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인류세를 지나는 영화 서사의 가능성”
강의 정보
유지수(용인대 영화영상학교 교수)
8월 22일 월요일 1부
강의 리뷰
1강은 홀로세에서 인류세로의 전환의 시대에서 인류세에 대한 아이러니와 딜레마를 영
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인류세(Anthropocene)는 인류(Anthropos)와 세(eoch/-cenr)의 합성어로 ‘인류세’는 주로 부정적인 개념으로 제시된다. 이 지질학적 개념이 “왜 영화와 연결되는가?”가 이 강의의 중심내용으로 제시되었다. 인류세는 환경 오염, 지구 온난화/지후 변화, 해수면 상승, 물부족, 자원 고갈, 생물 변화 등 “지구의 환경이 더 이상 ‘자연’스러울 수 없는 시대”이다. 다른 말로 위와 같은 문제로 인해 인간종이 “지구 시스템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인류세가 가리키는 방향은 무엇인가? 바로 “모든 것의 끝, 파국/절멸” ,”상상력 저 너머의 개념 혹은 공간”인 것이다. 역사학자 디페치 차크라바르티(Dipech Chakrabarby)에 따르면 “이제 인간종은 다른 종도 살 수 없는 행성을 만드는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작인을 인간종에게 건네주었다.”라고 말할 만큼 결국 인간을 위한 문명의 개발이 인간을 파괴한 딜레마를 제시했다. 더하여 환경역사학자 J.R. Mcneil & Peter Engelke는 “인류세가 가진 위험은 현재 상황을 급변시키는 전복이 아닌, 계속해서 진행하는 연속성과 전복을 막는 지지력에 있다.”고 짚기도 하였다.
매체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화학연료와 뗄 수 없는 사이이다. 또한 영화는 인간 중심의 서사 구성과 물리적인 세팅을 포함한 영화 제작 조건을 통해 철저히 환경을 조작하고 통제한다. 더하여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화석연료에 기초한 자원 의존성과 제작 환경의 조작 통제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따라서 인류세와 영화는 함께 사유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는 영화를 "시스템”으로 생각해야 한다. 영화, 미디어 학자인 제니퍼 페이(Jennifer Fay)는 인류세를 영화를 통해 가늠하며, 영화를 인류세의 속성인 아이러니와 딜레마를 배태한 현상이자 매체로서 바라본다. 저자는 버스터키튼(Buster Keaton)의 영화,지아 장커(Jia Zhangke)dml <still Life>(2006)를 예시로 들며 ‘홀로세’의 말로와 ‘인류세’의 도래를 영화로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인류세를 지나는 인간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봐야할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강의를 마친다.
작성자 : 아카데미 알트루키 최은총
2강, "새와 원숭이, 그리고 인간: 냉전기 영화 속 ‘동물’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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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인천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2022년 8월 22일 (월) 2부
강의 리뷰
1강에서 다룬 인류세 담론이 주로 동시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면, 2강 ‘새와 원숭이, 그리고 인간: 냉전기 영화 속 ‘동물’ 재현’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편된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냉전기 영화 속에서 동물이 재현되는 방식에 관하여 영화 <새>(1963)와 <혹성탈출>(1968)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서구 철학자들은 동물과의 대비를 통해 인간을 정의하고 구성해 왔다. ‘인간’에 대한 정의는 동물성의 발견과 추출에서 시작하여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위를 전제로 해 왔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지나며 인류가 겪고 목격한 ‘인간의 동물화’의 경험은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위를 의심케 했다.
따라서 냉전기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공격성과 적대감이 극에 달하며 새로운 인간성에 대한 모색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영화 속의 ‘동물’ 재현 속에는 동물의 인간에 대한 공격성이 새로운 스펙터클로 등장하였으며, 영화 <새>, <죠스>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새>의 자연관은 자연을 상호부조의 장으로 여기는 크로포트킨적, 다시 말해 아나키즘적 자연관을 회피하고 자연을 자기보존을 위한 투쟁의 장으로 바라보는 홉스적 자연관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영화 <새>의 재현이 보여 주는 자연의 공격성과 집단성에 대한 과장은 냉전 상황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 및 감수성과도 맞물려 있으며, 자유로운 여성을 상징하는 멜라니라는 여성 인물을 등장시키고 여성이 자연의 공격성과 집단성에 취약함을 강조함으로써 가부장제적 가치관에 여성을 가두려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로도 이해할 수 있다.
한편 <혹성탈출>에 등장하는 원숭이 표상은 인간과 인간의 대립을 인간과 동물의 대립으로 환치하거나, 원숭이 표상을 인간의 공격성을 외부화하는 존재로서 확대되♘다. 동물의 공격성의 초점화는 인간의 공격성을 합리화하거나, 그로부터 거리를 두는 인간성의 모색으로 이어졌다. 인간을 동물과 동물의 공격성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시도 속에 새롭게 형성된 ‘인간성’은 전쟁 억제의 논리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간성’은 어디까지나 동물(자연)에 대한 인간의 우위라는 서구 형이상학의 전통 하에 존재한다.
인간과 동물이 지닌 각각의 공격성과 상호취약성, 트러블과 함께 한다는 것의 어려움, 그리고 인
간 형상에 대한 긴급한 재구성이 인간 내 인종주의 및 능력주의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를 남은 질문과 과제로 제시하며 2강을 마쳤다.
작성자: 아카데미 알트루키 오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