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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IC - 영평과 함께 하는 비평웹진

[2021] 내부의 타자 (노한나) - 박나음 관객위원
영평과 함께하는 비평웹진 조회수:2741 추천수:4 222.110.254.205
2021-09-01 11:56:39

물리적으로 삶은 어느 땅 위에 있으나, 그 땅이 가지는 위치성 이외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는가. DMZ의 공간에서 네이션은 상실되지만 따라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사회적 배경 또한 상실된다면, 동등하게 존재 가능한 최초의 공간은 역설적으로 DMZ가 된다. 철조망과 군인들이 늘어서서 향하고 있는 폭력으로 형성된 멈춘 땅은, 폭력으로부터 가장 해방된 공간이다. 이 공간에 서식하는 두루미에게 무당이 접신하는 것으로 시작한 이 3D 애니메이션은 두루미와 일체가 되어서 DMZ 공간을 활공한다.

 

오랜 시간 외부로부터 차단되었던 DMZ의 자연은 오염되지 않았고 이곳은 설원과 설산으로 표현된다. 아무도 없는 그곳엔 존재를 위협하는 담론조차 형성될 수 없다. 두루미의 시선은 이 경계 사이의 땅에 대해 지금까지 인간이 어떻게 학습해왔는지 질문하고 있다. 두루미의 활공은 경계를 지우고 네이션이 없어도 되는 두루미는 더욱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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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이 대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이미지와 소리만으로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점이다. 이는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공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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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원, 윤병현, 홍유라의 <경계의 고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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