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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eMaf 2024 대안영상예술 장편 : 고스트 컬트 앤 빅 브라더 GT
네마프 아카이브팀 조회수:985 121.171.194.214
2024-08-06 19:56:04

«고스트 컬트 앤 빅 브라더» GT

 

진행 일시: 8월 5일 (월) 오후 3:33

모더레이터: 남기웅

참석: 녹색 겅 (감독)

 

 

 

남기웅 모더레이터(이하 남기웅):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네마프의 컨설팅을 받아서 녹색 겅 감독님과 '고스트 컬트 앤 빅브라더' 라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진행자 남기웅이라고 합니다. 자리해 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드리고요. 감독님께 일단 박수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녹색 겅(통역):

여러분 이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은 아마 여러분 이 영화 좋아할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영화 속의 역사와 한국 역사가 비슷하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역사 장면 많이 나와요. 그리고 비슷한 영화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 좋아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남기웅:

네. 간단히 먼저 인사를 해 주셨는데요. 제가 진행자로서 질문을 몇 가지 드리고 관객분들께도 질문을 좀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다른 영화제나 네마프에서도 이런 모더레이터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사실 이 영화는 좀 긴장을 하게 됐었던 것 같아요. 영화의 표현 수위도 조금 높은 편이고, 그리고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가 워낙 무거워서, 그런 것 때문에 좀 긴장을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감독님께 먼저 첫 번째 질문을 드려보자면, 해외영화제에서 최근에 상영이 많이 되었던 영화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 많이 상영이 되었었나요? 

 

녹색 겅:

이 영화는 주로 북유럽, 쪽에서 상영됐어요. 예를 들면 프랑스, 이탈리, 독일 등에서 상영되었어요.

 

남기웅:

네, 북유럽이나 그리고 독일 프랑스 등등,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좀 상영되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성이 굉장히 강한 영화이고 아시아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인데 유럽 관객들은 반응이 좀 어땠나요? 

 

녹색 겅: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하는 영화입니다. 

 

남기웅:

혹시 그러면 아시아의 영화제는 처음으로 출품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유럽에서는 계속 상영이 됐는데 어떻게 네마프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첫 상영이 된 건가요? 

 

녹색 겅:

우리도 영화 선전을 많이 했는데요. 아시아에서 요청받은 적이 없어요. 주로 유럽 쪽에서 요청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유럽 사람들이 영화를 잘 받아들이고 또 잘 보는 것 같아요. 근데 아시아에서는 요청받은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이 영화는 개성 강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받아들여요. 그래서 아시아에서 아마 보는 사람 좀 힘들 거예요. 

 

남기웅:

네, 그래서 우연찮게 네마프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첫 상영을 하게 됐는데, 이 작품을 만드시게 된 계기가 궁금하더라고요. 

 

녹색 겅:

저는 역사를, 중국, 아시아나 이런 역사를 총괄적으로 한번 정리하고 싶었어요. 

왜냐면, 우리도 전쟁을 겪었어요. 전쟁 후에는 중국이나 한국(북한**)은 사회주의 국가, 이런 길을 택했고 그리고 일본, 일본하고 다른 나라는 미국 같은 자본주의, 회사 같은 길을 택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사회주의 길을 갔기 때문에 거기에서 많은 것을 겪었어요. 예를 들어 우리 정부에서 문화대혁명 이런 걸 맞는 고통도 견뎠었고, 많은 사람들도 사회주의이기 때문에 단체 이런 거를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이 길로 해서 많은 사람도 굶어 죽었었고 많은 고통을 겪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역사를 한번 정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남기웅:

그러니까 역사 문제, 그리고 또 그 역사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개인적인 계기도 있으셨나요? 

 

녹색 겅:

있어요. 개인 계기도 있었어요. 저희 형은 중국 중부 지역에 있어요. 우리도 한 300만 명 정도 굶어 죽었어요. 저희 할아버지하고 형님도 굶어서 죽었어요. 

 

남기웅:

그래서 아마 감독님께서는 이러한 역사적인 트라우마를 묘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셨던 거 같은데요. 영화를 통해서 관객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셨나요? 

 

녹색 겅:

영화 속에 많은 어린이들이 등장해요. 이 어린이들은 역사 속 굶어죽었던, 전쟁 희생자들의 후손이었어요. 실은 이런 고통스러운 역사는 우리랑 먼 거리가 아니고, 한 20년 전 일이었어요. 

중국은 30~40년 동안, 유럽 쪽은 한 400년 동안 걸어온 길을 걸어왔어요. 그래서 발전은 빨리 하는 편이고요. 지금 중국은 아주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예요. 그런데 현대 어린이들이 이런 역사를 몰라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어린이들이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현재 아이들한테 이런 역사를 알려주고 싶어요. 

 

남기웅:

정치적 폭력이라든가, 그리고 말씀하신 대기근이라든가, 식량의 부족으로 인해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 그런 연기를 희생자의 후손들이 한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것 같거든요. 출연을 제의했을 때, 배우가 되신 그분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녹색 겅:

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어린이 배우들 모집하는 과정에서, 한 5천 명 정도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났어요. 이 어린이들이 다 영화 만드는 거 좋아하나봐요. 그래서 과정도 아주 가볍고 순조롭게 미루어졌어요. 어린이들이 영화 속에 출연하는 것도 매우 즐겁고 행복한 거 같애요. 

 

남기웅:

사실 그 부분을 가장 여쭤보고 싶었는데, 그게 어떤 부분이었냐면, 이 영화에서 희생자의 후손인 소년들이 나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하지만, 사실 한국에서 봤을 때에는 조금, 아주 예민한 문제를 건드리고 있는 거 같아요. 그게 뭐냐면, 이 소년들이 그냥 출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소년들의 난교 장면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한국에서는 굉장히 금기시되는 장면들이거든요. 영화로 만들어지기가 사실 어려운 장면들입니다. 표현 수위가 상당히 높고, 말씀하신 것처럼 소년들이 굉장히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표현까지 협의가 된 것인지, 그리고 또 소년들이 이 영화의 주제를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거든요. 

 

녹색 겅:

영화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 난교 같은 장면들이요, 실은 그거는 다 성인이에요. 어린이들이 아니구요. 다 성인, 한 30대 정도. 네. 어린이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어요. 어린이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기웅:

네, 알겠습니다. 듣고 나니까 조금 안심이 되기는 하는데요. 

소년들을 중심 인물로, 남자아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사회적 폭력 같은 것들을 재생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거든요. 우리 소년들이 중심 인물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녹색 겅:

요즘 세상도 남자 주도* 사회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전쟁이든, 정치적으로 다 남자들 위주로 이런 걸 일으키고 발생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남자 어린이 배우를 위주로 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근데 제가 알고 있는 덴마크, 스웨덴, 아일랜드 이런 국가들을 보면 다 여자들, 여자 정치가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나라들은 정말 행복한 나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이 영화를 남자 어린아이, 남자 위주로 만드는 이유는 이거를 비판하고 싶었어요. 남성 중심* 사상을 비판하고 싶어요. 

 

 

남기웅:

네, 실제로 이 영화를 보면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 그런 소설 작품을 연상케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이야기한 영화의 가장 논쟁적인 난교 장면이나, 그걸 통해서 갓난아기가 태어나고 그런 장면들이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태어난 아기, 어떤 식으로 저희가 이해해야 할까요? 

 

녹색 겅:

성장 환경이 조금 기형적, 정상적인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범죄자나 이런 사람이 나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남기웅:

네, 그러면 가부장적이고 또 권력 지향적인 소년들의 집단 속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그러한 구조가 반복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녹색 겅:

그렇게 이해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이 있잖아요. 김정은은 전 북한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어요. 사회는 완전 밀폐적인 사고를 가지고요. 여태까지도 바뀌는 거, 변하는 거 하나도 없어요. 

 

남기웅:

그렇지 않아도 한국이나 또 북한과 관련된 코드가 영화 속에 담겨있는 것 같아서 여쭤보고 싶기도 했었는데, 말씀하신 주제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사실주의적인 영화를 만들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감독님께서는 사실적인 내러티브가 아니라 굉장히 난해하고 파편화되어 있는 내러티브의 작품을 만드셨단 말이죠.

이렇게 난해한 영화를 구성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하거든요. 

 

녹색 겅:

사실 역사영화 엄청 많잖아요. 너무 보편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에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약간 공포스럽고 조금 창의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어요. 

 

남기웅:

그래서 굉장히 개성 강한 영화로 탄생하게 된 것 같은데요.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소년들이 중심이 되다 보니까, 영화 속 희생자들의 모습은 대체로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남성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아까 감독님께서 간단히 언급하시긴 했지만, 역사와 젠더 문제는 어떻게 연결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녹색 겅:

영화 속 피해자는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어요. 가해자는 주로 남성이고. 근데 젠더 문제는 영화의 주요한 문제는 아니예요. 그래서 남성 주도* 사회는 전쟁이나 재해나 이런 게 발생하기 쉬워요. 근데 여성 주도*라면 제 생각엔 사회는 더 순조롭고 행복해질 것 같아요. 유럽 몇 개 국가를 예로 보면 그럴 것 같습니다.

 

남기웅:

영화를 보다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대사가 있었는데, '동양에서 온 이 귀신들은 모두 노란 피부에 검은 눈을 가졌다'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그 대사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좀 부탁드릴게요. 

 

녹색 겅:

사회주의 발전 과정에서 재난도 여러 번 발생하고 지방에도 여러 자녀*를 잃은 일이 많았어요. 이런 재난 중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근데 이 사람들이 역사에서 사과도 하나 못 받았고 추모도 못받았고 다 귀신으로 변했어요. 그래서 그런 대사를 썼습니다.

 

남기웅: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었던 이 대사는 인종에 관한 문제인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아시아 내부에서 일어났었던 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것을 주요 소재로는 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역사 형성에 그리고 또 현대사에 영향을 미쳤었던 서양이라는 존재가 은근하게 암시되어 있는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아시아의 문제와 서양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나요? 

 

녹색 겅:

맞습니다. 저는 영화의 배경을 전체 사회주의로 했어요. 예를 들어 러시아(소련**) 해체 후에 몇 개의 국가 다 해체돼 버렸잖아요. 미국 쪽은 자본주의였고.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자기 생각은 없어야 돼요.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쓰고 싶은 것 마음대로 못해요. 이런 환경은 이 영화의 배경인데 이런 아주 원시적인 사회주의가 사라졌잖아요. 그래서 중국은 밝혀야 되었고.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아직도  독재적이고 원시적인 사회주의 국가예요. 그래서 이 영화에서도 동양 서양 비교하면서 만들었어요.

 

남기웅: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서양과 동양의 대비가 있고, 특히 아시아의 사회주의 국가, 그중에서도 북한 같은 경우는 굉장히 극단적으로 개인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감독님께서는 아시아의 현대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서양 자본주의 국가들이 개입한 영향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거든요. 

 

녹색 겅:

우선 중국 위대한 정치가 덩샤오핑*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분의 선택 때문에 러시아, 아니면 미국에 따라가요. 이 선택 때문에 중국은 30년 동안 빠른 발전을 해 왔어요. 중국하고, 지금 북한도 마찬가지구요. 고통스러웠던 역사는 실은 우리랑 멀지 않아요. 몇십년 전 일이었어요. 그런데도 중국이 3~40년 동안 빨리 발전할 수 있는 게 다 이 위대한 정치가 덕분이에요. 그래서 저는 서양을 진짜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남기웅:

감독님께서는 이 영화는 중국에서 상영 계획은 없으신가요? 

 

녹색 겅:

없습니다. 왜냐하면, 중국도 심사가 엄격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아마 통과하지 못할 겁니다. 

 

남기웅:

네, 그래서 아마 한국에서 첫 상영을 하게 된 것 같은데요. 

이게 사실 특정한 사회에서 자기 사회 시스템을 고발한다거나 비판하는 것 굉장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비록 중국 상영 계획은 없지만 중국에서 이 영화를 만드는 것도 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거 같아요.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녹색 겅: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이 영화에 대해 잘 이해 못 하는 것 같아요. 지시에 따라서 이거 하라 그걸 하라 하면 즐겁게 살렸어요. 

 

남기웅:

어찌 보면 영화의 난해한 내러티브가 이 영화가 더 잘 촬영되고 완성될 수 있게끔 도와줬을 수도 있겠네요. 

 

녹색 겅:

네 맞습니다. 그냥 잘 되게 한 일이었고* 다 해결됐어요. 

 

남기웅:

사실 저는 영화를 관객분들께 소개해야 되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이 되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말씀을 직접 들어보니까 이해가 되는 측면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녹색 겅: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영화를 많이 선전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저는 많은 한국 관중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어요. 

 

남기웅:

그래서 오늘 객석을 다 채우지 못해서 너무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진지하게 이 영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이 계신데요. 이제 관객분들께 질문이 있으신지, 좀 질문을 받아 볼게요.

 

녹색 겅:

네 저희 영화 와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부탁드립니다. 

 

남기웅:

혹시 질문 있으실까요? 

 

관객 1:

일단은 영화 너무 잘 봤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뭐가 궁금했냐면, 영화를 보면 2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되게 화려한 연출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사운드도 그렇고, 돼지나 이런 어떤 상징적인 대상들이 많이 등장도 하고, 또 특정 대사가 반복되는 것도 있고 또 빨간색이 들어가는 것만 컬러로 표현되고 나머지가 흑백 처리된 거. '저런 것들은 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셨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저는 아직까지 좀 그 해석이 잘 안 돼서, 좀 특별히 힘을 주신 연출이 있으신지, 그리고 뭔가 의미는 또 어떤 게 있는지 좀 여쭤보고 싶어요. 

 

 

녹색 겅:

우선 이 영화는 원래는 5시간이었어요. 근데 5시간은 관객들이 다 힘들 것 같아서 2시간을 했어요.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 예를 들어 대사 반복 이런 게 나타나는 게 영화, 특히 역사 영화를 만드는 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의 색상은, 어떤 장면은 고정적인 칼라를 사용했어요. 이를 다 정해줬었고, 그리고 미술 쪽으로 진짜 공을 많이 들였어요. 왜냐면, 이 영화의 묘사를 진실하게 재현해야 되기 때문에 진짜 미술 쪽으로 공을 많이 들였어요. 

 

남기웅:

네, 아마 디테일한 부분들은 관객 분들의 해석으로 열어두신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혹시 또 다른 질문 있으실까요? 

 

관객 2:

정말 잘 봤습니다. 처음에 프로그래머분들이, 뭐랄까요? 영화에 대해서 추천을 하실 때, 힘들 수도 있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좀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고. 근데 집행위원장님이 영화 추천을 하실 때, 목숨을 걸고 찍은 영화라고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혹시 어떤 부분에서 그런 소개를 하셨는지 하시게 됐는지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남기웅:

네 잠시만요, 아마 그 부분은 겅 작가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라기보다는, 집행위원장님께서 그렇게 생각하고 말씀을 하신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감독님 생각도 궁금하네요. 

 

관객 2:

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녹색 겅:

위원장이 이렇게 말하는 건 이해를 해요. 

왜냐면, 제 생각은 우리 이 작품을 만들 때 정부에서 아마 많은 압력을 했을 것 같았고, 아마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뭐 이런 거 없었어요. 국가, 정부에서 무슨 제한이나 안내 이렇게 해준 적이 없고, 영화 만드는 과정에서, 이 영화 좀 길잖아요. 우리가 여기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많은 배우들이, 영화 찍을 때에도 실은 영화의 내용에 대해 전체는 잘 몰라요. 그냥 시키는 대로 하고 그래서, 우리는 진짜 이 영화를 순조롭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영화 만드는 과정에서도 ‘아 이거는 코미디 그런 영화를 만드는 걸까’, 그런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실은 뭐라고 할까 아주 엄숙한 영화였어요. 

 

남기웅:

네 저도 그런 상상을 하긴 했었습니다. 영화가 처음에 볼 땐 무서웠는데 몇 번 반복해서 보니까 촬영 현장은 되게 즐거웠겠다라는 상상을 했었거든요. 아마도 실제로 그랬었던 것 같네요. 

 

녹색 겅:

그래서 여러분 이 영화 많이 선전과 추천 해 주세요.

 

남기웅:

또 다른 분 질문 있으실까요? 

 

관객 3:

영화 정말 감명 깊게 잘 봤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놀랐던 건 영화 속에 정말 많은 배우분들이 나왔고, 그런데 대부분 다 비전문 배우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그런 느낌이 거의 안 나타나는 게 되게 신기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영화에서 출연하신 분들에게 어떤 식으로 연기 디렉팅을 하셨는지를 여쭤보고 싶어요.

 

녹색 겅:

이 영화는 실은 전문 배우는 하나도 없어요. 한 사람도 없어요. 다 비전문 배우들이었어요. 

그리고 트레이닝이나 교육 이런 걸 한 적도 없고, 자연스럽게 발휘하는 것, 그걸 제가 원했어요. 그래서 전부 비전문 배우들 채용했어요.

 

남기웅:

혹시 또 다른 질문 있으실까요? 제가 궁금한 거 하나를 마지막으로 여쭤보자면, 크레딧을 보니까 한국인 이름으로 보이는 그런 이름들이 있더라구요. 아마 한국분들이나, 아니면 조선족 분들이실 수 있고 한국분들 성함이 좀 보이던데, 어떻게 한국인 스탭들이랑 협업을 하셨는지 그게 궁금했습니다. 

 

녹색 겅:

그건 배우 이름은 아니고, 스태프, 미술 쪽 또 촬영, 음악 이런 쪽으로 한국 사람 많이 있었어요.

 

남기웅:

네, 그래서 아마 음악도 한국 민요 같은 것들이 들어갔나 봅니다. 

 

녹색 겅:

네, 맞습니다. 음악 추천받았어요. 

 

남기웅:

네. 감독님, 저희가 작품 관련해서 좀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이렇게 한국까지 직접 오셔서 관객분들과 대화를 나누셨는데요. 소감과 그리고 또 향후 활동 계획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녹색 겅:

저는 실은 한국에서 영화 하나 만들고 싶어요. 북한 관련 영화예요. 저는 북한 갈 수 없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영화 내용이 뭐냐면,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보는 학생 30명을 죽여버렸어요. 이 소식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제가 이거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한국에 와서 같은 생각, 같은 동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같이 영화 만들고 싶어요. 

여러분도 이 영화에 관심 있으면, 참여하고 싶으면, 지인한테 알려주고 우리한테 연락하면 배우들 모집하고 같이 만들 수 있어요. 

 

남기웅:

다음 작품 한국에서 찍으신다니까 더 좀 궁금해지는데요. 나중에 또 좋은 소식이 있길 바라겠습니다. 

 

관객 4:

북한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영화를 만들어주신다는 생각을 하셔서, 되게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런데 북한에서 30명에서 60명 정도 청소년을 처형했다는 뉴스가, 사실은 그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어떤 관점에서 만들어진 뉴스인지도 검증할 수가 없고, 그리고 북한이 그렇게 북한 내부의 사정을 전혀 알 수가 없게끔 고립되어 있는 지금 상황 또한, 체제 내부의 문제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서방의 어떤 미국 중심의 체제가 북한을 더욱더 그렇게 만들어 가는 그런 면도 있기 때문에, 영화를 만드실 때 그런 면을 좀 균형감 있게 생각을 하시면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녹색 겅:

어드바이스 감사합니다. 근데 이 뉴스는 진짜였어요. 왜냐하면, 저의 지인 있어요. 북한 지인이 있거든요. 북한 법률에서 이렇게 정했어요. 예를 들어 뭐 보면 2~3년 감옥, 또 어떻게든 전파하면 사형, 이런 법률 조항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 뉴스도 북한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이 뉴스 진짜인 것을 알 수 있어요. 

 

남기웅:

네, 또 1편의 문제작이 탄생하게 될 것 같은데, 최종적으로 어떻게 나올지, 감독님께서 많은 조사를 통해서 나중에 영화를 만드시고 관객들이 직접 만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녹색 겅: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영화를 와서 봐줘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랑 같이 사진 1장 찍고 싶어요. 

 

남기웅:

끝나고 사진 찍고 싶은 분들은 앞에 나오셔서 같이 찍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그러면 오늘 행사 좀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서 끝마치도록 하고요. 네마프 상영을 위해서 멀리 중국에서 한국까지 직접 와주신 녹색 겅 작가님께 마지막으로,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 : 김소언, 권세정(아카이브팀 ALT 루키)

녹취 및 정리 : 진효원(기획운영팀 ALT 루키)

*알아듣기 어려웠던 부분은 자의적으로/서치 후에 가장 맥락상 비슷해 보이는 말로 정리하였습니다.

**정보 오류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남겨놓고 괄호로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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