시네마 (지하 4층)

패널 : 정희정, 시리얼 타임즈(강민준, 김민경, 송천주)

모더레이터 : 문호경

 

문호경 : 프랑스 비디오 폼 2023 네마프 포커스의 게스트 토크 진행을 맡은 문호경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광복절이라는 뜻깊은 날에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고요. 아마 다른 볼거리 놀거리 많으셨을 테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게스트 토크에는요. 정희정 작가님 그리고 시리얼 타임즈의 강민준 김민경 송찬주 작가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문호경 : 작가분들과의 대화에 앞서서 이 프로그램의 기획 배경에 대해서 짧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네마프의 캐치프레이즈 혹시 뭔지 아시나요? 네마프의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입니다. 그동안 쭉 역사를 되돌이켜 본다면 회화를 대신한 사진이 등장했고요. 필름 카메라를 대신해서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했죠. 이렇게 새로운 매체라는 것은 항상 등장을 해왔었습니다. 

 

네마프는 이러한 새로운 매체가 가지는 기술에 집중하기보다는, 바로 이러한 새로운 매체가 어떠한 상상을 가져올 수 있고, 그리고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죠. 올해 3월에는 프랑스 클라몽 페랑에서 열린 비디오 폼 페스티벌에서 그동안 네마프와 함께했던 한국 작가들의 작품 7편을 소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비디오 폼 페스티벌은 올해로 38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디지털 및 하이브리드 아트 국제 페스티벌이고요. 올해는 네마프하고 상호 교류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죠. 

 

비디오 폼 페스티벌에서 소개할 작품을 선정하면서 크게 한 3개 정도의 그룹으로 나누었어요. 그래서 첫 번째 그룹 카테고리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 디지털 기술이라고 하는 것을 창작 활동에 있어서 자신의 조형 언어로 선택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선택했죠. 

그리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주제에서도 그리고 그 형식에서도 엄청나게 확장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죠. 그래서 바로 오늘 게스트 토크에 함께하실 정희정 작가님의 , 그리고 서영주 작가님의  등이 바로 그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사운드아트 게임, 가상현실 등 디지털 아트의 장르적 형식적 실험 확장이 가속화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주제에서도 젠더, 가족, 사회적 소수자, 이주, 노동, 역사 등 굉장히 다양한 주제와 목소리들이 등장하던 시기였던 것이죠. 최근에 작가들은 정말로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모든 자원을 활용하면서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에 대해서 성찰하는 이제 젊은 작가분들의 작업인데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역사적 사회적 문제가 매우 많죠. 계속해서 사회적 안타까운 사회적 참사가 거듭되고 있고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시리얼 타임즈의  그리고 , 프랑스에서 소개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였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요. 프랑스 비디오 폼의 설립자이자 대표자이신 가브리엘 수셰르 님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문호경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게스트 토크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정희정 작가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은 2015년에 제작하신 작품이죠. 먼저 가장 기초적인, 지금까지 한 번도 여쭤본 적이 없던 것을 처음 여쭤보고 싶은데요. 작품 제목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정희정 : 벌써 8년이 됐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제가 풍경을 선택해서 사진과 영상, 그림을 작업하고 있을 때였어요. 산책을 자주 했는데, 리서치 과정에서 뒷산을 자주 갔어요. 서울에서는 이사를 되게 자주 다녔는데, 갈 때마다 뒷산이 있었고 어느 날에 산에 올라갔다가 제가 군용가방을 본 거에요, 근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인적이 드문 산이라고 해봐야 야트막한 산인데 커다란 사람 정도의 크기의 군용가방이 있는 걸 보고 섬찟했다고 할까, 왜 여기에 있지, 그러니까 평소에 있지 않았어야 할 것이 그 장소에 뭔가 있을 때 우리가 낯선 느낌을 받는데 그 느낌을 좀 한참 생각하려고 했어요. 산에서 인간의 흔적이라고 할까, 당시 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자연이라는 게 뭐고, 인공이라는 게 뭘까, 이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작업했어요. 어떤 미학자는 자연, 물 자체를 사람이 인식하기가 어렵다고 해요. 우리가 ‘자연으로 돌아가자’ 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저에게 벌거벗었다는 의미는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뉘앙스가 저에게는 있었거든요. 사람도 상징체계 안에서 옷을 입고 인공적인 어떤 상황에서 살아가는데 그때 이렇게 자연이라고 하는 거는 항상 벗어난 상태, 제가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군용가방을 봤을 때 느낀 이상한 그 낯섦, 이것이 저한테는 뭔가 벌거벗었다는 어떤 느낌과 연관이 되는 그런 게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자연과 인공을 구분할 때의 느낌과 제가 풍경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싶었던 주제 의식을 착용한 작업입니다. 뭔가 벌거벗은 어떤 상태의 풍경, 이렇게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여 재밌었습니다.

 

문호경 : 연결해서 계속 얘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희정 작가님은 최근에 몇 년 동안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많이 하셨잖아요. 특별히 풍경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주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정희정 : 그때 막 산수화전이 마침 열렸어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때 두루마리로 되어 있는 산수화를 제가 봤어요. 우리가 보통 풍경이라고 하는 그거랑 동양의 산수화라고 하는 거는 굉장히 역사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다는 거를 알게 되었죠. 

서양의 풍경화는 전시형태의 것, 그것이 소유물이라든가 재산을 얘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했을 때, 동양 산수화의 발전 역사는 일하지 않아도 되는 양반들이 자기성찰을 위해서 실제 있는 풍경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풍경을 묘사한 것이죠. 그때 박물관에 두루마리로 펼쳐져 있는 산수화를 걸어가면서 봤거든요. 현재 디지털 형식의 영상을 통해 제가 어떤 식으로 다시 얘기해볼 수 있을까 하면서 파노라마라는 형태를 하게 된 거죠. 원래는 산수화의 두루마리 형태였던 것을 ‘어떤 식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바꿀까?’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채택된 형식입니다.

 

문호경 : 네 그러면 잠시 시리얼 타임즈 팀 세 분에게 질문을 좀 드려보죠. 사실 이 작품은요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 운동’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잠깐만 이 사건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면요. 1971년, 한참 전이죠. 1971년 8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경기도 광주군에서 실제 있었던 서울시의 판자촌 주민들을 이제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정부와 서울특별시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이었던 행정 행위에 항거했던 역사적 사건이죠. 그래서 오랫동안 그냥 광주 사건, 또는 광주 대단지 사건 이런 식으로 불리다가, 2021년이 되어서야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역사적 사건 같은 경우는 작업하는 작가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소재이기도 하고 주제로 다루어지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처럼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는 훨씬 더 작가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주제이고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시리얼 타임즈 분들은 그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 사건 사고 중에서 왜 이 사건에 주목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김민경 :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그때 저희가 성남에 관련된 작업을 해야 했었던 상황이었어요. 제가 어릴 때 성남에 살기도 했고 그 옆 주변에 살기도 했었는데, 성남 지역의 모습을 찾아보다 보니까 1971년에 이 사건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근데 그때 윤흥길 작가님의 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소설의 내용이 너무 와닿는 거예요. 이런 사건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반성 되기도 해서 작업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문호경 :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보셨다시피 결코 다루기 쉽지 않은 사건을 포토샵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작품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별히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송천주 : 그 당시에 유튜브가 한창 많이 확장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고, 뭔가 새로운 걸 배울 때는 항상 유튜브를 통해서 배우는 시대였기 때문에 동시대에 관한 것을 동시대에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지금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진행하게 됐어요. 마침 저도 하루하루 매일 포토샵을 통해서 작업하던 상황이었고, 이 과정 자체를 좀 예술적으로 표현해 볼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들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를 만들어서 공유하고 하다 보니까 이 자체를 그냥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민경 : 조금 더 덧붙이자면 평소 포토샵을 저희가 많이 써요. 그리고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 운동에 관한 자료들을 찾다 보니까 3~4개 정도의 사진을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 후 이 사진을 누가 찍었고 어떻게 보존되었느냐는 궁금증에서부터 시작했고, 그러면 만약에 이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면 지금의 우리 기억도 조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포토샵이 가진 그런 유용한, 조작하기 쉬운 유용성을 통해 포토샵이라는 매체를 다룬 것 같습니다. 

 

문호경 : 조금씩 궁금했던 점이 풀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희정 작가님께 이어서 좀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작가님 작업을 보면 항상 작품 속에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렇죠? 근데 그 인물들의 모습은 지금 오늘 보셨던 과 마찬가지로 얼굴이 안 보이거나 아니면 뭔가에 가려져 있거나 뒤돌아 서 있어 그 얼굴이 드러나지 않거든요. 왜 그럴까요? 일부러 의도하신 걸까요?

 

정희정 : 제목이랑 연결해서 또 얘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 제가 우연히 기형도 시인의 시집을 봤어요. 여러분 다 아시는 라는 작품이에요. 익숙하게 보는 사물이 느닷없이 다가올 때의 느낌을 표현한 내용인데, 제가 산에서 군용가방을 발견했을 때 그 느낌을 비슷하게 떠올리게 되었고, 이 에서 보면 낮의 풍경이 지나가고 밤의 풍경이 이어져서 나오거든요. 근데 저에겐 이게 낮과 밤이라고 하는 두 가지 시간대로 다가왔고 또한 현실과 환상이라는 이야기를 또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이 얼굴이라는 것도 일종의 가면인데, 얼굴 하면 그냥 그 사람의 정체성 혹은 가면 뒤의 진실이라고 보통은 이제 생각하기 쉽죠. 가면이 필요하겠더라고요. 맨 얼굴일 때보다 낯설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에서 가면이라는 것을 사용했죠. 벌거벗었다는, 것의 의미와 가면, 그리고 인공적이라고 하는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이 있어요. 자연이라고 하는 거 물 자체는 우리가 경험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학자의 말을 제가 앞두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런 체계 속에서 소통하는데 그게 디지털과 인공적인 환경이 더 밀도가 높아질수록 감염 상태가 돼서 자연을 감각하는 틈이 사라지는 좀 느낌을 저는 갖거든요.

 

문호경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어서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이 화면이 이렇게 쭉 흘러가면서 화면만 지나가는 게 아니라 그 화면과 함께 이제 소리가 계속 나오잖아요. 작가님께서는 소리를 이 작품을 하실 때 소리를 어떻게 선택하거나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정희정 : 제가 외부에서 체험한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이런 형태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제가 늘 새로운 소리가 들리면 녹음을 하는데 24시간, 낮과 밤 동안 채집한 소리를 영상 위에 얹힌 콜라주가 된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문호경 : 점점 이야기가 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시리얼 타임즈 팀에게 다시 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작품 속에서 여러분들 보셨다시피 어떻게 사람들을 옮길 수 있는 그 방법을 마치 포토샵 사용법을 안내하듯이 알려주기 위해서 누군가 읽어주고 있죠. 근데 그 내용을 사실 천천히 들어보면요, 제가 이제 몇 개만 이제 제가 좀 따와 봤는데요. 

 

“반복해서 하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선택하셨다면 전체를 뭉개버리면 좋습니다.”, “흔적도 없이 다 없애버릴 수 있어요.”

 

사실, 이 가이드요. 포토샵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 안에 담긴 내용이 당시 주민들을 대했던 정부의 그런 폭력성이라든가 무지함이라든가 그런 것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 나레이션 원고를 작성하셨는지 그리고 같이 공동으로 하셨는지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송천주 : 이게 자연스러웠던 일이었어요. 포토샵으로 이 가이드에 따라 임무 행위를 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대단한 권위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내가 굉장히 무력이 강한 사람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폭력적이다고 되게 느껴졌고, 심지어 그걸 반복하고 있는 저를 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이 행위를 하는 게 너무 자연스럽더라고요.

 

김민경 : 그리고 그 과정은 저희가 그때 한창 컴퓨터를 우리가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을 때였어요. 그래서 이번 작업은 컴퓨터 우리가 쓰는 방법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보자는 거였죠.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는 Ctrl c, Ctrl v를 많이 쓰지, 그 외에도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는 단축키들,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통해 사용하는 것들이지만, 어찌 보면 강제적이고 의무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기능들을 서로 찾아서 보내주던 기억이 있어요. 

 

문호경 : 지금 현재 시리얼 타임즈는요, 보시다시피 3명의 작가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현재는 따로 또는 같이 작업을 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팀으로서 진행하고 계신 것이 혹시 있는지 아니면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 혹은 지금 각자 하고 계신 작업에 대해서도 좀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민준 : 일단 저희 다 같은 학교 출신이에요. 졸업 직전에 우연히 저희 3명을 포함해서 좀 더 많은 인원과 같이 전시를 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한번 손발을 맞춰보니까 잘 맞는 편이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공학 전문이에요 두 분은 이제 미대 출신이고.

 

그래서 서로 다른 배경과 또 서로 다른 접근 방식 사고방식 이런 것들이 좀 더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 싶었죠. 그때 당장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좀 다작으로 마치 연습하듯이 저희 생각도 맞춰보고, 작업하는 방식도 맞춰보고, 서로의 다름을 통해서 서로 성장하는 시작을 먼저 다졌습니다. 저희가 전시 자체는 숫자로만 따지면 굉장히 많이 했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좀 더 깊이를 다져보자는 생각으로 개인 활동 위주로 전환을 해서 진행을 하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전시를 이어서 하고 있고요. 김민경 작가님 같은 경우는 석사 공부를 하고 계시고요. 

 

각자 자기만의 힘으로 홀로서기를 한 번도 시도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원래는 팀인 이상 3명의 이름으로 하나의 작품이 나오다 보니까 프로젝트마다 누군가 한 명이 좀 더 주도하는 분이 있고 나머지 2명이 서포트한다든가, 이런 구조가 있긴 했는데 각자 자리로 가니까 ‘나 원래 이거 하고 싶었어’ 하면서 좀 더 다른 재료, 다른 접근 방식, 다른 주제로 이렇게 좀 폭넓게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번 확장했다가 가까운 시일 내에 또다시 만나서 각자 갖고 있었던 그런 고민과 이야기들을 작품화하는 등,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해나가고 있습니다.

 

문호경 : 네 답변 감사드립니다. 바로 이제 곧이어서 다음 상영이 이어질 거라서요. 제가 이번에 이 프랑스 비디오 예술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부제목으로 사회를 관찰하는 전망대라고 하는 표현을 썼거든요. 아마 여기 계신 작가님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창작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들 그리고 그것을 감상할 수 있는 관객 여러분 모두가 우리가 사는 사회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기억하는 증인이 아닐까 생각을 해요. 벌써 23회 ‘안전한 신체의 확장’이라고 하는 큰 주제 아래서 시작한 네마프가 벌써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요. 별로 시간이 안 남았지만 남은 축제 시간을 마음껏 즐기심을 즐기시길 바라고요. 그럼 이것으로 프랑스 비디오 폼 2023 네마프 포커스의 게스트 토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자리해 주신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 주신 시리얼 타임즈 그리고 정희정 작가님께 감사드리겠습니다.

 

녹취 밎 정리 / 아카이브 팀 김성현 ALT루키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