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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eMaf 2024 한국 단편 부문1 GT
조한나 조회수:1206 121.171.194.214
2024-08-04 14:48:09

«한국 단편 부문1» GT

일시: 24.08.2(금) 15:16

모더레이터: 남기웅

참석: 강일화 작가, 구도형 프로듀서, 심혜정 작가

 

남기웅 모더레이터(이하 남기웅) : 한 작품씩 좀 소개를 먼저 부탁드릴게요. 강희라 작가님 물끄러미는 무엇에 관한 작품이라

고 할 수 있을까요?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일화 작가(이하 강일화) : 일단은 핵심적인 부분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던 게 컸고요. 그거를 조금 클레이의 그런 특성이나

그런 질감으로 표현하는 게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 네 그래서 감정에 관한 이야기고 그것이 클레이랑 연결이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좀 심화된 질문

은 이따가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제목이 일단 또 궁금해지는 게 이 물끄러미라고 하는 단어는 굉장히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

어여서 다른 영화에서 이제 볼 수 있는 제목과는 좀 결이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물끄러미 어감도 좀 이쁘기도 하고 이

렇게 낯설게 느껴지는데 오늘따라 이 제목 물끄러미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강일화  : 소녀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런 느낌으로 좀 다른 여러 가지 단어들을 찾아보고 있다가 그 물꾸러미라는 어

감 자체도 물고기 이름 같기도 하고 좀 그런 측면에서 느낌적으로 많이 끌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로 하면 좀 이미지적으

로도 어울리겠다 생각을 해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기웅 : 그래서 이제 물끄러미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수중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도 있고 그리고 물고기도 실

제로 나오고 아마 그런 제목이랑 어감이 굉장히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구도형 프로듀서님 원모어 펌킨은 어떤 작품인가요?

 

구도형 프로듀서(이하 구도형) : 원 모어 펌킨은 일단 보셔서 아시겠지만 AI로 저희가 영상화를 해서 만든 작품이었고요. 사실

작년 9월쯤에 AI로 이렇게 영상을 만드는게 국내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근데 저희가 이제 작년에 좀 먼저 알

게 되고 관심도 갖게 돼서 사실은 저희가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험 영화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되고요. 일단 인간의 탐욕

에 대해서 다루는데 작년에 저희가 9월쯤에 이런 할로윈 문화를 앞두고 있었을 때 서양의 할로윈 문화랑 한국적인 이미지를

같이 믹스매치 해보자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 해서 저희가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남기웅 : 아까 9월쯤에 어떤 계기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혹시 조금 더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구도형 :그냥 말 그대로 저희가 이제 AI를 활용해서 영상화를 하는 그 RND 과정이 있었는데 그때 이제 할로윈을 앞두고 좀

공포 영화를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어보게 됐습니다.

 

남기웅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원 모어 펌킨이라는 영화가 일종의 할로윈 괴담 같은 것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잖아요.

동양과 서양의 그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 그 소재를 첫 번째로 기획하시게 된 것은 다른 후보들이 또 있었을 것 같기도 하거든

요. 어떤 것들 중에서 선택을 하시게 된 걸까요?

 

구도형 : 사실 핼러윈 문화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이거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주얼로 만들어보자라는 취지가 일단 첫 번째

였고 저희가 그걸 만들면서 일단은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만드는 게 올해 초에 예를 들면 오픈 AI의 소라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공개가 되면서 대중분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수준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실사 촬영과 정말로 크게 차이 없을 정도로 많이 올라왔는데 작년에는 막 몰핑이 된다든지 중간에 왜곡이 생기는 이런

부분들이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했었기 때문에 이거를 어떻게 그 영상화를 할까 하다가오히려 그런 기술적인 한계를 좀

연출적으로 공포 영화로 만들어보면 좀 재밌게 만들어볼 수 있겠다라고 해서 이제 여러 장르들 중에서 공포 영화를 좀 채택을

하게 됐고요.

 

남기웅 : 네 기술적인 부분 그렇지 않아도 관심이 좀 많이 있는 부분이거든요. 특히나 이 원모어펌킨에 관해서 이따 좀 더 자

세한 이야기 여쭤보겠습니다.

심혜정 작가님 꽃핀 쪽으로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심혜정 작가(이하 심혜정) :예 꽃핀 쪽으로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 5.18에 관련된 소설인데요.소설에서 6장이 어머

니의 관점에서 쭉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5월 어머니회 어머니분들하고 6장을 같이 읽는 영상입니다. 그리고

정기현 김홍빈 그렇게 저 그렇게 3명의 작가가 함께했고요. 처음에 이 작품은 5.18 기념재단에서 전시하는 거를 시작하여 기

획으로 해서 여기 와 계시지만 이제 정현주 기획자님 그리고 유재현 기획자님이 먼저 이제 기획을 하셔서 저희 작가들이 이제

작품을 논의하고 작품을 추후에 만든 작품입니다.

 

남기웅 : 네 이게 세 분의 공동 작업이라고 해 주셨는데 세 분이 혹시 각자 어떤 역할들을 좀 나눠서 하시게 된 걸까요?

 

심혜정 : 저희가 이제 이게 한강에 소년이 온다라는 원작 그러니까 텍스트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요

즘에 이제 5.18에 대한 정치적인 폄훼 왜곡 그리고 그런 문제들 그리고 이제 당사자분들이 이제 생존하시는 그리고 이거 촬영

하면서 같이 오늘 여기 나오셨던 분들 중에 벌써 두 분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또 박승금 어머님

하고 김수님 어머님을 명복을 빕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이렇게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좀 공유해서 저희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다들 촬영도 하고 영상 작업들을 많이 하신 작가들이어서 같이 아이디어를 의논하면서 역할 분담하

면서 진행했습니다.

 

남기웅 : 정말 말씀 들어보니까 굉장히 더 미뤄지지 않고 만들어질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작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

니다. 사실 감독님이 최근에 극 영화 작업들 하셨었잖아요. 장편 작업들 하셨고 오랜만에 장편 작업을 만나보게 된 것 같은데

이 작업 장편 하시면서도 끊임없이 좀 갈증이 있으셨던 건가요?

 

심혜정 : 지금은 이제 좀 다큐멘터리 하나 만들고 있는데요.극영화하다 보면은 많은 인력이 되게 단기간 안에 빡빡하게 노동

집약적으로 막 일을 해야 돼서 또 그게 주는 결과물의 즐거움도 있기는 한데 천천히 좀 생각하면서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하고

이렇게 더듬거리면서 작업을 해나간지가 좀 꽤 시간이 지나서 이번에 제안받고 같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렇게 또 작업하는

방식이 또 저 나름대로 또 되게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 굉장히 흥미로운 과정이셨을 것 같은데요. 이것도 굉장히 의미 있고 그러면 저희가 작품별로 좀 더 구체적인 질문들

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강일화 작가님 물끄러미 같은 경우는 이제 소녀가 주인공이잖아요. 다른 여러 인물들이 나올 수 있었

을 텐데 특정한 한 명의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되신 계기는 어떤 거 있을까요?

 

강일화 : 주인공이 좀 굉장히 여리여리하면서 조금 강렬해 보이기를 원했던 건 있었어요. 그래서 초등학생 여학생 소녀로 초

점을 잡아서 했던 게 컸습니다. 이미지도

 

남기웅 : 아까 잠깐 언급이 됐지만 신발이 처음에 소녀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한 느낌이 있거든요. 신발이 물고기로 변

해서 이렇게 끌고 가는 이야기가 또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이 소녀와 신발이라고 하는 것은 어

떤 관계가 있을까요?

 

강일화 : 이게 이제 소녀가 겪은 사건을 제가 하나 투입을 시키긴 했어요. 근데 그거 자체는 이제 영화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데 이제 그 소녀가 과거에 집이 침수 사건으로 잠기는 것을 설정으로 해놔가지고 그걸로 인해서 좀 물이 반복적으로 나오

고 그렇게 하게 돼서 이제 어머니를 잃게 되는 그런 설정을 해놨어요. 근데 그것을 직접적으로 작품에는 나타내게끔 하지 않

았고요. 신발은 좀 약간 어머니의 신발 같은 역할이에요. 그래서 그 물고기도 어떻게 보면 이제 어머니의 존재라는 의미가 좀

크고요.그래서 그 물고기가 꿈을 계속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결국 이제 소녀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열쇠 같은 존

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기웅 : 그러면은 이 신발이 끊임없이 물속 세계로 소녀가 다시 들어가고 그 안에서 좀 환상적인 체험들을 하고 이런 것들이

일종의 치유나 성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강일화 : 네 처음에 조금 결말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긴 했어요. 어둡게 끝내야 될지 밝게 끝내야 될지 하는데 결국은 좀 중간

중간에 악어도 그렇고 파도도 그렇고 조금 공포 조심스러운 그런 것들을 많이 안내를 하는데 결국은 그 공포를 좀 마주하고

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걸로 끝내는 게 좋겠다 생각을 해서 그렇게 끝내겠습니다.

 

남기웅 : 네 그러면 이 모든 여정이 이렇게 끝나고 나서 마지막에 소녀가 서랍장 안에다가 신발을 이렇게 넣게 되잖아요. 그건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강일화 : 이제 그게 그 상자가 좀 어머니의 그런 물품들을 이제 안에 넣는 것들인데 제가 이제 사실 이 사건을 굳이 얘기를 안

한 이유는 그냥 이제 빌려온 것뿐이지 이 사건을 좀 알리거나 그렇게 하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고 조금 감정 표현에 초점을 많

이 맞췄다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남기웅 : 그래서 구체적인 사건보다도 사실 작가 노트에 적어주신 이야기가 좀 와닿았었던 것 같은데 보니까 이런 말들을 적

어주셨더라고요. 사람의 감정과 심리는 알다가도 모르겠는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사건에 한 가지

감정만 느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경계가 모호하고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근데 요즘에 인사이드 아웃이나 그리고 또 유미의 세포들처럼 이 감정을 약간 의인

화해서 그리고 또 감정이라는 게 좀 분리될 수 있는 독립적인 개체들이 수만 가지가 있어서 내 안에서 꿈틀거리고 그중에 특

정한 감정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묘사되는 작품들이 대중적으로 흥행하고 있잖아요. 근데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사람의 감정은 좀 그것과는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작가님의 감정의 경계라든가 그런 건 어떤 느낌인 건가요?

 

강일화 : 사실 이 작품은 조금 특정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런 느낌보다는 처음에는 좀 실험적인 것들이 좀 컸어요. 그래서 그냥

감정을 좀 유토의 특성을 살려서 이미지적으로 표현해보자 이걸로 시작을 하긴 했는데 이제 유독 요즘에 좀 관심을 갖게 되는

게 좀 공포라는 감정이었고요.그 공포라는 감정도 제가 평소에 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갑자기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도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빠지게 되고 그렇게 하는데 이제 좀 그런 것처럼 제 영화도 뭔가 그

냥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던 게 가장 컸고요.

근데 이제 요즘 따라서 좀 많이 생각을 했던 게 약간 공포 영화를 어떤 사람들이 보면 굉장히 무섭고 거부감이 느껴지는 감정

일 수도 있는데 그걸 이제 동시에 끌려가고 그런 지점들이 저한테 좀 흥미롭게 다가왔었고 지금도 좀 지속적으로 그런 걸 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좀 그런 것들을 물의 특성을 이용해서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 네 물과 그리고 또 이 유토의 특성과 관련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따가 사실 이 영화의 형식도 좀 궁금한 부분이 많

이 있어서 질문을 좀 더 드리겠습니다. 이 물끄러미의 마지막 그러니까 사실 어떠한 일종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소녀가 그러한 상처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 보면 좀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인 거잖아요.

근데 사실 이 꽃핀 쪽으로 같은 경우는 그것보다 사회적이고 좀 더 역사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긴 하지만 이 꽃핀 쪽으

로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결국에는 우리가 사회적으로 느끼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느끼는 이 거대한 트라우마

를 어떻게 마주하고 치유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좀 연결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꽃핀 쪽으

로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서 6장을 이제 낭독하는 목소리로 시작이 되고 그렇게

끝이 나게 되는데 여러 챕터가 있잖아요.

그 소설에 그중에서도 6장을 선택하신 이유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심혜정 : 전체 전시에서는 소년의 시점으로 있는 1장도 어린새라고 하는 그 장소에 들어가 있고요. 6장도 들어가 있어요. 그래

서 그거는 조금 더 이미지 위주로 되어져 있고 그리고 6장은 이제 어머니들 읽고 그리고 이제 목소리를 배우분들이 목소리 출

연을 해 주시면서 조금 더 어머니의 감정 전달 같은 거를 좀 잘될 수 있게 구성을 해봤거든요.

 

남기웅 : 아까 설명을 듣다 보니까 이 6장을 선택하신 게 5월 어머님들이 먼저 계셨고 그다음에 6장이 선택된 것인지 아니면

한강 작가의 이 소년이 온다의 6장이 인상 깊게 남아서 그것이 이제 어머님들과 연결이 된 것인지 그게 좀 궁금하긴 했습니

다.

 

심혜정 : 제가 정확하게 기획자분이 일을 할 때 어떻게 거기가 됐는 사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요. 아마 5월 어머니회 분

들하고 함께하는 파트를 만들고 싶어서 저희가 생각을 했었고 6장이 마침 어머니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챕터여서 그 부분들을

읽게 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기웅 : 어머님들께서 참여를 하셨는데 사실 어머님들 입장에서 또 한편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 어떤 이 소설의 내용도 그

렇고 어머님들이 어떻게 섭외되었고 또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셨을지가 참 궁금해지더라고요.

 

심혜정 : 사무국장님하고 이제 5월 어머니회 분들하고 얘기하면서 같이 참여하실 분들 선정해서 같이 읽고 이렇게 진행을 했

습니다. 근데 사실 이제 당사자의 사연을 읽는다라고 하는 거는 사실은 이게 좀 직면하기 힘든 문제잖아요. 사실 그게 트라우

마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하는 방식보다는 소설을 같이 읽으면서 은유기는 한데 또 자기의 경험과 닿는 지점들이 있잖아

요. 그래서 그런 방식이 조금 훨씬 좋다고 생각을 했었고요. 실제로 꽃핀 쪽으로 텍스트 자체가 너무 좋아가지고 그래서 그거

를 읽으면서도 많은 부분이 좀 되게 많이 위로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꽃핀 쪽으로라는 거는 사실 좀 방향성을 가리키고 있

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어 그러니까 희생당한 희생자분들 동호가 이제 엄마한테 말하는 방식인데 그래서 이 어둠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가는 방향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바란다는 건 조금 밝은 방향 꼽힌 쪽으로 가는 거라고 생각을 작가님이 쓰신 것처럼

그런 거에 동의를 하고 그리고 또 그게 자연스럽게 꽃핀 쪽으로 가는 건 아니고 그런 방향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기억하고 재현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이 그 방향으로 가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기웅 : 소설도 물론 굉장히 원작 자체가 감동적이지만 그걸 영상으로 어머님들의 실제 목소리와 함께 그리고 또 다중 화자

의 목소리와 함께 마주하고 영상으로 접하는 건 또 굉장히 다른 느낌이고 또 치유가 되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심혜정 : 네네 맞아요. 확실히 저희도 하면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남기웅 : 그렇다면 소설의 원작자인 한강 작가와는 어떤 논의가 있으셨나요?

 

심혜정 : 저희가 이 소년이 온다를 같이 읽기로 하고 이제 창작과 비평 출판사 저작권자하고 이제 논의하면서 저희 작업 과정

하고 작업 결과물에 대해서는 다 공유하고 알고 계십니다.

 

남기웅 : 영상은 아직 마주하지 못하신 건가요?

 

심혜정 : 영상도 보셨을 것 같아요. 영상 다 보내드려서

 

 

 

남기웅 : 한강 작가님의 반응도 되게 궁금해지네요. 구도형 프로듀서님께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이 원모어 펌킨이 되게 짧은 작품이긴 하지만 3분이니까 굉장히 짧다면 짧은 작품이지만 이게 최근에 제1 두바이 국제 AI 영

화제에서 대상 관객상 이렇게 수상을 하기도 했고 또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또 좋은 소식들이 들리면서 관객들 반응도 굉장

히 좋은 것 같아요. 요즘 화제도 많이 되고 있고 그래서 실제로 또 많이 바쁘시죠?

 

구도형 : 지금 저희는 이제 AI로 영상을 만드는 이제 스타트업을 권한슬 감독님하고 같이 운영을 하고 있고요. 이제 영화도 만

들지만 AI를 당장 접목할 수 있는 AI 광고라든지 아니면 또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좀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남기웅 : 아까 공포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이제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듣고는 싶었습니다.다른 장르

보다 공포가 적합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게 굉장히 흥미로워서요.

어떤 점이 이 공포와 AI의 결합을 신선하게 만들었을까요?

 

구도형 : AI라는 기술은 말 그대로 기술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을 하고 있거든요. 그냥 GIF 수준으로 움짤 수준으로 AI가 그냥

이 정도 된다 정도가 작년 초였다면 작년 중반쯤에 저희가 이제 이걸 좀 영상화할 수 있는 또 한 단계 레벨업이 되는 시즌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한계는 예를 들면 보셔서 아시겠지만 좀 기괴한 좀 좀 불편한 골짜기라고 해야 될까

요? 그런 기계한 모습도 좀 생성이 되고 그다음에 좀 초수 제한도 한 컷 한 컷이 아무리 길어도 4초 이상 뽑을 수 없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영화도 원래 프레임 안에서 그 제약을 다루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저희는 이번에 할 수 있는 선택지

가 그렇게 많지가 않았었습니다.

그 안에서 그럼 어떻게 좀 우리 창작 주제를 좀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근데 또 AI가 한계도 있지만 분명

한 거는 기존의 실사 촬영이나 CG로 하려고 했을 때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든다거나 아니면 좀 구현하기 어려운 예를 들면 호박

밭이 그냥 쫙 펼쳐져 있는데 불타고 있다든지 아니면 기계나 호박 특수 효과나 특분이 필요한 것들도 저희가 한번 자유롭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만들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기웅 : 말씀만 들으면 되게 재밌고 또 한편으로는 쉽게 만들어졌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게 어려우셨나요?

 

구도형 : 사실 국내에서 지금 A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사실 지금도 챗gpt, 스테이블디퓨전 이런 유명한 것들은

좀 알고 계시기는 하는데 사실은 전 세계 지금 AI 이런 콘텐츠 제작 서비스가 8천 개가 넘습니다. 제가 취합을 해보니까 그리

고 각각마다 다 고도화돼서 잘 사용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 작년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정보가 부재

하다 전부 다 외국 정보고 외국에서 저희가 긁어모아서 이제 하나하나 RND를 했어야 되는 게 이제 어려움이었지만 그 이후

에는 이제 저희가 어느 정도 이제 제작 파이프라인을 좀 갖추게 됐을 때는 그냥 저희가 이제 상상하는 거를 최대한 마음껏 콘

텐츠로 만들어볼 수 있는 그 재미있는 과정이 또 있었고 그래서 지금도 저희가 사실 좀 준비를 하고 있는 게 국내에서 AI를 활

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관심도도 많이 올라가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그 정보의 부재를 저희가 좀

하나의 취합을 하는 정보 포털을 만들어서 사용자분들이 들어오셔서 거기 AI 서비스들에 대한 정보 그다음에 어떻게 이걸 콘

텐츠 활용에 접목할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을 좀 저희가 제공을 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고 다음 주 정도에 아마 베타 서비스가

나올 것 같습니다.

 

남기웅 : 원모어 펌킨을 계기로 해서 한국에서도 앞으로 또 수많은 AI 영화들이 탄생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이 영화는 어느

단계까지 AI로 진행이 된 작품인가요?

 

구도형 : 보시는 거는 그냥 음악 음성이랑 그다음에 영상 모두 다 CG나 아니면 보정 없이 그냥 AI로만 만든 겁니다. 그래서 그

의의를 처음에 가져가려고 했었고요. 왜냐하면 작년에도 AI로 뭔가 영상을 만든다고 하는 것들이 많이는 있었지만 사실 저희

가 두바이에서도 좀 좋은 평을 받고 했던 게 다름이 아니라 어쨌거나 이야기를 갖춘 스토리를 갖춘 영화의 형식이었다는 게

좀 좋은 평을 받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좀 미디어 아트라든지 좀 화려한 영상에만 초점을 두는 AI 작품들이 많았었는데 저희는 그래도 짧지만 어쨌거

나 기승전결 3막 구조를 갖춰서 이야기를 좀 주제를 전달해보자라는 거를 좀 그래도 놓치지 않고 했었기 때문에 좀 좋은 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 보면 원모어 펌킨을 계기로 해서 AI로 그럴듯한 내러티브 영화를 탄생시킬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을 처음으로 마련

해 준 것 같아요. 그러면 시나리오 같은 경우는 어떻게 쓰셨나요?

 

구도형 : 사실 지금 챗쥐피티나 클로우드나 굉장히 많은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들을 출시를 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충분히 아이데이션 단계에서 활용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실제 작가를 대신해서 AI가 글을 쓴다 이런 얘기들

도 있지만 근데 사실 저희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결국 예술의 주체는 인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고 어떤 거를 조금 영화화하고 싶은지에 대한 그 고민과 결국에 나온 산출물들을 선택해서 이걸 하나의 영상으로 편집 조합

을 하는 거는 인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창작자들 그래서 저희는 그런 취지에서 저희가 하고 싶은 얘기들이 일단 많이 있

었습니다.지금도 많이 있고요. 그래서 기획이나 시나리오는 저희가 직접 썼고 그 외에 이제 이거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

들은 전부 다 AI를 활용해서 이제 영상화를 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기웅 : 구도형 프로듀서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굉장히 이 작품에 많은 부분에 개입하고 또 참여를 하신 것 같은데 이게 우리

가 전통적으로 영화 산업에서 프로듀서라고 하면은 이제 기대하는 역할이라는 것이 있을 텐데 이게 AI 영화라고 했을 때에는

분명히 프로듀서라고 하더라도 많은 부분이 역할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해야 하는 일 자체도 AI로

인해서 좀 많이 바뀌게 되었을 것 같은데 이 프로듀서로서 생각하시기에 어떤 것들이 좀 많이 바뀌게 되었나요?

 

구도형 : 일단은 이 작품을 3명이서 만드는 거다 보니까 프로듀서이자 실제 작업을 하는 AI 아티스트로도 제가 참여를 해서

만들었었고요. 저희가 지금 만들고 있는 작품들을 봐도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감독과 PD와 촬영 감독 이런 각 파트들의 장들

의 역할로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좋은 IP를 기획하고 개발을 하는 그런 측면에서 프로듀서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할은 그대로 저는 이어진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좋은 팀원들을 꾸려서 이걸 영화화를 하고 배

급하고 그건 다 비슷한데 다만 이제 방법론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기는 합니다. 기존에는 기존 영화 산업에서는 저도 이제 영

화를 실제 영화를 독립 영화에 많이 프로듀서로 참여도 하고 제 영화 연출도 해봤었고요. 근데 확실히 인원 수가 기존 영상 제

작 방법보다는 조금 적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영화화를 할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이제 조금 더 키 스태프들과의 얘기가 더

많이 중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부분들은 인공지능이 조금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또 많이 있기 때문

에 그런 파이프라인이 조금 달라졌다 뿐이지 역할 자체는 크게 변동되는 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기웅 : 그러면 전통적으로 영화에 참여하는 여러 인력들이 나눠 가졌었던 역할이나 흩어져 있었던 그런 것들이 AI 작업을

통해서 조금 좀 더 밀도 있게 적은 인원에게 집중이 되는 구조로 바뀌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구도형 : 그렇게 일단은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사실은 AI가 도입이 될 수밖에 없는 게 기존에는 이제 감독님들이나 작가

님들이나 본인의 크레이티브를 어떻게든 영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이런 창작자들이 하고 싶어도 못했던 이유가 사실 예산적인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그런 기회를 얻기가 좀 어렵다든지 그런 것들이 있는데 AI는 어쨌거나 프롬포트만으로 만들 수 있는 인

공지능이 그 실무 수행을 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참석자들이 이제 본인이 생각하는 거를 많지 않은 예산으로 충분

히 만들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좀 많이 도입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기웅 :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제 AI 그리고 점점 디지털화되어가는 것은 예전부터도 그러한 물결은 지속되고 있었지만 이

게 또 한 번 일종의 퀀텀 점프가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러면 강일화 작가님 지금 이처럼 뭔가 3d 그리고 또 디

지털 기술을 활용한 작업들이 굉장히 이제 점점 더 많아지고 있잖아요. 그 비중 자체가 근데 이제 클레이 애니메이션 이제 클

레이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나 또 영화 작품 같은 경우는 좀 전통적인 방식을 많이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

어요. 그래서 디지털 방식의 효율성이나 예산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많이 점점 이렇게 사용이 되는 상황 속에서 이 물끄러미

를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고집해서 또 만드신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강일화 : 일단은 좀 뭔가 움직임에 조금 초점을 많이 뒀던 것도 있어요. 좀 예를 들어서 디즈니나 픽사 같은 경우에 좀 움직임

에 리듬감을 줘서 강조를 했다면 제가 이제 주목했던 점은 그런 스톱모션에 좀 컷컷마다 움직이는 부자연스러운 느낌에 좀 많

이 끌려서 좀 부자연스러운 그런 움직임이 조금 더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더 직관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좀 거친 질감이나 그런 부분들이 좀 그런 스톱모션에 좀 부자연스러

운 그런 느낌들이랑 잘 맞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스톱모션을 좀 많이 추구를 했던 것 같아요.

 

남기웅 : 많은 영화들 그리고 심지어 클레이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보면은 부자연스러움보다는 최대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

게 구현을 할까를 생각하면서 이제 발전을 해오기도 했었잖아요. 근데 작가님께서는 아까 말씀하신 내면의 좀 부자연스러움

이 오히려 이 이런 거친 작업과 좀 잘 맞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것이 특히 좀 그 부자연스러움이 왜 이 작품에서 중

요했나요?

 

강일화 : 어린 애니까 좀 어린 애가 좀 애기가 좀 탄생했을 때 좀 걸으려고 애쓰는 그런 느낌처럼 좀 순수해 보였으면 좋겠다

고 생각을 했고 또 감정적인 부분이 조금 더 날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런 움직임들에 좀 초점을 많이 맞췄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 그래서 물끄러미에서 보여진 그런 조금 거친 편집과 그리고 컷의 연결들이나 그러한 것들이 어찌 보면 만약에 굉장

히 자연스러운 스톱모션으로 구현이 되었다면 이 소녀의 그런 마음을 잘 구현해내지 못했을 수도 있겠네요.

심혜정 작가님 꽃핀 쪽으로 같은 경우에도 기존에 5.18의 기억들을 다루는 작품들 많이 있었고 네마프에도 매년 꾸준하게 출

품이 되고 또 상영이 되었었거든요. 근데 5.18이라고 하는 사건을 재구성하는 방식이 다른 영화들과는 또 다르다고 느꼈습니

다. 저는 일반적이지 않고 실험적인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떤 부분이 이 작품을 통해서 시도하신 좀 새로운 형식

적인 측면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심혜정 : 일단은 어머니들 얼굴에 되게 집중을 많이 했고요. 그리고 두 번째가 목소리 그리고 장소성인데요. 그래서 목소리는

이제 이 소설에서 다중화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여기에 나오는 어머니들도 되게 다중의 화자처럼 다중의 목소리 그리고 배우

의 목소리 목소리 출연하신 배우분들의 목소리랑 겹쳐지는 부분도 있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목소리의 변화 같은 걸 좀

주고 싶었고요. 그리고 장소성은 사실 그 소설에서 나오는 천변이라든지 상무관 이라든지 할 때 나오는 장면들 도청암, 실제

로 그게 2023년도 그 장소예요. 그래서 여전히 우리가 그 장소를 별 생각 없이 지나가고 일상적인 공간으로 우리 안에 들어

와 있지만 그 공간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조금 더 드러내고 싶어서 그 장소성을 좀 강조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광주라는 것 자

체도 또 장소성을 말하기도 하니까요.

 

남기웅 : 네 그런 형식이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하나

씩 하나씩 쌓여가고 중첩되고 그러니까 과거의 기억과 현재와 그런 것들이 시각적으로든 청각적으로든 쌓였다가 다시 흩어

지기도 하고 또다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무심한 모습이 중첩되는 현재의 이미지들이 등장하고 그런 것들이 굉장히 흥미로

웠는데 좀 더 현재 광주의 현재를 이렇게 어머니들의 목소리와 함께 담아낸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중요한 것이었을까요?

 

심혜정 : 사실 이게 이제 어떤 계기로 기획된 거였는데 하나는 5.18에 대한 끊임없이 왜곡과 역사적 수정주의적인 것들이 끊

임없이 도발되잖아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과거의 문제가 여전히 좀 해결되지 않고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라고 저희는

생각을 했고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좀 했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 존 오브 인터레스트라는 이제 영화도 봤는데 아웃 슈피츠에 관한 어쨌든 전 세계적인 어쨌든 트라우마죠. 인류의

트라우마인데 사실 되게 다양한 방면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기억되고 또 굉장히 많이 나오잖아요. 근데 우리나라는 어쨌든

역사적인 커다란 트라우마를 가진 사건에 대해서 되게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거를 좀 저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많은

작품이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또 한켠에 있었고 이런 것들이 계속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지 우리가 잊어버리

지 않고 어쨌든 조금 더 진짜 보편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런 좀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

아요.

 

남기웅 :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이게 이 작품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제 내레이션으로 되어 있고 낭독하는 목소리 그런 것들이

이제 다중 화자를 통해 중첩이 되는데 그 외에 다른 이제 개인적인 발언이라든가 대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없잖아요. 근데 이

렇게 구성을 더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으셨나요?

 

심혜정 : 일단은 그 소년이 온다라는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이 너무 좋아가지고요. 그래서 그 힘을 믿고 좀 따라가고 싶었던 것

도 있었어요. 그리고 어떤 거는 직접적인 것보다 사실은 그 문학에서 많이 이렇게 정제된 언어들을 우리가 읽는 게 되게 좀 치

유적인 측면도 되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 들을 중심으로 해서 굳이 목소리는 다른 목소리나 다른 인터뷰나 이런 거 필

요 없이 그냥 텍스트 중심으로만 쭉 가도 괜찮겠다라고 좀 생각을 해서 텍스트 위주로 갔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 그렇다면 어머님들 목소리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강혜진 배우님 포함해서 이렇게 다중화자로 구성이 된 것은 어떤

이유였을까요?

 

심혜정 : 어머님들이 읽는 거가 또 듣는 사람이 또 따라가야 되는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어머님들 어쨌든 당사자잖아요. 당사

자가 목소리를 시작하고 또는 목소리를 시작하지 못할 때 옆에 있는 사람들 현재 2023년 지금은 이제 2024년이지만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목소리를 대신 내줬을 때 당사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그 목소리

를 낼 수 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당사자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를 넣었고 그 목소리들이 비어진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겹쳐지기도 하면서 이야기가 쭉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남기웅 : 강일화 작가님 작품에서 보통 우리가 꿈으로 이렇게 들어가는 구조 그리고 꿈 속으로 들어가서 환상을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잖아요.근데 이 물끄러미를 보면은 소녀가 잠에서 깨는 걸로 시작하는 장면들이 많아요. 잠에 드는 게 아

니라 거꾸로 깨면서 뭔가 환상을 체험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생각했거든요. 왜 이런 역전은 왜 되어 있는 걸까요?

 

강일화 : 일단은 조금 꿈이랑 현실이 구분이 별로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꿈을 꾼 다음에도 계속 그 감정

이 남아 있거나 그게 또 영혼이 남아서 또 계속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경계를 좀 너

무 이렇게 나누고 싶지는 않다 생각을 해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남기웅 : 말씀하신 것처럼 이 작품이 좀 독특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이라면 이게 꿈을 깬 다음에 경험하는 환상이라는 것 때문

에 그 경계가 많이 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이제 구도형 프로듀서님께 좀 더 질문을 드릴게요. 저는 이제 AI 영상을 직접 많이 만들어보고 그러지 못했는데 AI 영상도 일

종의 검열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니까 미성년자들이 혹시 조금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거나 그런 이미지를 만들거나

접하게 되는 것을 좀 우려하고 또 범죄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검열이 있잖아요. 이렇게 표현도 순화해서 자체적으로

해버리고 근데 이 원모어 펌킨은 사실 좀 더 과감하고 약간은 좀 잔인한 내용도 담겨 있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AI 작업을 통해

서 극복하셨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구도형 : 검열은 기존에 있는 AI 이제 빅테크 기업들이 서비스로 내놓은 그런 것들 같은 경우는 검열이 들어가는데 저희가 사

용한 거는 사실 스테이브 디퓨전이라고 하는 오픈소스 모델을 가져와서 저희가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을 했던 거거든요. 그

러다 보니까 사실 그런 검열이나 제한은 없었고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또 AI 서비스들이 생각보다 검열을 그렇게 타이트하

게 하지는 않는 쪽으로 조금 더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오히려 그 창작을 할 때 어쨋거나 표현의 자유가 굉장히 중

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규제적으로나 아니면 윤리적으로 이제 어느 정도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

해서는 완전히 법제화가 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남기웅 : 그러면 이 작품은 이제 3분 자리 작업을 시작하셨고 이후에 다른 기획들이 있으시겠지만 이게 오늘날 우리가 극장에

서 접할 수 있는 온전한 장편 영화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형태잖아요. 사실 그러한 장편 영화를 아주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공개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될까요?

 

구도형 : 저희가 작년에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이 소라라는 걸 아마 뉴스에서 접하실 수도 있고 아직 모르시는 대중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그 소라도 사실 저희가 처음 지금 보면 거의 실생활 구분이 안 될 정도의 퀄리티로 영상들이 나오는데 물론 아직 지

금 사용을 할 수는 없지만 근데 그런 기술이 나오는 게 얼마나 걸릴까라는 걸 원모어 펌킨을 만들던 작년 9월에 고민을 했을

때 빠르면 2~3년 안에 되지 않을까 했는데 6개월 뒤에 나왔거든요.

그러고 소라가 나오고 이런 것들이 이제 오픈ai라는 정말 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만든 건데 다른 서비스 업체들이 또 이런

것들을 금방 따라갈 수 있을까 얼마나 걸릴까 했는데 두 달 뒤에 지금 그 러닝이라든지 중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기술들이 나

와서 사실 인공지능이 말 그대로 기존의 기술과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 학습을 하고 이게 기아급수적으로 선형적이지 않게

빠르게 성장을 한다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그런 시기를 예측하는 거는 제가 감히 할 수도 없고 다만 그 시기가 굉장히

빠른 시기 안에 올 것 같다라는 정도로 그냥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사실 AI라는 게 저는 명확하게 도구라고 생각을 합니

다. 그러니까 창작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그냥 새로운 도구가 생겼다. 그래서 내가 상상하는 거를 구현하는 데 있어

서 좀 제약 없이 예를 들면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AI를 처음부터 끝까지 a부터 z까지 다 써야 된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

습니다. 물론 AI만을 사용해서 만드는 원모어 펌킨 같은 영화 이런 장르가 ‘애니메이션’ 장르처럼 생겨날 수 있겠지만 AI가 그

냥 지금 CG 작업들이 드라마 영화에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것처럼 중간중간에 활용이 되는 쪽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좀 실증

사례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남기웅 : 사실은 장편 작업이 가능할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얘기를 듣다 보니까 그 질문이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래서 질문을 좀 바꿔서 그게 가능한 실현되는 시점이 어느 정도일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얘기 듣다 보니까 그리고 그 작품

에서 보면은 이제 내레이션이 사실 중심이잖아요.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저는 사실 그

것도 일종의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내레이션으로 이제 영화를 구성하시게 된 이유가 좀 궁금해졌습니다.

 

구도형 : 정확히 보신 게 저희가 이 작업이 또 재미있었던 게 제약 사항들을 챌린지 해나가는 그것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한 샷이 3초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러고 이제 인물이 말하는 장면이 중간에 잠깐 나오는 게 할머니가 대사를 한다든지

그런 장면들이 나오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부자연스러워요.그래서 작년 기술 기준으로는 지금은 근데 거의 저희가

지금 최근에 만들고 있는 AI 신작도 곧 출시를 하려고 하는데 아예 그냥 말하는 수준으로 이제는 많이 업그레이드가 됐습니

다. 작년에 어쨌거나 대화 신도 활용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초수도 제한이 있고 그다음에 이제 좀 몰핑이 되는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할까라는 거에 있을 때 액자식 구성을 활용하는 게 전략적으로 가장 3분짜리 영상을 구성하

는 데 적합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구성을 하게 됐습니다.

 

남기웅 : 그런 이야기 듣고 보니까 그런 전략이 굉장히 좀 주요했고 사실 AI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마 그 원모어

펌킨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그런 전략을 사실 많이 벤치마킹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혜정 작가님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들 그리고 또 이게 주제적으로도 대안적이고 의미 있는 이런 작품들이 지금

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사실 좀 많이 만들어지는 게 좋은 일이면서 저는 이제 영화를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좀 슬픈 일이기

도 하거든요. 그런 작품들이 계속 만들어진다는 게 말씀하신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아직도 우리에게 기억해야만

하는 어떤 절박한 이유가 4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작품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또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심혜정 : 저희가 그냥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사실은 사건 사고가 되게 많은데 그게 저희가 어쨌든 그러

니까 사실은 이제 홀로코스트처럼 사람이 우리가 인간인 줄 알았더니 이 합리적 이성은 완전 아무것도 아니구나 다 이렇게 멘

붕에 빠진 것처럼 그래서 우리가 그런 일들을 계속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상처를 치유하려고 하고 그 뒤로 가는 것들이 뒤에

후세 이야기들을 또 계속 끊임없이 하는 게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너무 거대한 이야기기는 한데 요

즘에 홀로코스트 이야기 그러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남기웅 : 요즘 이 뉴스 같은 것들을 접하다 보면은 사실 그러면 안 되지만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

이 있는데 그래도 이 자리에서 우리 또 이런 작품들을 만들고 나누고 또 이런 작품들을 기꺼이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을 보니

까 아직 우리가 인간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지킨다는 게 무엇인지를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혹시 그 사이에 작가님들 그리고 또 프로듀서 님께 질문이 있으신 관객이 있으실까요?

 

참석자 : 영화가 원래 이제 필름으로 항상 제작되다가 이제는 디지털로 많이 제작을 하게 됐잖아요.그러면 이제는 AI가 어떻

게 보면 차세대로서 나중에는 AI 영화가 훨씬 더 많아지는 그런 환경이 오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구도형 : 말씀 주신 것처럼 사실 영화 자체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영화 역사가 함께 해 왔잖아요. 그래서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흑백에서 컬러로 말씀주신 것처럼 아날로그에 디지털로 그렇게 넘어오고 이제는 ott까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술

이 나오면서 같이 발전을 해왔는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AI라는 기술이 그 영화 역사에 또한 변곡점을 하지 않을까라고 저희

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 이거를 활용해서 창작하는 입장에서 보면 정말 정말 혁신 도구가 맞다라는 점은 이게 사실은

CG 작업은 정말 노동 집약적인 생각보다 작업이거든요. 어떤 한 장면을 CG로 구현한다라는 게 정말 개인 단에서는 하기가 굉

장히 어려운 거의 VFX 회사에서 이제 전담적으로 붙어서 만들어야 되는 그런 작업인데 이거를 소수의 몇 사람이 아니면 개인

이 프럼프트를 가지고 만들 수 있다라는 게 사실은 정말 연금술과 같은 거죠.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래서 앞으로 이

런 것들을 많이 활용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시장은 계속 커지지 않을까 왜냐하면 실제 사용해 보는 입장에서 결국 콘텐

츠는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재미가 있으려면 더 많은 표현 방식이 주어졌을 때 그 조합으로 재미를 만

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인공지능은 그런 좀 좋은 도구로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실제 수요가 늘어나

지 않을까라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남기웅 : 네 혹시 질문이 더 있으실까요? 질문이 없으시면 오늘 이 한국 단편 섹션 1섹션 여기서 제가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

들 그리고 또 오늘 마침 감독님과 그리고 또 프로듀서님께서 자리에 함께해 주시고 직접 이야기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었던 것 같습니다. 자리에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세 분의 작가님 프로듀서 님께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 : 정윤지 (아카이브팀 ALT루키)

녹취 : 조한나 (아카이브팀 ALT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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