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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eMaf 2024 뉴미디어 부문 라운드 테이블
네마프 아카이브팀 조회수:1784 121.171.194.214
2024-08-09 13:25:46

«뉴미디어 부문 : 라운드 테이블 »

 

일시 :  2024년 8월 3일(토) 14:00 - 16:00

장소 : 별관 OUTHOUSE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74, 2층)

참여 작가 : 김루이, 김샨탈, 김재익, 우주인, 최민경, 최인영

모더레이터 : 문호경 (큐레이터, 네마프 2024 전시위원장)

 

 

문호경 큐레이터

요즘 정말 많이 덥죠. 특히 이번 주는 진짜 무더위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될 정도로 폭염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런 날씨에 여기까지 찾아와 주신 관람객 여러분, 특히 이 라운드 테이블을 특별히 듣기 위해서 찾아 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아시다시피 저희 제24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뉴미디어 부문 라운드 테이블이 있는 날입니다. 이번 뉴미디어 전시회에 함께하고 계시는 작가 6분 모두 다 참석을 하셨고요. 저는 오늘 라운드 테이블의 사회를 맡게 된 문호경입니다. 

먼저 작가님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리플렛을 보시면 도면 순서대로 작품도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도면 순서대로 작가님을 소개해 드릴까요?

먼저 〈CINDERS〉 작품을 만들어주신 최인영 작가님, 다음은 저기 창문가에 있는 〈갇 힌 여 인〉 작품을 출품해 주신 우주인 작가님. 그리고 지금 화면을 등지고 계시는데요, 〈타의적 진부화 - 유동하는 대지〉 작품을 만들어 주신 김재익 작가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벽 너머의 공간의 오른쪽에서 만나 보실 수 있는 작품은 〈다크라이스코프 실험〉이라고 하는 독특한 제목의 작품이죠, 김루이 작가님이십니다. 그리고 저 공간에서 굉장히 활발하고 경쾌하게 움직이는 인물 2명을 보실 수가 있을 텐데요, 바로 〈테이프 휴먼 되기〉라는 작품을 만들어 주신 김샨탈 작가님이십니다. 마지막으로 저 안쪽에 2채널로 상영되고 있는 〈영원한 젊음을 위한 매뉴얼〉의 최민경 작가님이십니다.

제가 네마프 뉴미디어 부문에서 작가님들하고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 지가 몇 년 차가 됐는데도 항상 할 때마다 새롭고 떨리네요. 먼저 전시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음에도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작가님들 입장에서는 본인 작업들을 설치하고 그리고 작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공모를 통해 모여서 전시를 하다 보면 함께하는 작가님들의 작품들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나누고 이야기할 자리가 생각보다 별로 없거든요. 이런 부분을 유념해서 네마프 뉴미디어 부문에서는 라운드 테이블을 가능하면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작가님들이 지금 보여주고 계시는 작품을 중심으로, 서로의 작업에 대해서 혹은 지금 작가로서 활동에 관한 고민, 특히 이번 네마프에 출품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가장 먼저 작품에 대해 궁금해하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작가님들께 드릴 공통 질문과 작품에 대한 개별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저만큼이나, 어쩌면 전시 설치 때부터 작가님들의 작품을 저보다 더 많이 보고 있는 저희 자원활동가 알트루키들이 질문을 주셨어요. 그 중에서 제가 선별해서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오늘 참석해 주신 관람객 여러분들께서도 자유롭게 작가님들께 질문 주시면 오늘 이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굉장히 흥미롭고 서로에게 보람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무더위와 폭염을 뚫고 왔는데 즐거운 경험을 안고 집에 가셔야 되겠죠.

그러면 먼저 제가 작가님들께 각자 돌아가면서 작품의 제작 배경과 내용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최인영 작가님 부탁드립니다.

 

최인영 작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최인영이고요. 저는 재생 시멘트 공장을 탐험하면서 촬영한 〈CINDERS〉라는 작업을 제작했습니다. 재생 시멘트 공장을 굳이 촬영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배경은 이곳이 저희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근무하시던 공장이었어요. 제가 밀양 출신인데, 밀양에서 대구로 왔다 갔다 하는 그 고속도로에 위치한 공장이에요. 그래서 고속도로를 오를 때마다 공장을 봐왔어요.

그 공장이 재생 시멘트 공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자체가 분진이 많이 날려서 이제는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시설로 지정되었거든요.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고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시설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 공장에 마음이 가서 자주 방문하여 2년 정도 계속 꾸준히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그곳에 갈 때마다 제가 주목했던 것은 재생되고 있는 물질들보다, 그곳에 떠다니는 물질들이었어요.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기계에 붙어 있는 물질들, 아니면 공장 가동이 끝나고 나서 새들의 속삭이는 소리들, 아니면 바닥에 깔린 미분 사이로 자라나는 풀들, 갈라진 틈, 이런 것들이 저에게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비인간 물질, 기계 신체와 같은 주제랑 엮어서 작업을 만들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굉장히 흥미롭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궁금증이 더 생기실 텐데요. 먼저 간략하게 이야기를 듣고, 보다 흥미로운 질문들을 나눠보도록 하죠. 다음으로 우주인 작가님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우주인 작가

안녕하세요 저는 우주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갇 힌 여 인〉이라는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저는 주로 영화 푸티지를 재구성하여 ‘오디오-비주얼 에세이’라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이번에 만든 작업은 존 포드(John Ford) 감독의 영화 「모감보」(Mogambo, 1953)의 장면을 재구성을 했는데요, 남편이 “달링(Darling)” 이라고 자신의 부인 린다를 굉장히 애틋하게 부르면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세 번 반복해서 나와요. 한편 린다는 자신의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자신을 사랑스럽게 부르며 사진을 찍어주지만, 그 남편의 시선 안에 갇힌, 그리고 주위의 시선에 갇힌, 그리고 심지어 자신의 죄책감에 갇힌 린다라는 여성의 상황과 마음을 세 번의 장면 푸티지로 재구성해서 표현해보려고 애썼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김재익 작가님 설명해 주십시오.

 

김재익 작가

저는 오디오 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환경 스페셜>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 작업을 기획하고 있었는데, <환경 스페셜이> 어떤 내용이었냐면 전자 폐기물이 모이는 지역에 대한 것이었어요. 우리가 전자 폐기물을 버리면 먼저 동남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아프리카로 이동을 하는데 이게 평균적으로 24.5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이 과정이 재밌는 게, 우리가 전자 제품이나 배터리 같은 걸 제작하려면 기본 원석이 필요하잖아요. 배터리 원료가 되는 니켈이나 리튬 같은 경우는 주로 콩고에서 나오는데 콩고가 전 세계 총생산량의 70%를 차지해요. 콩고에서 원료를 채굴한 기업이 어떤 생산품을 만들고, 우리는 그걸 최종적으로 소비를 하잖아요. 소비 후 제품이 폐기물로 버려지는 곳이 원료가 생산된 그 지역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기본적인 순환 과정이래요.

그래서 그런 악순환 구조를 대조적으로 취해서 작업을 진행했는데, 어쨌든 간에 (작품) 취지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계속 연락하고 지내던 친구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했더니, 친구가 콩고에서 UN에서 근무하고 있대요. 아, 잘 됐다! 그래서 그 친구를 통해서 환경 단체 같은 곳을 연결해가지고 취재도 했어요. 나중에 더 자세한 얘기를 해드릴게요.

 

문호경 큐레이터

김루이 작가님 <다크라이스코프 실험>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루이 작가

안녕하세요, 저는 3D 툴을 기반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는 김루이라고 합니다. 저는 3D 툴에서 구현하는 모델의 매끄러움과 이 시대의 SNS 같이 위선적인 ‘스크린’의 매끄러움에의 단절을 표상하는 화면을 만들고 싶어서 〈다크라이스코프 실험〉 이라는 영상을 시작했어요. 매끄러움이 아닌,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화면과의 접촉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화면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작업 설명이랑 작품 영상 속 스크립트에서도 말하듯이, 카메라 렌즈를 기반으로 하는 영상 매체, 예를 들어 TV 스크린에서 영상을 보면 이물질이나 구동에 방해되는 것들은 최대한 제거하여 촬영된 모습을 볼 수 있잖아요. 또는 카메라 렌즈나 TV 화면을 보는 것이 나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하고요. 이런 왜곡된 시야로 현상을 바라보는 것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3D 환경 안에서라면 신체의 움직임이나 반응을 구현해서 화면의 매끄러움을 저지하고, 보다 화면에 접촉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거예요. 눈꺼풀의 움직임, 심리 상태에 따라 좁아졌다 넓어지는 시야, 속눈썹, 시력 저하 같이 매끄러운 스크린에서 제거되는 (제가 말하는 용어로) ‘시각적 비체’들을 포함한 렌즈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작업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욱 흥미롭죠?

이제 다음으로,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저쪽에서 프로젝션 되고 있는 〈테이프 휴먼되기〉의 김샨탈 작가님의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샨탈 작가

저는 다원 예술을 하고 있는 김샨탈이라고 하고요, 이미지와 텍스트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의 연원을 얘기하자면, 저쪽에 앉아 계시는 저희 동료이자, 영상 속 ‘북북춤’을 만들어 주신 우주언 작가님과 함께 이전부터 상당히 다양한 작업들을 같이 해왔어요. 작업 당시에 제가 김원영 작가님과 김초엽 작가님의 『사이보그가 되다』라는 책을 굉장히 감명 깊게 읽었는데요, 거기에 테이프가 등장을 해요. 작중에서 ‘테이프’ 자체가 장애를 가지신 분들에게 이를테면, 휠체어가 갑자기 고장났을 때 얼른 감아서 고칠 수 있는 매우 사소하지만 위대한 무언가를 상징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테이프 너무 좋아”라고 긍정적인 호감만 가지고 있었는데, 우주언 작가님은 테이프를 생각했을 때 직관적으로  ‘결박’ … 이런 쪽이 떠오른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거든요. 그래서 테이프의 양면성이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이 사회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그 틈을 ‘어떤 방식과 태도로 봉합하는가’가 더 중요하고, 봉합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 퍼포먼스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웃긴 밈(meme)을 사용해서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교차성, 장애, 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스탠딩 코미디처럼 펀치 라인을 만들고, 잘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식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가 쉽도록 최대한 재밌게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저는 이번 전시의 최초의 관람객으로서 김샨탈 작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도하신 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원한 젊음을 위한 매뉴얼〉 작품 같은 경우는 상당히 오랜 기간 작업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민경 작가 

    안녕하세요, 저는 2채널 작품 〈영원한 젊음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한 최민경이고요, 이 작품은 싱가폴 여성 작가 싯왱산과 협업하여 제작했습니다.

    2021년부터 이 작업의 각본을 쓰기 시작해서 올해 여름에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저희가 둘 다 정체성과 몸에 대해서 작업을 각자 하는 작가들인데요. 특히 저는 제가 직접 영상 속에서 등장하여 젊은 여성으로서 대상화되는 문제를 다루는 작업을 해왔고, 싯왱산 작가는 사진가로서 리서치에 기반한 작업과 자신의 병든 몸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 작품을 하게 된 경로는 제가 을지로에 2017년부터 작업실을 구해서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곳이 재개발 때문에 점점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이 재개발에 그저 반대하기엔 제 입장이 되게 양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재개발이 된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마음속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어요. 이걸 다큐멘터리식으로 풀어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 이 주제에 대한 고민을 되게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노화가 진행이 되면서 ‘안티에이징’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러던 중 싱가포르 작가랑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싯왱산 작가와 어떤 작업을 할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티에이징을 주제로 몸과 도시를 연결해서 작업을 해보자고 논의했죠. 한강의 기적처럼 한국과 싱가포르는 모두 개발 속도가 빠른 나라예요. 도시와 늙어가는 몸을 연결해서 뭔가 해보자며 시작이 된 작업입니다.

    리서치 자체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는데 일단은 ‘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과학 서적, 냉동 인간과 같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최첨단 기술에서부터 시작해, 재개발 지역에 대한 현장 리서치도 있었고, 바이오 해킹, 제약 회사에 대한 리서치를 했어요. 이런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각본을 고민하다가 ‘매뉴얼’이라는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되었어요.

    이 작품은 일종의 풍자극인데 이 영원한 젊음을 위한 매뉴얼의 목소리를 따라서 전개가 됩니다. 매뉴얼은 4단계로 이루어져 있고요. “지워라, 지우는 걸로도 충분하지 않으면, 통제하라, 식민화하라…”,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처음에는 제 자신과 싯왱산 작가가 등장해서 매뉴얼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고 순응하는 것 같지만, 두 인물이 점점 이 매뉴얼에 반박하고, 스스로의 모순에 빠지면서 점점 무너져가요. 결국 마지막에는 매뉴얼을 거부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러닝 타임이 길어서 정시마다 플레이를 하고 있고요. 더 자세한 질문은 나중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이렇게 대략적으로 여섯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셨는데요. 어떠신가요? 저는 기획자이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관람객의 입장이기도 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전시를 보러 다닌 사람으로서 보는 즐거움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이번 네마프 뉴미디어 부문에 출품된 작품들 역시 굉장히 즐겁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혹시 자리하고 계시는 관람객 분들 중에서 먼저 질문하고 싶은 내용 있으실까요? 여섯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나니까 30분 정도 지났는데요,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까 편하게 질문 생각해 두셨다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관람객의 입장에서 작품을 보면서 궁금했던 사항들을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우주인 작가님께 질문 드릴게요. 제가 〈갇 힌 여 인〉의 원천 레퍼런스가 됐던 존 포드 감독의 「모감보」를 찾아서 보았는데요, 이 영화에 굉장히 많은 신들이 있었을 텐데 우주인 작가님께서 왜 단 세 번 밖에 등장하지 않은 “달링”에 주목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우주인 작가

처음에는 존 포드 감독의 전체적인 필모그라피를 가지고 작업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전체적인 영화를 봤을 때 존 포드 감독이 평등하고, 차별 없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에서 창문 밖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과 영화에 나오는 동물들을 연결시켜서 작업을 할까 했는데, 생각한 대로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오랫동안 붙들고 있다가 다른 작업으로 생각을 바꿔보기도 하고, 또 다시 존 포드 감독의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데 「모감보」에서 남편이 자기 부인을 사랑스럽게 부르고 사진을 찍는 장면이 눈에 띄었어요. 이 장면이 영화의 처음, 중간, 끝 단 세 번 등장하거든요.

조금 전에 김샨탈 작가님이 테이프의 양가성에 대해 말씀하신 것처럼 세 번의 장면에서 비슷한 양가적 감정을 느낀 것 같아요. 사진기가 어떻게 보면 그 대상인 린다의 욕망을 억제시키는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세 번의 장면 반복을 통해 린다의 상태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저도 짧고 간결하고 재밌게 작품을 만들고 싶다보니 푸티지를 직관적으로 이어 붙여서 러닝타임이 2분 11초가 나오더라고요. 보통 저는 상영을 주로 해왔지만, 이번에는 전시로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마프에 뉴미디어 부문에 지원을 했어요. 이렇게 전시를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네마프에 대한 감사 말씀까지 해주셨네요.

그럼 우주인 작가님에 이어서 김샨탈 작가님, 방금 작가님 작품도 언급이 됐는데요. 아까 설명해 주셨듯이 테이프의 다중적 의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를 하신 거잖아요. 여러분, 김샨탈 작가님 작품 앞에 실제로 테이프들이 매달려 있어요. DIY식으로 뜯어서 여기 ‘테이프 에이드 샘플 키트’ 가이드대로 붙여보는 작업을 하실 수 있어요. 저는 벌써 이미 다 해봤고요. 키트 내용을 보면, 테이프의 다중적 의미, 결박이라든가 스포츠 테이핑에서처럼 보호라든가 또는 손잡이 끈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는 도구로서 테이프의 역할 등을 알려주면서, 포스트 휴먼인 ‘테이프 인간’을 명명하셨어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테이프 인간 또는 포스트 휴먼은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인가요?

 

김샨탈 작가

그거에 대해서 저도 고민을 했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내용이랑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아요.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사실 불가능해요. 나도 실수할 수 있고, 지금의 나는 되게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누구한테는 상처일 수도 있는 거죠.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자’가 아니라, ‘인정하자’에서 시작을 해야 우리가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여러가지 담론이 많잖아요. 장애도 마찬가지고, 이동권에 대해서도. 그런데 그것조차 장애 스펙트럼 내에서 다들 의견이 달라요. 저의 제일 친한 친구 중에 하나가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인데 그 친구는 사실 이동권에 관심이 없어요. 왜냐하면 이동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에요.

어쨌든 그렇다면 ‘포스트 휴먼이 구체적인 무언가가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이것은 어려울 수 있겠다고 봐요. 오히려 그 태도 측면에서 포스트 휴먼을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포스트 휴먼은 내가 틀릴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만약 틀렸다면 그것을 잘 사과하고, 잘 봉합하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테이프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수선’이라는 그런 측면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테이프 휴먼이 포스트 휴먼으로서 말랑말랑하고, 싸구려고, 우리가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그러니까 무언가 너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정말 작은 것에서 시작할 수 있는 무언가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포스트 휴먼을 설정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작가님 설명을 들으니까 그냥 단지 경쾌해 보이는 화면 속의 테이프 휴먼이 달리 보이네요.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재밌지 않으세요?

최인영 작가님께 질문드릴게요. 아까 설명해 주셨다시피, 재생 시멘트 공장을 소재로 작업하셨는데요. 작가님께서는 이 작품을 통해서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전달하고 싶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천착하고 계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요.

아울러 아까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듯이 그 지역에서는 재생 시멘트 공장이 일종의 혐오 시설로 여겨지는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작업을 하실 때 촬영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촬영과 관련한 에피소드나 문제를 해결했던 경우가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최인영 작가

일단 저희 아버지가 이 공장을 설계하셨는데, 그때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거예요. 설계 현장에서 아버지께서 7m 정도 되는 높이에서 떨어지셨어요. 거기를 제가 한참 뒤에 방문을 한 거죠. 기분이 되게 이상했어요. 근데 그곳이 재생 시멘트 공장이잖아요. 재생 시멘트 공장은 터널 공사와 이를 위해 산을 뚫을 때 나오는 부산물이든지 아니면 수명이 다해 죽음을 맞이한 폐아스팔트를 가지고 와서 골재와 입자를 분리시켜서 다시 만들어내는 거예요. 그것도 어떻게 보면 다시 삶의 순환이고, 저희 아버지께서 죽음의 순간을 건너온 장소이기도 해서 삶과 죽음의 키워드를 가지고 왔어요. ‘재생’은 굉장히 꿈 같은 키워드이고, ‘시멘트’는 너무 현실 같은 키워드잖아요. 그 사이에서 여전히 재생되지 못하는 물질들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네요. 이런 재, 먼지, 파편 같은 소재에 김재익 작가님께서 일가견이 있으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김재익 작가

네.

 

문호경 큐레이터

관람객들이 메인 영상은 아무래도 자막이 있어서 내러티브를 따라갈 수 있는데, 2개의 작은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많이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저희가 답변드리기를 라운드 테이블에 오시면 작가님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했어요. 우선 두 모니터에서 보여지는 게 무엇인지 설명을 해 주시고요. 아울러서 작가님이 작품을 소개해 주실 때 ‘데드존’(deadzone)이라는 표현을 써주셨잖아요. 이 개념을 통해 작가님이 작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김재익 작가

(답변이) 좀 길어질 수도 있는데, 제 친구가 콩고 수도 킨샤샤에 있어서 취재에 도움을 받았는데, 그 지역을 벗어나서 취재가 불가능해요. 다 아시겠지만 콩고는 내전을 치르고 있고, 그 원인은 아무래도 리튬 같은 광물 때문이거든요. 어쨌든 간에 취재를 하다 보니까 알게 된 것이, 기본적으로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는 천 파운드짜리가 하나씩 들어가거든요, 그 천 파운드가 450㎏이에요. 또한 거기에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리튬 등이 들어가요. 배터리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서 10배 이상의 원자재를 생산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11 종류 이상의 광물을 최소 4.5t 이상 채굴해서 정제해야만 450㎏ 배터리를 겨우 하나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문제 원인 자체는 이 암석 채굴인데, 취재를 하면서 조금 재미난 답변을 하나 받았어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다량의 암석들이 발굴이 됐대요. 일종의 유전 같은 거죠. 보통 채굴하기 위해 기업이 개입해서 나무를 뽑고 개발하는 상황 등을 보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걱정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걱정이 아니라, 내 땅에서 암석이 나왔기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집을 허물고, 나무를 다 깎고, 채굴을 하려고 기업화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다가 개인이 기업한테 팔아먹는 거지. 그러니까 사람이 생각보다 위선적이라는 거죠.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인 생각을 그런 기업 뿐만 아니라 거기 있는 살고 있는 사람들도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지역에 갑자기 상점도 들어오고 잘 되면 이제 비싸게 팔아먹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여기도 비슷한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

(작품 제목의) ‘타의적 진부화’라는 이 개념 자체는, 아시겠지만, 의도적으로 제품 수명을 짧게 만드는 원리에 대한 용어거든요. 기본적으로 이런 암석 채굴을 거치는 생산구조나 이런 악순환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어요. 어쨌든 근본적으로 암석 자원 채굴이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왼쪽에 조그마한 CRT 화면은 니켈, 리튬, 구리의 실제 표본 이미지예요. 대부분 논문에 나와 있는 이미지 자료인데, 스틸 이미지니까 움직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약간 움직임을 표현하고 싶어서 AI로 돌리니까 움직여지더라고요. 세포 같은 분자들이 움직이는 이미지는 실제 이미지예요. 우측은 그 악순환 구조에 대한 무빙 이미지예요. 아까 얘기했지만 전자폐기물이 되기까지 평균 24.5일이 걸린다고 했잖아요. 폐기되면 원료가 채굴되었던 지역으로 돌아오는데, 그마저도 사람들이 구리 섬유 같은 걸 채취하고 녹여서 먹고 살려고, 전자 폐기물 자체가 아예 재가 되도록 재활용해 쓴다더라고요.

그리고 아까 빼먹은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영화 「설국열차」에서 기차의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기계 부품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처럼, 암석을 채굴하기 위해 아주 작은 광산 구멍에 주로 13살 미만의 아이들을 투입시켜서 노동 착취가 또 많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을 채용하는 과정, 그리고 실제 폐기물 사이에서 아이들에게 구리선 채취를 시키는 위험한 상황 자체와 이 악순환 구조를 묘사한 것이 우측의 영상 이미지예요. 전자 제품이 점점 쓰레기, 파편이 되어서 위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갔다 하는 이미지입니다.

뒤에 세 개의 신문은 친구가 갑자기 실제 콩고 신문지를 한 다발 갖다 줘서 활용했어요. 그 당시 이슈화됐던 기사를 오려서 콩고 국기 색깔에 맞춰서 벽에 붙였어요.

 

문호경 큐레이터

저런 요소까지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설명을 작가님으로부터 듣지 않으면, 아무리 우리가 전시를 많이 보고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알 수가 없죠. 추측만 할 뿐이고요.

아마 연결해서 최민경 작가님한테도 여쭤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싱가포르 예술가인 싯왱산 작가님하고 같이 공동 작업을 하셨죠? 소개해 주셨다시피 이 작품은 영화로 치면 중장편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요, 보는 내내 굉장히 궁금했어요. ‘4개의 지령을 따르면 정말로 나는 안티에이징에 도달할 수 있는가’, 그런 질문을 하면서 과연 이 작품의 결론이 어떻게 끝날지 굉장히 궁금했고,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감상했습니다.

최근에 싱가포르에서도 전시하셨고, 그때도 토크 자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싱가포르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가 궁금합니다.

 

최민경 작가

우선 토크 자리에서의 반응이라기보다는 (관람객들의 반응이었는데), 한국이 안티에이징과 성형 문화 강국이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고, 저는 사실 안티에이징 주사나 시술이 윤리적으로 잘못됐다는 입장이 아니거든요. 하면 하는 거지. 그러니까 이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건, 그거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은 문화예요. 다른 데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매끄러움을 유지하는 일에 굳이 쓸 수밖에 없도록 주변에서 나를 압박하는 문화가 문제이지, 개인이 (시술을)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영상에서 제가 보톡스를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보톡스 정도면 안티에이징 중에서도 굉장히 마일드하고, 가격도 싸고, 주변에 안 하는 사람 없는 건데, 싱가포르 분들은 너무 놀라워하는 거예요. “보톡스? 그건 어때?” 이러면서 도대체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 싱가포르 사람들이 인종적으로 한국 사회보다 워낙 다양하다 보니까, 어떤 미의 기준 하나를 따라야 되는 사회가 아니라서인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영상에서 ‘부킷 브라운’이라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사라져 가고 있는 공동묘지가 나오는데, 싱가포르 전시 때 거기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다 오셨어요. 그래서 그분들도 서울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시고, 이 작업을 통해서 전혀 상관없는 싱가포르의 부킷 브라운과 서울의 을지로가 만난다는 게 저한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최근 몇 년 동안 도시 재생,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그런 작품들을 최근 몇 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그 담론이 이제는 너무 이제 지겨워졌는지 깊이 파고드는 그런 작업들의 숫자가 줄더라고요. 그러는 와중에 이번에 최민경 작가님이 작품에서 안티에이징과 도시의 이야기를 함께 연결하셨던 점이 저에게 흥미로운 지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김루이 작가님께 질문드리겠는데요. 아까도 시각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우리 신체 중에 여러 가지 감각 기관이 있잖아요. 그 중에서 김루이 작가님이 특별하게 ‘눈’이란 기관에 집중을 하신 이유가 있는지가 궁금하고요.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계속해서 눈의 움직임과 감정에 따라 계속해서 데이터가 변하거든요. 그래서 집중적으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이 작품을 보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작업하셨던 작가님은 어떠셨는지, 제작이 어려웠는지 아니면 “아니야. 이거 생각보다 되게 쉬운 모델을 사용한 거예요”인지, 저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김루이 작가

(저는) 처음에 3D 툴을 만지자마자 반해버렸는데요. 응용자가 그 매체 자체 툴로 모든 메타적 구현물을 건드릴 수 있잖아요. 해 모양이 있더라도 이건 진짜 해가 아니라 내가 건드릴 수 있는 해고, 내가 방향을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거든요. 모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이런 자유로움에 반해버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매체를 공부하면 할수록 이 매체로 어떤 이미지를 쉽게 생성하고 소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SF 이미지라든지 아니면 사이버, 크롬 질감처럼 반사된 이미지 생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걸 봤어요. 심지어 사람의 피부까지 굉장히 매끈히 처리하는 렌더링 방식 들이 TV, 인터넷, 광고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빛을 하나하나 계산하는 실제 현실의 방식 대로 이미지를 산출하는 방식이 있음에도, 그 방식이 조금 더 빠르게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에서 쉽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계속 그런 이미지들을 보면서 그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 등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봤는데, 처음에 제가 반했던 이 툴의 자유로움, 무중력, 마찰 없음의 성질들이 빠르게 생산하고 소비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원인이자 이유였던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미래 이미지까지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3D 공간에서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의 신체가 없이, 카메라가 날아다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카메라에 실체나 어떤 몸체를 붙여주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거고요. 보편적인 실제 카메라의 ‘렌즈’라는 것이 우리의 눈과 같다고 인식이 되잖아요. “나도 그럼 이 3D 안에서 눈을 만들 건데, 그 눈은 자기 자신의 신체에 의해 시야를 방해받고 이물질이나 자기 감정, 인물에 의해서 시야가 망가지고 왜곡되는 그런 카메라일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선택했어요.

 

문호경 큐레이터

본인이 매료된 3D 모델링 툴로 작업하는 것은 쉬우셨나요?

 

김루이 작가

쉽지 않았어요. 제가 빛을 하나하나 계산하는 방식으로 렌더링 엔진을 쓰고 싶다고 결정했는데, 그렇게 되면 한 장 한 장 한 프레임을 렌더링 해내야 하고 굉장히 많은 시간이 들거든요. 그것도 그렇고,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생각이 많아지잖아요? “지난 3주간 소화 불량으로 잦은 트림을 했고 방금 토를 하고 와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같은 스크립트도 저의 경험에서 기반했어요. 매끄러운, 건강한 상태가 아닌 방해받고 장애가 있는 상태와 경험을 영상에 집어넣으려 했어요.

그리고 시야를 방해하는 것을 깜빡임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심리 상태까지도 포함해서 나타내려고 했어요. (작품에서) 컴퓨터 언어가 스크립트로 나올 때는 엄마 생각을 하면서 썼거든요. 엄마 생각을 하면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영상에 사운드 작업을 입히는데, 사운드가 영상에서 관객하고 다른 방식으로 촉각적인 접촉을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희망을 느꼈어요. 스크린 밖으로 빠져나가 닿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이면서 제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고 성취감이 있었어요.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빠르고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이번 네마프 전시에서 소개된 작품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작업이 쉽게 되는 게 있겠어요? 제가 우문을 드렸는데 현답을 해 주셨네요.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려 봤는데 작가님들 모두 대답을 정말 잘하시죠? 작가님들 중에서는 저에게 “라운드 테이블 질문을 먼저 줄 수 없을까요?”라고 물어보신 분들도 꽤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제가 질문을 사전에 드리고 대답을 하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방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작품들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생각해 뒀다가 메모를 해와서 드린 질문이었고요. 이에 대해서 여섯 작가님들께서 모두 좋은 답을 주셨습니다.

라운드 테이블이 시작된지 벌써 1시간 정도가 흐른 것 같고요. 이제부터는 지금 자리하신 관람객분들과 자원활동으로 네마프를 더욱 빛내주고 계시는 알트루키분들도 자유롭게 질문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울러서 작가님들 중에서는 전시 설치 기간 동안에 본인 설치를 끝낸 이후에도 꾸준히 오셔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신 분도 계시고요. 오늘도 일찍 나오셔서 못 봤던 작품들을 집중력 있게 보신 분들도 계시고요. 방금 코멘트를 해 주셨던 김루이 작가님 같은 경우는 제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어떻게 보셨냐고 여쭤봤을 때, 작가님의 표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맛있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맛있다”라고 하는 피드백이 굉장히 감동적이었거든요. 특히 김루이 작가님에게는 어떤 작품이 그렇게 맛있게 느껴졌는지 궁금하고요. 다른 작가님들께서도 다른 작가님에게 작업에 대해서 궁금한 점 편하게 (질문)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루이 작가

영상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을 때의 충족감과 충만함같은 것이 점점 쌓여서 “맛있다”라는 공감각적인 기분을 느낄 때가 있어요. 저는 그 기분을 모든 작품에서 느껴서 되게 (전시에) 잘 참여했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번에 문호경 기획자님께서 “어떤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냐”라고 질문하셨을 때 모든 작품이 좋았지만 저는 특히 <CINDERS>가 개인적으로 와닿는 게 있었어요. 이 작품에서 ‘재’라는 주제를 사용하셨잖아요. 제가 이번 연도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화장을 한 후에 바다에 (뼛가루가) 풀어지는 방식으로 장례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저는 (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음식을)먹고 게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그때 “사람은 어차피 죽는데 왜 계속 먹을까, 왜 살려고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CINDERS>에 나오는 ‘재’라는 소재가 그 당시 상황에서 제가 가졌던 의문과 저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 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감동적이네요. 우주인 작가님께서도 본인 작품 설치는 굉장히 금방 끝내셨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출근하시면서 다른 작품들을 열심히 보고 계시거든요. 우주인 작가님은 어떤 작업에 대해서 궁금하신지, 다른 작가님의 작품에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우주인 작가 

저는 매일 출근을 하다시피 해서 봤는데도 더 깊숙하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우선 최민경 작가님 거 보면서 되게 재밌다고 생각을 했고요. 장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화면에서 실제 얼굴 옆에 보톡스를 맞은 탱탱한 어린 얼굴이 나와서 너무 재밌는 거예요. 화면을 그래픽으로 만지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보톡스인가요?

 

최민경 작가

아니요, 디지털 보톡스입니다.

 

우주인 작가 

아니구나, 배를 디지털 보톡스로 깎는 장면도 재밌었어요.

 

최민경 작가

감사합니다. 보톡스를 맞은 화면은 유캠이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우주인 작가 

김재익 작가님 작품도 사운드가 멋있더라고요. 소곤거리는 소리가 인상 깊었는데, 어떻게 사운드 작업을 하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어요. 

 

김재익 작가 

(사운드는) 시중에 푸티지처럼 무료로 뿌리는 도구적인 음원들이 많아요. 그 음원을 사용했고요. 일부는 사운드를 제작하는 친구와 제가 만들었습니다. 다시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저는 작년에 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 작품이 공적인 재였다면 내년에 하려고 하는 작품은 최인영 작가의 <CINDERS>처럼 사적인, 개개인의 재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작업할 때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에요.

 

문호경 큐레이터 

제가 말씀드렸죠. 재, 먼지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님이십니다.

 

김재익 작가

또 김샨탈 작가님의 <테이프 휴먼 되기>에서 나오는 춤이 계속 생각 나는데요. 집에서 혼자 거울 보고 따라해야겠습니다. 그 춤과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문호경 큐레이터

찍으실 때 굉장히 재미있으셨을 것 같아요.

 

김샨탈 작가 

그 춤은 ‘마법진 쿠루쿠루’라는 만화에 나오는 북북노인이 추는 춤이에요. 만화의 이야기는 기억 나지 않지만 북북춤만은 기억에 남아 있어요. 저는 조연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조연인 광대들이 전체를 조망하고 있는 사람들이다.”라는 셰익스피어의 말도 있고요. 또, ‘장애학의 도전’이라는 책에서는 “우리는 변두리에 가야만 전체를 볼 수 있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러한 조연들에 관심이 많아져서, 저도 잊히지 않는 조연들을 찾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북북노인’이 떠올랐습니다.

춤은 지금 자리에 와 계신 우주언 작가님이 만들어 주셨어요. 저는 우주언 작가님께 잘 춰도 이상하고, 못 춰도 이상한 춤을 만들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퍼포머 중 한 분은 우주언 작가님이시고, 한 분은 일부로 몸치인 분을 모셨어요. “이 춤은 잘 출 필요도, 못 출 필요도 없다. 이것은 모두를 위한 춤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사운드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로 진짜 웃긴 사람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열심히 사운드 작가님들의 포트폴리오를 본 후에 모신 사운드 작가님께 음악을 전적으로 맡겼습니다. 사운드를 받고서는 우주 어딘가의 외계인 부족 음악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김재익 작가 

집에 50일된 고양이가 있어요. 그 고양이와 함께 북북춤을 추겠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지금 자리하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이틀 연속으로 작품을 보러 오신 관람객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보시면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셨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들께 궁금했던 점 자유롭게 물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여관객1(유미주 비평가) 

저는 전시 기획과 비평을 하는 유미주라고 하고요. 김재익 작가님과 동시대의 많은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 질문인 것 같아요. <타의적 진부화-유동하는 대지> 작품에서 리튬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근데 리튬 배터리가 올해 안으로 더 저렴해질 수 없으면 상용화를 포기할 것 같다는 얘기가 있어요. 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콩고에서 리튬을 생산하지 않게 된다면, 핍박적 노동은 사라지겠지만 “노동이 사라진 이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생겼어요. (작품을 보면서)노동과 자본주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우리는 무엇을 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재익 작가

 저는 개별적인 소비가 결국에는 국가적이나 기업의 생산하고도 연관이 있어서 우리도 소비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친환경을 추구하려고 나온 게 전기 자동차인데, 전기 자동차에 쓰이는 배터리를 생산하다 보면 (노동 착취 문제가 발생하는) 왜곡 현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작품에서) 이야기했어요. 보통 광산 개발을 통해서 산림이 훼손되고, 지하수가 오염이 되거든요. 그렇게 환경이 훼손되면 그 터전 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나 지역 마을 주민들한테도 피해가 가기 때문에 저는 환경적인 측면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아프리카가 되게 심각한 상황이에요. 원래는 콩고가 두 개거든요. 벨기에가 지배했던 콩고가 있고 프랑스가 지배했던 콩고로 나눠졌어요. 1차적으로는 유럽이 지배했고, 요즘에는 중국이 지배를 하고 있는 상황이더라고요. 최근에 미국이 케냐하고 수교를 맺고, 자원 개발을 하려고 회담을 했어요. 이렇게 미국까지 다시 개입이 되면 제2의 제국주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해요. 아무래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도 심각한 상황인데 미국이 아프리카까지 개입을 한다고 하면 앞으로 더 (상황이) 심각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가가 더 올라가면서 우리 개개인에 영향이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앞에 계신 관람객 한 분께서 처음부터 메모를 열심히 하시면서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계시는데요. 질문도 좋고요, 오늘 이 시간에 느낀 점에 대해서 한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여관객2

질문은 제가 아직 작업들을 보지 못해서 보고 난 후에 생길 것 같은데, 우선 보기 전에 이렇게 어떻게 제작하게 됐는지, 또 개인적인 부분들도 듣게 돼서 되게 즐거웠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네 고맙습니다, 옆에 계신 관람객분도 한 말씀 해 주시죠.

 

참여관객3 

강동헌이라고 하고요. 아까 최민경 작가님이 하셨던 말씀 중에 양가적 감정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하셨던 부분이 공감이 됐는데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을까요?

 

최민경 작가

사실 이건 제 작업에 대한 태도이기도 한데, (저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어떤 소재를 다루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어떤 문제의식을 느낀 것을 어떻게 나의 문제와 연결해서 작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 

저희의 작업은 질문을 던지고자 하는 것이지 이게 관객에게 ‘이건 나쁘다, 이건 좋다.’라는 화법은 피하자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욕망이라는 것 자체는 정답이 없잖아요. 양가적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저도 그런 재개발에 반대를 하는 제가 있고, 노화를 수용하고 무리하게 뭔가를 개발하거나 그러지 않아야 된다는 제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매끄럽고자 하는 욕망도 분명히 존재를 하기 때문에 작가가 어떤 대답을 제안해 주는 방식보다는 관객 개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업을 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작업의 배경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살다 보면 되게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어떤 기준이 있고, (작품에서) 도시와 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기준에서 어긋나는 것들을 다 배제하는 상황에 대한 어떤 은유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안티에이징이라는 자체도 사실 우리는 누구나 늙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부분들도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또 궁금하신 점이 있을까요?

 

참여관객4 

저는 우주인 작가님의 20년 된 지인이고, 새로운 작업을 할 때마다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주인 작가님이 다른 영화제에서 보여주셨던 작품들과 뭔가 분위기가 다른 거예요. 그래서 생각한 것은 환경 문제 같은 경우에도 단편 영화로 제작할 수도 있고, 정확한 메시지를 주제로 할 수도 있는 거고, 다큐멘터리로 찍어서 팔로우 할 수도 있는 건데 이런 식의 독특한 표현 방법을 택하게 된 이유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사실은 직설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주장을 밝힐 수도 있고, 영상 작업이라고 한다면 직접적인 다큐멘터리 형식도 있을 텐데, ‘왜 굳이 이러한 방식을 택했나’는 ‘내가 왜 예술을 하고 있는가’, ‘나는 아티스트인가’라고 하는 질문하고 맞닿은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 작가님들께서 쉽게 대답을 하실 수는 없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가장 연관성이 있는 김재익 작가님, 왜 이 작업을 하셨나요?

 

김재익 작가 

 이건 공통적인 걸 수도 있는데 나쁘게 얘기하면 전략적으로 무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일단 그걸 다 떠나서 제가 아까 공적인 걸 얘기했잖아요. 공적인 틀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작년에 제가 DDP에서 전시를 했는데 방명록에 ‘조금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 ‘어렵다’, ‘더 설명해 주면 좋겠다’라고 써 있더라고요. 이해는 하지만 굳이 구구절절 다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여지를 열어두는 게, 아무래도 해석이라는 게 딱 한 방향으로 정해진 게 아니잖아요. 이런 배터리 문제도 그렇지만 이게 아이러니하잖아요. 이렇게 친환경으로 인해서, 제작된 배터리 문제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는 건데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 지적해서 명확하게 해버려서 해석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잘못된 것 같아요.

솔직히 얘기하면 작업 방식이 다큐멘터리적인 깊이감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형식도 중요하고, 사실 어떻게 보면 이런 비디오 아트적인 측면과 이렇게 다큐멘터리적인 것의 약간 중간 지점에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게 아무래도 여지를 열어주려고, 더 그런 시점에서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사운드적인 측면도 그렇고 여러 가지 다른 매체를 써서 저런 모니터들이나 주변에 다른 매체를 사용해서 다른 걸 확장시키려고 하는 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시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여지인 것 같아요. 결국에는 관람객들하고 더 공감대를 얻으려고 하는 겁니다. 그런 공감대를 찾아가려고 하지만 동시에 여지를 열어놓고 그분들이 더 생각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네,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라고 하는 사람이 항상 그 작품의 중심이었던 시대가 있었던 반면, ‘저자는 죽었다’라는 선언이 나온 이후에는 작품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수용자에게 이미 중심이 옮겨졌죠. 지금 말씀하신 그 여지를 두고, 그리고 작가로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방식,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재밌어 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게 아마도 지금 작업을 하시는 모든 분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재익 작가

 우주인 작가님, 존 포드 다음은 무엇일까 궁금해요. 버스트 키트처럼 뭔가 꼬아놓는 이런 영상들 같은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아이디어도 가능한가요?

 

문호경 큐레이터 

 우주인 작가님, 행복하시겠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항상 작업을 보러와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궁금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거는 정말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주인 작가 

솔직히 저 친구가 되게 웃겨서 저렇게 깊은 생각을 하고 있을 줄 몰랐어요. 오늘 듣고 조금 감동받았고, 친구의 소중한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을 하자면 저도 작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표현의 수단이 다를 뿐이지 창작은 똑같다고 생각을 하고, 받아들이는 분이 주인이 돼서 잘 받는 것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 지 이제 한 1시간 20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요. 오늘 (라운드 테이블) 준비는 물론이거니와 전시 작품들 세팅이며 이런 전시가 만들어지고 운영될 수 있는 것은, 그리고 네마프라는 대안영상예술 축제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원 활동을 해 주시는 알트루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제가 아까 시작하면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전시팀 알트루키 분들에게도 미리 작품을 보고 궁금한 점 있으면 저에게 전달해달라고 이야기를 드렸어요. 제가 대신해서 질문을 하나 드리도록 할 텐데 괜찮으실까요?

 먼저 김루이 작가님께 질문을 해주셨어요, 김효성 알트루키 님이십니다. 눈물, 눈꼽, 다래끼, 속눈썹 등 시야에서 탈락되는 감정과 그에 따른 신체적 반응 오브젝트가 시야 혹은 렌즈에 드러날 때 이런 렌즈를 가진 존재는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것 같다. 한편 비체적 렌즈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시야에 동반되는 신체 반응과 눈물 부유물을 수치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을 텐데, 수치화 할 수 없는 감정과 반응을 어떤 기준으로 구체화하셨는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김루이 작가 

 저도 그 부분이 가장 어렵고 잘못하면 이거는 유치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을 하면서 (작업을) 했었는데요. 간단하게 툴 안에서 조정할 수 있는 2.0부터 5까지 심도가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아예 (감정의) 심도가 0이 되지 않을 거고, 아예 5가 되지도 않으니까 인간의 평균적인 심도가 2.3에서 2.8 정도라고 했을 때 그 사이의 값을 매겨서  -3부터 +3까지 감정의 점수를 매겨본 거예요. 제가 그래서 스스로 자가진단적이라는 표현을 썼었고요.

 

문호경 큐레이터

감사합니다. 우리 뉴미디어 팀 알트루키 님이신 이자현 알트루키 님께서도 질문을 주셨는데요. 직접 해주시겠어요? 김샨탈 작가님께 궁금한 점이 있나 봐요.

 

참여관객5 (이자현 알트루키) 

김샨탈 작가님께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작품에서) 테이프 휴먼이 혼자 등장하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데요. 그 관계 속에서 테이프 휴먼의 내면적인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김샨탈 작가

 이거는 사실 조금 딥하게 들어가면 장애학 측면에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일단 자기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을 하는데, 더 나아가서 관계 속에서만 복원되는 것들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을 해요. 작품에서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끼리 연대하는 것도 나오고 눈에 보이는 사람과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연대하는지에 대한 방안도 나옵니다. 그랬을 때 여러 가지를 대입해서 생각할 수도 있겠죠. 장애가 있는 사람과 비장애인이 어떤 식으로 연대할 수 있을지를 단순히 당사자성으로 끊어서 “너는 당사자가 아니니까 말할 수 없어”라고 하는 태도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일까를 함께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인물이 처음에는 자기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연습, 자기 스스로를 구하는 연습에서 시작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관계가 저는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결과적으로 테이프 휴먼이 봉합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이기 때문에 관계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작품) 마지막에 보면 옷을 서로 갈아입는 장면이 나와요. 그게 언제든지 그런 당사자성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를테면 저는 당사자로서는 비장애인이지만 저는 퀴어이기도 해요. 퀴어라는 측면에서는 소수자성을 갖게 되는 거고 비장애인이라는 측면에서는 저는 다수자인 거죠. 그 관계성은 유동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항상 알고 인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관객1(유미주 비평가) 

 작업 너무 재밌게 봤고요, 저도 사실 테이프를 되게 애용하는 사람이거든요. 예를 들어 박스 테이프와 청 테이프와 전기 테이프와 용도가 다르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근데 완전 다르잖아요. 작품을 보니까 스포츠 테이프도 나오는데, 이 사람은 테이프를 애용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반가운 거예요.

 그리고 작업도 너무 재밌어서 테이프라는 아이템에 주목하신 이유가 궁금하고, 그것이 테이프 휴먼이라는 인간적인 존재로 나아가게 된 발상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어요. 또 하나는 테크니컬한 질문인데, 단순 크로마키는 아닌 것 같고, 컬러가 조금 다양하게 남아 있는 거 봐서는 그냥 일정 색상 이외로 다 날려버리신 건지, 영상을 어떻게 처리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김샨탈 작가 

 첫 번째 질문은 아까 한 번 나오기는 했었던 질문이어서 제가 나중에 따로 더 설명을 드리는 게 모두의 시간을 위해 좋을 것 같고요. 두 번째 테크니컬한 부분, 이거 굉장히 로우테크닉이거든요. 그냥 크로마키가 맞습니다. 그래서 타이즈를 입었어요. 다들 초록색 쫄쫄이를 입었고, 거기에 색깔이 다른 스포츠 테이프를 붙였어요.

제가 촬영감독이랑 이야기를 할 때 레퍼런스를 줘야 되는데 이게 너무 로우테크닉이라서 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코로나 시대 때 사람들이 인스타그램같은 곳에서 뒤에 백그라운드 많이 해놓고서 회의를 많이 했잖아요. 일부러 회의에 방해 안 되려고 파트너가 초록색 옷을 입고 지나가는 것처럼 라이팅이 구려서 그림자가 다 보이는 듯한 것을 원했거든요. (작품) 맨 처음에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여기 사실은 사람이 있어요’라고 말을 하거든요. 그래서 약간씩은 보이게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라이팅이 구려야되는, 그러니까 로우테크닉이 되어야만 그 사람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구림의 정도를 원했어요. 근데 저는 그 기술이 테이프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진짜 사소하고 어디서나 길 가다 살 수 있는 흔한, 그런 것과 로우테크닉이랑 잘 맞는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촬영감독 친구한테 되게 설명하기가 어려웠어요.

 

참여관객1(유미주 비평가) 

초록색 테이프도 나오는 것 같은데 초록색 테이프는 잘 보이길래 이 초록색을 날린 게 아닌가 보다 생각을 했었거든요. 약간 채도가 달라서 그런가요?

 

김샨탈 작가

근육 테이프 중에서 초록색 테이프가 거의 크로마키 생긴거랑 똑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 중에서 저 청테이프로 크로마키 천을 만들어서 뭘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충분히 가능하고, 요즘은 크로마키가 생각보다 되게 잘 빠집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혹시 궁금한 점이나 질문하고 싶은 아니면 그냥 개인적인 코멘트도 좋고요.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참여관객6

최인영 작가님, 이 작업은 개인의 서사를 담고 있는데 이 서사를 사회와 연결시키는 부분에서 고민했었던 것이 있으신가요?

 

최인영 작가 

 제가 이 작업을 준비는 한 2년 정도 했는데, 본격적으로 편집을 들어간 거는 재생 환경 관련된 전시를 하나 기획을 하면서였어요. 그때 온수 공간에서 했던 ‘죽은 빌딩의 뼈’라는 전시였는데, 그러면서 조금 더 사회적인 문제랑 연결을 시켰던 것 같아요. 재생 시멘트 현장 자체의 내용보다는 저는 그 안에서 재생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은유일 수 있잖아요. 저는 그쪽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 같아요.

 

문호경 큐레이터 

연결해서 알트루키 김효성 님께서 최인영 작가님께 본인의 코멘트와 함께 질문을 주셨습니다. 

인지되지 않고 스쳐지나가 무의식으로 침잠되는 존재가 인식되기 시작할 때 불러오는 동요와 폭풍을 <CINDERS>로 포착하신 것 같습니다. cinders는 여러 가지로 비유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별히 작품을 만드시며 cinders 대신 염두에 둔 대상이나 사건이 있으신가요?

 

최인영 작가 

제목을 이야기하시는 것일까요?

 

참여관객7(김효성 알트루키)

<CINDERS>라는 제목도 그렇고 작가님이 설정하신 그 주제 자체에 관해서 작가님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나 염두에 두고 관련된 어떤 사건이라든가 아니면 은유하고 싶은 특정한 어떤 대상이 있나요?

 

최인영 작가

 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CINDERS> 같은 경우에도 ‘재’(ash)와 ‘숯덩이’(cinder)의 차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ash는 날라가고 cinder는 불탔지만 그대로 있는 거, 근데 만지면 그게 바스러지는, 죽어 있는 건데 존재하는 거죠. 그런 것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목으로 썼고 이거 데리다의 재, 불에서 가져온 겁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또 질문이나 코멘트 있으실까요?.

 

참여관객8 

저도 아직 전시를 다 못 봐서 질문드리는 게 죄송한데, 우주인 작가님께서 여러 (영화의) 푸티지가 아니라 하나의 영화에서 푸티지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했을 때 영화 자체의 의미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조금 들거든요.

 

우주인 작가 

네 저는 (영화 자체의 의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작업을 하는 편이라서 오히려 더 벗어나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한 감독의 영화를 통틀어서 어떤 공통적인 장면들이나 사운드를 이용해서 만들기도 하지만 하나의 영화에서 제가 재밌다고 생각되는 요소들을 포착해서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제가 다시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이제 정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은데요. 마무리하기 전에 오늘 특별히 우주언 코레오그라퍼님께서 함께해 주셨잖아요. 다른 공간에서 다른 방식으로 <테이프 휴먼 되기>를 보셨을 때와 이번 전시 공간에서 보는 것에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 본인이 만든 안무이기 때문에 차이를 직접적으로 느끼셨을 것 같아서 여쭙니다.

 

참여관객9(우주언 작가) 

제가 한국에 살지 않아서 작업을 중간중간 공유해 줬을 때 모바일 디바이스로 보거나 컴퓨터로 보거나 이렇게 작은 화면으로밖에 볼 수가 없었어요. 이전에도 한국에서 상영을 크게 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는데 이렇게 드디어 볼 수 있게 돼서 저도 너무 고맙고요.

별관이라는 이 공간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건, 화이트 큐브도 있고, (<테이프 휴먼 되기> 작품의) 상영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깊숙이 자리한 공간에 전시한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김재익 작가님도 이렇게 영상 뿐만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다른 작업을 같이 전시하시는 방식을 말씀하셨는데, 연관돼 있는 작가의 다른 창작물을 같이 볼 수 있게 해 주신 이 페스티벌의 성격도 재밌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호경 큐레이터 

오늘은 정말 아무런 시나리오 없이 작가님들께 제가 드리는 기본적인 공통 질문, 그리고 최초의 관람객으로서 궁금했던 질문들 밖에 준비한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어느 때의 라운드 테이블보다 이야기들이 잘 연결이 됐었던 것 같아요.

마무리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은 지금 우주언 코레오그라퍼님께서 말씀하셨던 바로 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주인 작가님은 잘 아실 거예요. 그동안 상영 프로그램 그리고 상영의 형식으로 본인의 작품들을 줄곧 보여 오셨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전시라고 하는 형식으로 작품을 보여줬을 때 차이점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거든요. 어떠셨어요?

 

우주인 작가

너무 재밌었어요. 상영은 그 작품에 몰입해서 볼 수 있다면 전시는 설치를 통해서도 전달할 수 있고 표현 방법이 다르잖아요. 그런 부분이 너무 재밌고, 말씀하신 대로 더 확장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안 해본 거 해보는 게 재밌잖아요. 여러 작가님들 설치하는 모습 보면서 재밌었고, 영감도 많이 받아서 다음에 더 좋은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호경 큐레이터 

우주인 작가님과 같은 기억과 경험 때문에 네마프가 24년 동안이나 이렇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고, 특히 네마프가 다른 영화제하고 가장 큰 차별점과 특징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라고 하는 경험을 함께 공유하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 작업을 작은 모니터로만 보다가 엄청나게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 작가님들한테는 굉장히 색다른, 때로는 충격적인 경험이 된다고도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전시를 공부하고, 만들고, 또 전시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전시는 굉장히 품이 많이 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하는 작품이 한두 작품이든, 10개 100개의 작품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전시이든, 밟아야 되는 프로세스들이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 프로세스가 하나라도 어긋나면 결과적으로 이상한 전시가 돼버리죠.

 창작자인 나에게 주어진 장소와 공간에서 내 작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마음껏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가 있고, 또 무엇보다 공간과 함께 내 작품이 관람객에게 경험되어진다는 것이 상영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올해는 네마프를 비롯하여 여타의 문화예술 관련 사업과 프로그램들의 예산이 많이 삭감되어 저희 네마프도 전시를 꾸리는 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가님들이 많이 고생을 하셨어요. 쉽지 않은 조건에서 멋지게 전시를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전시 기간이 유독 짧아서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아직 작품을 못 보신 분들도 라운드 테이블이 끝나고 나면 편하게 작품 감상하시고요. 전시 기간이 짧은 만큼 주변분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장소, 좋은 공간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작품이 있다는 것, 그리고 정말로 열심히 만드신 작가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많이 알려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상으로 제24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대안영상예술 선정프로그램 뉴미디어 부문 라운드 테이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녹취 : 김효성, 김진영, 이자현 (뉴미디어부문 전시팀 ALT루키)

사진 : 김보민 (아카이브팀 ALT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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