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김윤정
2021 Korea 12min 44sec
한국 부문 1: 타자와 차이 Korean Section 1: The Others and Difference
"방 안에 갇혀 원인 모를 소음과 공포에 시달리던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정신장애인 조현병 당사자 ‘고유한 선’과 ‘바이올렛 제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이 둘은 각자의 방법과 속도에 맞추어 이 세계 안을 헤엄치고 있었다.각각의 음으로 표류하던 우리의 이야기는 서로 만나 하나의 선율로 완성된다."
잠을 잘 때 소리가 들린다. 방에서 잠을 못 자면 거실에서 잤고, 거실에서 자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방문을 열게 된다.
동네의 정신과를 가니 우울증과 조울증이라며 약을 받았다.
하지만 나 자신이 생각하기에 조금 우울할 뿐 병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약을 먹지 않았다.
그 후 다시 병원을 갔더니 우울증과 조울증이 더 진전되면 심각해진다고 한다.
병의 초기 증상인 망상 때문에 내 부모님이 내 부모님이 아닌 것 같았고, 부모님의 교육법이 나 자신과 안 맞았다. 나를 가장 우울하게 만들었기에 부모님 때문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니었다.
혼자 있으면 두렵고 여러 사람들이 와서 안부를 물어봐 준다면 오히려 위로와 위안이 된다.
“나는 나인데 왜 내 내면을 감춰야 하는가?”
이 영화의 제목은 소리의 높낮이가 길이나 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음의 흐름이라는 뜻인 선율이다.
제목과 걸맞게 음의 흐름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도 아닌 다큐멘터리도 아닌 낙서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되었다.
본인의 이야기를 낙서 형식의 그림과 함께 영화에 잘 풀어내어 흥미롭고 신비롭게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글 유가은 홍보팀 ALT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