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 Inter-view
홈 > 대안영상예술 웹진 > ALT INTER-VIEW X TITLE 인터-뷰 X 타이틀

ALT INTER-VIEW X TITLE 인터-뷰 X 타이틀

[2022] vol.2 [인터뷰] 장편부문- 섬이없는지도 김성은 작가
NeMAF 조회수:1015 추천수:6
2022-08-22 12:45:37

 

안녕하세요먼저 작가님과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섬이없는지도>라는 실험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성은입니다. <섬이없는지도>는 2018년에 예멘에서 온 야스민이라는 친구와 나눴던 우정에 대한 영화기도 하고요친구가 남겨두고 간 영화 편지를 제주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록한 영화입니다.


 


- <섬이없는지도>는 몸의 언어를 통해서 더 쉽게 소통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제주의 개발과 관련하여 제주도민외지인 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불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도 보다 원활히 이루어질 수는 없을까요?

 답을 드리기 어려운 질문입니다이 영화는 이분법에 대해서 코멘터리를 하는 영화입니다외지인과 제주도민 사이의활동가와 주민 사이의 이분법에 대한 저항을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제주 개발과 관련하여 사람들 사이의 간격을 메꾸는 것은 저의 숙제는 아닐 것 같아요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분법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갈등들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작품에 섬이없는지도라는 제목을 붙이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몇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리서치를 했습니다. ‘’, ‘몸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지도’, ‘부재’, ‘사라짐’ 등이 있었어요그 키워드들을 조합해서 어떻게 제목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에, ‘map’, ‘without’, ‘island’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봤습니다인터넷에 대륙만 남아있는 지도가 나와 있었어요그걸 보고서섬이라는 것을 그래픽적으로 삭제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섬을 삭제하려고 하는 그러한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전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중의적으로섬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도는 내륙만 남아있는 지도일 것이라는 생각도 했고요.


 


- ‘섬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도라는 말에서 자연스럽게 올해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의 주제, ‘자연이 미디어다작용이 떠오르는데요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주를 당하게 되는 것혹은 당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숲에서 강제 이주되는 자연물에게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올해 네마프의 주제가)지금 주목해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영화 촬영을 하면서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친구 야스민이 우리의 우정이 영화라는 일종의 질문을 던져줬고 거기에서 시작된 작업이 비자림로숲과 제2공항으로 인해 사라질 공간들까지도 가닿게 된 것이잖아요예멘 난민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비인간존재로까지 연결되었던 것 같아요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존재들이 어떻게 재현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영화였습니다.

 덧붙이자면관념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실제로 현장에서 보였던 지점들에 관한 영화입니다제주 제2공항 건설이 보류된 이유도 공항 부지의 철새들 때문이었거든요버드 스트라이크가 우려되었던 거죠또 동굴이 많아서 활주로를 짓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고요아무리 인간이 프로테스트를 해도 결국엔 새와 동굴이 공항 건설을 막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존재들과 관련된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물의 시각이라는 주제가 담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제주라는 환경 자체가 저에게 준 영향도 컸습니다자연물이 저와 더 가까이 있는 환경이었어요날씨의 영향도 큰 지역이었고요자연을 무서워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고자연과 소통할 기회도 더 많았습니다제주에 있기 때문에 자연에 감흥을 하는 순간들이 더 많다고 느낍니다.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편지영화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편지를 전달하면서 이러한 영화를 만들어보게 되었어요현재 영화 속 편지에 대한 세미나를 수강하고 있습니다추가적으로개인적인 아카이빙을 하고 싶기도 해요. 20대 때부터 꾸준하게 촬영을 해왔고 옛날 영상물들을 디지털화해서 콜라주 형식의 에세이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섬이없는지도>를 보시는 관객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보시면서 본인에게 느껴지는 감각들에 초점을 맞추셨으면 좋겠습니다저는 이 영화가 열려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영화가 가지고 있는 감각적인 부분들이 본인에게는 어떤 감각이 되는지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글 김새흰, 유가은 홍보팀 ALT루키

인터뷰어 김새흰, 유가은 홍보팀 ALT루키

사진 신비아 현장기록팀 ALT루키

촬영/편집 신비아 현장기록팀 ALT루키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